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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분야 석학 신현방 교수 초빙

2017-11-08 교육
에미넌트 스칼라(Eminent Scholar, ES)로 초빙된 신현방 런던정치경제대학 교수. 그의 도시지리 및 도시재생 연구는 지속가능한 도시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 인류문명클러스터와 미래환경연구원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류문명클러스터 도시학 분야 ‘에미넌트 스칼라’(ES) 임용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무엇을 할 것인가?>(편저) 출간
“사회문제 해결에 대학이 나서야 한다”

경희대학교가 인류문명클러스터 본격 추진에 앞서 도시지리 및 도시재생 분야의 석학 신현방 런던정치경제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교수를 에미넌트 스칼라(Eminent Scholar, ES)로 초빙했다.

경희가 세계적 수준의 학술 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추진 중인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에 포함된 인류문명클러스터는 빈곤, 기아, 물 문제, 빈부 격차, 핵·테러 위협, 생태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경희는 인류문명클러스터와 함께 미래환경연구원 설립을 준비 중이다. 미래환경연구원은 공기, 물, 땅, 도시를 ‘우리가 물려받은 것보다 더 좋게 물려주기 위해’ 기후변화, 미세먼지, 물, 친환경 도시 연구에 주력한다.

신현방 교수의 도시지리 및 도시재생 연구는 지속가능한 도시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 인류문명클러스터와 미래환경연구원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류문명클러스터, 젠트리피케이션 해결 나서
서구의 경우 19세기 산업혁명으로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됐고, 도시는 성장, 교외화, 쇠퇴, 재생을 거쳤다. 도시재생 과정에서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부동산을 소유하면서 기존 거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했다.

한국도 다르지 않다. 그동안 서울의 홍대 인근, 가로수길, 경리단길, 서촌마을 등이 도시재생으로 활기를 되찾았지만, 임대료 상승 등의 문제로 기존 거주민과 새로운 거주민의 갈등이 심화됐다. 젠트리피케이션이 도시형 재난으로 일컬어질 만큼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최근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추진하면서 주안점으로 둔 것이 ‘젠트리피케이션 없는 도시재생’이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하의 부동산 지배 이데올로기에서 생겨난 젠트리피케이션은 자본주의 체제가 유지되는 한 막기 어려워 보인다.

인류문명클러스터는 이러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다. 신현방 교수를 에미넌트 스칼라로 초빙한 것도 그 때문이다.

“도시재생의 목적은 ‘공존’이다”
신현방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서구 도시의 개발 경험에서 나온 다양한 개념을 재정립하는 한편, 도시재생과 기업가주의 국가, 도시개발과 도시정치, 동아시아의 도시화, 개발도상국 도심 재활성화 등에 주목해왔다.

최근에는 국내 젠트리피케이션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이해당사자, 실천가, 정책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고, 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도시민이 공존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무엇을 할 것인가?>(신현방 엮음, 도서출판 동녘)를 발간했다.

신현방 교수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공존’을 화두로 던졌다. “현재와 같이 자본주의적 경제 논리로 접근해서는 재력을 갖지 못한 젠트리피케이션 피해자가 계속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밝힌 그는 “도시재생의 목적은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서 ‘공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가 말하는 공존 대상에는 사람뿐 아니라 동식물도 포함된다. 그는 30년간 자라며 숲을 이룬 개포동의 나무들이 재건축을 앞두고 잘려나갈 운명에 처한 사례를 들려주면서 “지금까지 행해진 도시재생의 문제점 중 하나가 동식물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버려지거나 소멸되는 동식물에게도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 역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합적인 사회문제, 서로 다른 전공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신현방 교수는 경희대가 도시문제 등 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대학이 적극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학은 사상의 자유와 토론의 자유를 통해 기존의 것을 자유롭게 비판하고 대안을 고민할 수 있는 곳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있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이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대학뿐 아니라 정책연구소가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그 고민이 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문제와 같은 오늘날의 복합적인 사회문제는 한 사람이 해결할 수 없다. 정치경제학자, 인류학자, 정치학자, 지리학자 등 서로 다른 전공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대학은 충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좀 더 나은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여러 분야의 연구자가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문제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현재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대안적 고민을 이어가는 한편, 한국 특유의 도시화(urbanism) 모델이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 등 해외 현지에 미치는 영향, 중국의 도시화 등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결과는 해외 출판사를 통해 영문 서적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무엇을 할 것인가?> 출판 기념 심포지엄이 11월 8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경영대학 대강의실(오비스홀 111호)에서 개최됩니다. 심포지엄 관련 기사는 곧 업로드됩니다. <편집자 주>

오은경(커뮤니케이션센터, oek8524@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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