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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의 융합과학 연구인재 양성”

2018-03-08 교육
융합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경희는 2016년 KHU-KIST 융합과학기술학과를 신설해 기존 학과의 융합 및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KHU-KIST 융합과학기술학과의 김현빈 학생과 성지혜 KIST 교수가 유전자내 삽입 가능한 센서 디자인 연구를 수행하는 모습.

융합학과 탐방(4) KHU-KIST 융합과학기술학과
2016년 신설, 이학, 공학, 의학, 한의학, 치의학, 약학 분야 포괄
KHU-KIST 교수 세부분야별 1:1 팀 구성 공동지도 및 연구

융합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2015년 총장과의 대화와 구성원 인식조사, 2016년 혁신 제안 공모전, 2017년 구성원 인식조사와 토론회 등에서 학생들은 융합교육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

이에 학내 융합학과를 탐방하는 기사를 연재, 융합 분야의 현주소와 가능성을 살펴본다. 세 차례에 걸쳐 신설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2016년 대학원 과정으로 개설된 KHU-KIST 융합과학기술학과의 성취와 도전을 공유한다.<편집자 주>.

경희대학교는 융합과 개방이 강조되는 학술 환경을 조성해 세계적 연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6학년도에 ‘KHU-KIST 융합과학기술학과’(이하 ‘융합학과’)를 일반대학원에 개설, 운영하고 있다.

여러 학문 융합 아닌, 기관과 기관의 융합
융합학과는 여러 학문의 융합이 아니다. 이미 융합학문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15개 연구조직과 경희대의 의학, 치학, 한의학, 약학, 이학 및 공학 분야 연구실이 팀으로 융합된 학과이다. 기관과 기관이 융합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융합학과의 시작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희대와 KIST는 공동의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융·복합 연구개발(R&D)과 인력의 수요 증가와 정부의 연구개발 거점육성 정책으로 융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창조적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던 시기였다.

양 기관은 교육·연구 등 학술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 방안을 논의한 끝에 2014년 융합과학기술학과를 신설하고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2015년 9월 교육부 학과 신설 승인을 받아 2016년 전기 석사과정 11명, 석·박사통합과정 2명, 박사과정 2명으로 첫 발을 뗐다. 2018년 현재 석사 7명, 박사 5명, 석·박사통합과정 5명 등 총 17명이 재학 중이다.

이용섭 학과장은 융합학과가 학문과 학문의 융합과는 다른 차원임을 강조한다. KIST 조직 대부분이 융합조직인데 견주어 경희대 이공계열은 각 학과 특징이 뚜렷하다보니 의학, 치학, 한의학, 약학, 이학, 공학 등 거교적 융합된 단일학과가 탄생했다.

이 학과장은 “융합학과와 같은 융합 사례는 국내에 없었기 때문에 융합을 고려하는 다른 기관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정부 출연 연구소들이 특정 분야에 특화되는 것에 비해 융합학과는 KIST의 융합조직과 경희대의 다양한 분야의 융합이기 때문이다.

융합에 의한 성과도 좋아 학과 개설 2년 동안 총 27편의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됐다. 추가로 19개의 논문을 제출했는데 5건은 JCR(Jounal Cition Report) 랭킹 5%이내이고 10%이내에 든 건이 3건이나 된다. 우수한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는 것이다.

이용섭 학과장은 융합학과가 학문과 학문의 융합과는 다른 차원임을 강조한다. KIST의 융합조직과 경희대 이공계열의 각 학과가 융합해 단일 학과를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이 학과장은 융합학과가 다른 기관들에게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학생 개별 전공 강의와 첨단 연구자의 강의 통해 학생 역량 개발
일반적으로 학연과정에서 정부출연 연구소는 대학원생 연구 수행 지도를, 대학은 학생의 교육을 담당한다. 하지만 융합학과의 KIST 공동지도교수들은 연구지도 뿐 아니라 강의를 통한 교육에도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경희대 교수들은 강의와 함께 공동지도 학생들을 매개로 KIST와의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양 기관에서 강의를 듣는다. KIST에 개설된 융합과학기술개론을 전공필수로 수강하고, 개인 전공에 관련된 교과목을 이수한다. 또한 졸업이수 학점의 절반 정도를 KIST 교과를 이수할 수 있도록 해 KIST 공동지도 교수의 교육 참여도를 높이고, 대학원생들이 KIST의 연구 내용을 수월하게 습득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이용섭 학과장은 학생들이 KIST 공동지도교수들의 강의를 통해 연구와 학습역량이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은 수업료 전액을 지원 받고, 석사는 월 110만 원, 박사는 월 150만 원 가량의 연구 장려금을 받는다. 이 학과장은 “양질의 연구와 강의에 장학 혜택까지 주어져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이것이 다시 연구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지난 13일 2017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통해 졸업한 임지웅 학생은 "대학원의 우수한 수업을 들으면서 국가기관인 KIST의 연구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연구 경험을 하는 것이 큰 매력"이었다고 말한다.

융합학과에 입학하기 전, 신약 개발과 생체 메커니즘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융합학과가 최적의 환경이 될 것이라고 판단, 입학을 결정했다. 그의 기대는 적중했다. 대학원 기간 동안 학부생 때부터 갖고 있던 관심이 보다 심화됐다.

"이제 어떤 연구라도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다" 
치매DTC융합연구단에서 치매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한 그는 환자의 인지능력 개선과 독성 및 부작용이 최소화된 약물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강의를 통해 습득한 전문 지식을 실험을 통해 풀어내는 과정에서 내 손으로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과 신약개발에 대한 열정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 이후 박사과정을 위해 해외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유전자 내 삽입 가능한 바이오센서를 디자인·제작하고 있는 김현빈 학생(석사 3기)은 융합의 효과를 몸소 느끼고 있다. 약학 전공자인 그는 "면역학에 이미징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 새로운 아이디어나 접근법을 도출할 수 있었다"면서 "양 기관의 연구진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고, 장학금 혜택도 받을 수 있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만족감을 비쳤다.

김형주 학생은 국제학술지에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그는 눈물을 통해 당뇨병을 진단하는 비침습형 콘택트렌즈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다. 경희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콘택트렌즈에 설치한 디바이스들의 전기 신호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구조를 구현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임지웅 학생은 융합학과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학부에서 쌓은 이론적 지식을 연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나씩 적용하는 과정인데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운다. 또한 몸으로 지식과 경험을 검증하고, 논문을 통해 그것을 인정받는 과정이다."

그에게 융합학과는 타분야와 만나는 플랫폼이기도 했다. 그는 “다른 분야 연구원들과의 협업과 KIST에서 열리는 다양한 세미나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고 시야 또한 넓어졌다"라며 “대학원 2년 간 전공분야만 아니라 연구하는 방법과 연구에 임하는 태도를 배웠기 때문에 어떤 연구를 하더라도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용섭 학과장은 학생들을 앞으로 공동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KIST의 연구비 투자로 인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지난 2017년 총 4개의 과제에 5천만 원 씩 2년간 지원을 받았고, 올해도 추가로 4개의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그는 "공동연구가 활발하게 이어져 훌륭한 성과가 배출될 것"이라며 "KIST 소속 교수들도 훌륭한 연구력과 노력을 보여 구성원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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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재(커뮤니케이션센터, ddubi17@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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