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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대의 자신감, 교양교육으로 세계지도자 양성

2017-11-24 교육
경희대를 비롯한 아시아 15개 대학이 ‘아시아교양대학연합회’를 창립했다. 창립 기념 학술대회가 지난 11월 20일과 21일 양일간 홍콩에서 ‘아시아적 맥락의 교양교육: 성과, 도전, 그리고 전망’이라는 주제 아래 개최됐다.

경희대, 북경대, 도쿄대 등 한중일 주요 15개 대학 ‘아시아교양대학연합회’ 창립
11월 20~21일 ‘아시아적 맥락의 교양교육: 성과, 도전, 그리고 전망’ 학술대회
후마니타스칼리지 이영준 학장 “중국이 학생 중심 교육으로 앞서가고 있다”

홍콩의 링난대학이 주도해 북경대, 도쿄대 등 아시아 15개 대학이 ‘아시아교양대학연합회’를 창립했다. 한국에서는 경희대, 서울대, 연세대 등 세 대학이 창립 멤버로 초청받았다. 경희대에서는 후마니타스칼리지 김성수 국제캠퍼스 학장과 이영준 서울캠퍼스 학장이 창립 기념 학술대회에 참가했다. 이에 이영준 학장의 참관기를 게재한다.<편집자 주>

‘아시아교양대학연합회’ 창립 기념 학술대회는 지난 11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아시아적 맥락의 교양교육: 성과, 도전, 그리고 전망(Liberal Arts Education in an Asian Context: Achievements, Challenges and Perspectives)’이라는 주제 아래 홍콩 아이콘 호텔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 대학들이 교양교육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실질적인 대학 개혁에 착수했다는 점이다. 중국이 21세기의 최강국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대학은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키워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에 발 빠르게,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대응한다는 느낌이 학술대회 내내 감지되었다.

북경대 졸업학점 150에서 120으로 낮춰
가령, 중국 인민의 돈으로 공부하니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무감을 가진 북경대학은 지금까지 졸업학점이 150학점이었는데 파격적으로 120학점으로 낮추었다. 학생들의 자유로운 탐구를 위해 필수학점과 전공학점을 줄이고 무엇을 늘인 것인가?

북경대학의 초대 총장인 채원배의 이름을 딴 위안페이칼리지가 선발한 신입생, 중국 최상의 엘리트 200여 명은 2년간 교양과목을 자유로이 배운다. 그후 각자 전공을 선택한다. 정치학과 철학, 경제학을 융합해서 배우는 PPE 전공도 매우 인기가 높은 전공이라고 한다. 위안페이칼리지 학장은 “이런 교육을 받은 중국의 인재들이 세계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교양교육에 대한 일반적인 우려도 이 행사에서 제기되었다. 인도대학의 한 교수는 당장 취업 걱정을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교양교육을 하는 것은, 학생에게나 학부모에게 한가한 이야기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이 학술대회의 후원자이자 링난대학의 유력한 이사인 홍콩의 사업가 포충 양이 대답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에서 32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교양교육을 받은 사람을 회사원으로 선발한다. 교양교육을 받아야 전 세계에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앞으로 좋은 직장을 구하려는 젊은이들은 대학에서 반드시 교양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하려면 교양교육 제대로 이수해야”
이틀간의 학회는 매우 실제적인 논의들이 오갔다. 교양교육의 경험이 풍부한 미국 리버럴아츠칼리지 전임 학장들이 많은 사례를 제공했고 중국대학 교양교육 담당자들이 실제적인 질문들을 제기했다. 예일대와 싱가포르국립대가 공동 설립한 예일-싱가포르대학은 전임과 현직 총장이 이틀간의 콘퍼런스에 모두 참석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

자유교양교육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의 국제기독교대학 히비야 총장은 국제화시대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영어만으로는 안 되고 제3 외국어를 필수로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해서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소피아대학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의 대학은 지금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하버드대학은 최근 졸업학점 120학점 중 60학점은 패스/논패스(Pass/Non-Pass) 학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었다. 자신의 강점으로 삼을 과목은 ABCD로 학점을 받고 그 외엔 패스/논패스로 받게 하는 이 제도는 학생들의 자유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대학은 어떤가? 한국의 대학생들은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는가? 중국이 앞서가고 있다. 이것이 이번 ‘아시아교양대학연합’ 창립 학회에 다녀온 소감이다.

이영준(후마니타스칼리지 서울캠퍼스 학장)

아시아 교양대학 연합 회원대학 명단【The Launch Conference of the Alliance of Asian Liberal Arts Universities】
The Alliance of Asian Liberal Arts Universities is officially established! Founding members include:


  1. Lingnan University (Hong Kong)
  2. Duke Kunshan University (Mainland China)
  3. East China Normal University (Mainland China)
  4. The University of Nottingham Ningbo China (Mainland China)
  5. Yuanpei College, Peking University (Mainland China)
  6. Fu Jen Catholic University (Taiwan)
  7. National Chengchi University (Taiwan)
  8. Tunghai University (Taiwan)
  9. International Christian University (Japan)
  10. Sophia University (Japan)
  11. The University of Tokyo (Japan)
  12. Waseda University (Japan)
  13. Kyung Hee University (South Korea)
  14. Seoul National University (South Korea)
  15. Yonsei University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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