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대학생활 > 경희미디어 > Focus

Focus

경희문학, 2018년 신춘문예 ‘석권’

2018-01-08 교류/실천
2018년 새해 경희문학이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신춘문예에서 다수의 당선자를 배출한 것이다. 서울신문 시 부문 박은지 동문, 소설 부문 김민수 씨, 평론 부문 이철주 동문(사진 좌측부터)

서울신문 시·소설·평론, 세계일보 시·평론 당선, 역대 최다 수준
매해 우수한 성취, 경희문학의 오랜 전통과 저력 다시 한 번 입증

60여 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희문학’이 이번 새해에도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연초 발표된 2018년 신춘문예에서 다수의 당선자를 배출한 것이다.

경희문학은 매년 다수의 문인을 탄생시켰지만 올해는 보기 드문 특징을 보였다. 첫째, 특정 신문 신춘문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세 부문을 석권했고 세계일보에서도 두 부문을 차지했다. 둘째는 한 해에 신춘문예를 통해 총 6명이 등단,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는 시 부문에 박은지 동문(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수료), 소설 부문에 경희사이버대 김민수 씨(미디어문예창작학과 13학번), 평론 부문에 이철주 동문(대학원 국제한국언어문화학과 박사 수료)이 당선됐다.

또한 세계일보 시 부문에 경희사이버대 우남정(본명 우옥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10학번) 씨와 평론 부문 정재훈 동문(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수료)이 당선 통보를 받았다. 한편 부산일보 시 부문에서는 이소회(본명 이소연,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졸업) 동문이 당선됐다.

당선이 타인에게도 희망이자 힘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정말 먼 곳>으로 서울신문 시 부문에 당선된 박은지 동문은 “신춘문예에 10번 넘게 낙선했었다”며 “그럴 때 마다 국어국문학과 교수님과 선후배의 응원과 격려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를 통해 받은 힘이 적지 않다. 내가 받은 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같은 신문에 단편 <플랫폼>으로 당선된 김민수 씨는 “얼마 전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제대로 글을 쓰자는 생각을 했다”며 “자존심과 미래에 흔들리는 날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고, 깊이 생각하고 과감히 나아가, 가능성을 찾고 밀어붙여 결과를 손에 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론 <그림자 필경사-김소연론>로 영예를 안은 이철주 동문은 “언제부턴가 글 쓰는 일이 두려워졌다. 요즘 글 위에서 자주 길을 잃는다”며 “당선이 이제 글을 써도 된다는 어떤 허락같이 느껴져 설레고도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섬세히 삶과 글을 고민하고 정진하라는 뜻으로 이 허락의 무게를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시 <돋보기의 공식>으로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우남정 씨는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주인공에 본인을 빗대어 “자기가 기다리는 것이 뭔지도 모르는 채, 그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며 “자신을 불태우고 그 재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신화의 새처럼, 뼛속 깊이 새겨진 구태를 벗겨내는 일은 더디고 혹독했다. 내 당선이 누구엔가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편혜영의 소설을 재난의 상상력으로 분석한 평론 <묵시적 재난에서 개별화된 재난으로>로 세계일보 평론 부문에 당선된 정재훈 동문은 “올해가 지나기 전 스무 해 넘게 살던 동네이자 재개발지역이 돼 철거가 될 동네를 사진으로 담고 싶다”며 “상실을 느끼며 겸손하게 기록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 <율가>로 부산일보 시 부문에 당선된 이소회 동문은 당선소감을 통해 “정신 차리고 제대로 시작하라는 듯 소식이 왔다”며 “펜으로 누군가를, 무언가를 살리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제일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69년 경희의 역사와 함께 해온 ‘경희문학’은 지난 세기 중반부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소설가, 평론가를 지속적으로 배출, 한국문학의 산실로 정평이 나 있다. 경희문학의 이 같은 저력은 선구적인 지원제도와 탁월한 교수진에서 비롯됐다.

고교 문예백일장과 문예장학생 제도를 최초로 도입했고, 황순원·조병화로 대표되는 ‘문학의 스승’이 경희문학의 전통을 세워왔다. 최근에는 ‘문예창작단’과 ‘현대문학연구회’를 중심으로 학부 학생의 창작 열정과 대학원생 중심의 이론 탐구가 활성화되고 있다.

정민재(커뮤니케이션센터, ddubi17@khu.ac.kr)

facebook twitter print
이전기사 다음기사 목록

Quick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