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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국형 AI 의사’ 개발 주도한다

2017-09-29 연구/산학
대학, 병원, 기업, 지자체 등 47개 국내외 기관이 ‘한국형 AI 의사’ 개발에 나섰다. 이 기관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학ICT연구센터지원사업(ITRC)에 선정돼 9월 19일(화) ‘지능형 의료플랫폼 연구센터’(주관기관 경희대)를 개소했다. 사진은 센터장인 컴퓨터공학과 이승룡 교수.

대학ICT연구센터지원사업(ITRC) 선정, ‘지능형 의료플랫폼 연구센터’ 개소
경희대 주관기관…대학, 병원, 기업, 지자체 등 47개 국내외 기관 참여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의료 융합된 지능형 의료플랫폼 개발

IBM 왓슨(Watson) vs 인간의 퀴즈쇼, 구글 알파고(AlphaGo) vs 인간의 바둑대결. 인류는 최근 몇 년 사이 펼쳐진 인공지능(AI)과 인간의 대결을 통해 인간을 뛰어 넘는 AI를 목격했다.

AI는 의료, 법률, 제조, 금융, 물류 등 여러 분야에 도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AI 의사’가 등장했다. 환자 상태를 입력하면 암 진단을 내리고, 치료법을 제시해준다. 이 ‘AI 의사’는 AI 컴퓨터 시스템 왓슨으로, IBM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한다.

문제는 이 데이터의 대부분이 서양 사례이며, 국내 환자의 데이터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이다. 유지 보수 및 관리의 어려움과 큰 비용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학, 병원, 기업, 지자체 등 47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한국형 AI 의사’ 개발에 나섰다. 주관기관은 경희대학교다.

빅데이터 확보 위해 의사 접근성·의료플랫폼 상호운용성 높여
47개 기관은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학ICT연구센터지원사업(ITRC)에 선정돼 9월 19일(화) ‘지능형 의료플랫폼 연구센터’(센터장 컴퓨터공학과 이승룡 교수)를 개소했다.

ITRC는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단은 2020년 말까지 3년 7개월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9억 원을 지원받는다.

센터의 목표는 환자와 의사들 간의 대화를 통해 구축되는 진화형 의료지식베이스에 기반을 두고 진단, 처방, 사후관리 과정에서 임상의사의 결정을 지원하는 ‘AI 의사’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의료가 융합된 지능형 의료플랫폼 융합기술을 개발한다.

중점을 둔 부분은 사용자의 접근성이다. 진단과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 관련 빅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의료플랫폼은 지식베이스 구축 및 관리지원 환경이 미흡해 공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의료 전문가의 참여가 어려워 빅데이터를 모으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 많은 양의 빅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의 접근성은 물론 다양한 의료플랫폼과의 상호운용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지능형 의료 기술을 온라인에서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내려받아 이용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의료지식 획득 및 추론 △지식 엔지니어링 도구 △의료 빅데이터 처리 및 저장 △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UI/UX) 평가 및 관리 △의료지원 서비스 통합 등 총 5개 세부 과제를 추진, 지능형 의료플랫폼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데도 주력한다. 의료 빅데이터 처리 및 저장 과제를 통해 많은 양의 환자 임상 의료 데이터와 센서 데이터 저장·분석은 물론, 사생활 정보를 보호하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의사와 ICT 전문가가 유기적으로 협력해나갈 것”
이번 사업 선정에는 이승룡 센터장 등 참여 연구자들의 탁월한 연구 성과가 큰 역할을 했다. 이승룡 센터장은 이미 ITRC 센터를 이끈 경험이 있다. 2006년 ITRC 사업에 선정돼 8년간 다양한 헬스케어 및 의료플랫폼을 개발했다.

특히 파키스탄 SKMCH 병원, 분당서울대병원과 협력연구를 통해 스마트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Smart CDSS) 플랫폼을 개발하고, 임상실험 중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있다.

개소식에서 이승룡 센터장은 “지난 10여 년간 국산 지능형 의료플랫폼 원천기술을 확보했는데, 의사의 지식과 환자 데이터가 더 모여야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면서 “의사가 쉽게 의료 지식을 저장할 수 있는 도구 개발을 위해 의사와 ICT 전문가가 유기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을 토대로 지능형 의료 융합인력도 양성한다. 참여 대학, 병원, 기업과 함께 의료+AI+ICT 융복합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한다. 경희대는 바이오 메디컬 빅데이터 분석 학석사 연계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센터 개소식에서 조인원 총장은 “바이오헬스와 미래과학 클러스터가 치매, 노화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 케어 시스템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 뒤, “지능형 의료플랫폼 연구센터가 양 클러스터와 함께 폭넓은 국내외 산학협력으로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미래과학 클러스터, 치매·노화 해결 위한 스마트 케어 시스템 개발
센터 개소식에서 조인원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와 미래과학 클러스터가 협력 분야를 논의한 끝에 인구 고령화에 따른 치매, 노화 문제 해결을 위해 환자와 환자 가족을 돌보는 스마트 케어 시스템 개발 등에 대한 공감대를 모았다. 오늘 시작되는 지능형 의료플랫폼 연구센터도 유사한 사업 중 하나다”라며 “양 클러스터와 함께 폭넓은 국내외 산학협력으로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와 미래과학 클러스터는 경희에서 추진 중인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에 포함돼 있다. 경희는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학협력(Blue Planet 21)을 활성화해 지속가능한 문명의 학문적 토대를 강화하고, 지역과 국가, 인류 사회가 마주한 공적 의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희대는 이번 센터 개소로 2013년과 2016년 각각 문을 연 실시간 모바일 클라우드 연구센터(센터장 컴퓨터공학과 허의남 교수)와 지능형 무선전력전송 연구센터(센터장 전자·전파공학과 이범선 교수) 등 3개의 ITRC를 보유하게 됐다.

오은경(커뮤니케이션센터, oek8524@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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