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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종식’, 인류의 미래 위한 선결 과제

2018-06-29 교육
김호철 교수는 “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4명 중 1명이 성장부진 상태”라며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증진을 추구해 기아 발생을 종식시켜야한다”고 말했다.

경희대, UN SDGs2 이행 위한 국제학술대회(총 4회) 개최
6월 20일, ‘글로벌 영양부족 실태와 해소방안’ 주제로 첫 세미나
북한 및 개발도상국 영유아 영양부족과 기아 문제 심각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는 새천년개발목표의 후속으로 UN이 지난 2015년 인류의 상생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채택한 전 지구적 과제이다.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대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 230개의 지표를 담고 있다.

그 중 두 번째 과제(SDGs2)가 ‘Zero Hunger’다. 기아 종식, 식량 안보 및 영양 개선 달성, 지속가능한 농업 진흥 등을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해 SDGs2 이행을 위한 실천적 노력을 고민하고, 우수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는 ‘2018 국제영양세미나’의 첫 번째 세미나가 지난 6월 20일(수) 서울캠퍼스 청운관에서 열렸다.

“생후 1,000일이 중요하다”
세미나의 첫 순서로 단상에 오른 김호철 한의과대학 교수는 참석자들과 세미나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경희대는 코이카(KOICA)의 지원을 받아 오는 10월까지 4차례에 걸쳐 글로벌 영양부족 및 과잉, 농업활동의 실태와 접근방안을 고찰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라며 “이를 통해 기아 발생을 억제하고, 아동의 정상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도출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이태원 경희의과학연구원장은 “그동안 경희대는 전 지구적 의제에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왔다”면서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그 결과가 우리 대학 및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 영양부족의 실태와 해소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는 강윤희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 교수, 김호철 경희대 교수, 서은교 한국월드비전 과장, 우경수 코이카 대리, 정동진 한국월드비전 대리가 발표자로 나섰다. 진행은 임현정 동서의학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발표자들은 영양부족, 특히 5세 미만 영유아의 성장부진(Stunting) 문제에 주목하며 ‘생후 1,000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성장부진 문제와 여기에서 오는 사회적 악순환을 해결하기 위한 ‘골든 타임’이라는 것이다.

“성장 부진은 인류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강윤희 교수는 “영유아기 때 성장부진을 겪게 될 경우 감염성 질환을 앓거나 인지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성장하는 동안 학습능력 부진이나 만성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성장부진에 대한 피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타나기에 빠른 시기에 집중적으로 치료와 예방 활동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성장부진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강 교수는 다양한 조사결과를 제시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구호 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목표로 세운 ‘Global Nutrition Target for 2025’를 달성할 수 없다. 더 적극적인 구호정책 수립과 사업 진행, 사례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에 이어 발표를 진행한 김호철 교수도 이와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성장부진은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로서, 이 시기의 영양부족은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인간은 생후 2년까지 사춘기 때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데 이 ‘결정적 시기’에 영양이 부족할 경우 어떤 문제점이 드러나는지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동물모델(쥐)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성장 촉진을 돕는 천연물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제품을 개발해 아동 영양결핍 문제 해결과 SDGs2 이행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동 성장부진, 쇠약증, 저체중아 출산뿐만 아니라 성인 비만, 당뇨 등 주요 영양문제의 증가를 막기 위해 ‘Global Nutrition Targets for 2025’를 세웠다. 하지만 현재 수준으로는 어떠한 성과지표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 강윤희 교수의 설명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영양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월드비전, 코이카의 여러 정책 사업들도 공유됐다. 서은교 한국월드비전 과장은 방글라데시 지역 아동과 여성들을 위한 ‘모자영양증진사업’, 아프리카 5개국을 대상으로 식량을 제공하는 ‘WFP(World Food Programme) 사업’ 등을 소개했다. 우경수 코이카 대리는 아프리카 난민의 식량안보 및 영양 환경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WFP 식량안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북한 아동, 열 명 중 세 명이 성장 부진
특히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영양부족과 농업 실태를 짚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도 소개됐다. 정동진 한국월드비전 대리는 “북한은 전통적 영농방식에 의존하고 있고, 국제적 고립으로 고품질 종자와 비료, 농기계 등이 부족하다. 북한 토지도 17%만이 농작물 경작에 적합하고, 가뭄과 홍수에도 취약하다”며 북한의 실태를 전했다.

정 대리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5세 미만 아동 중 27.9%가 불안정한 식사 제공과 양질의 보건서비스 부재로 성장부진 상태에 빠져있으며, 가임기 여성의 23.3%가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또한 2017년 세계 기아 지수(Global Hunger Index)에서 북한은 ‘심각’한 수준으로 분류되어 있다.

정동진 대리는 “월드비전은 북한에서 영양개선사업과 씨감자 생산사업, 남북농학자 심포지엄, 농학자역량강화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제도적 지원과 접근성 향상, 무엇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에는 SDGs2 이행과 관련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다양한 제안과 개선사항이 오고가는 가운데 강윤희 교수는 “SDGs2 내에서 영양 사업은 농업 분야와의 연계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접근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은교 과장은 안정적인 재원 마련과 기관 내 시스템 개선 및 역량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영양실조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18 경희대학교 국제영양세미나’의 두 번째 순서는 오는 7월 27일(금) 오후 3시 서울캠퍼스 청운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세미나의 주제는 ‘글로벌 영양과잉의 실태와 해소방안’이다.

한승훈(커뮤니케이션센터, aidenhan213@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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