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양궁부, 금빛 화살을 쏘다

2021-06-25 교육

양궁부가 5년 만에 ‘전국 남녀 종별 선수권 대회’에서 여자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양궁부 5년 만에 ‘전국 남녀 종별 선수권 대회’ 여자부 단체전·개인전 석권
“언니 같은 감독, 가족보다 가까운 팀워크가 단체전 우승 비결”

대학 체육부가 연일 쾌거의 소식을 전해오며 경희 체육의 저력을 과시했다. 럭비부가 21년 만에 전국춘계럭비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관련 기사 보기 : 럭비부, 21년 만에 왕좌 복귀), 양궁부도 전국 종별 선수권 대회 여자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지서(스포츠지도학과 19학번) 학생은 대학부 50m에서, 임두나(스포츠지도학과 20학번) 학생은 60m에서 각각 347점을 기록하며 우승자가 됐다. 양궁부를 지도한 최희라 감독은 “작년 코로나19로 훈련을 많이 못해 부진했던 성적을 거둬, 출전 전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여자 양궁부는 단체전 경기 첫날 1위와 4점 뒤진 3위로 마무리했지만, 다음 날 1위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 감독은 우승 비결로 훈련량을 꼽았다. 최 감독은 “양궁은 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훈련해 10점을 맞추는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선수들은 시합 전까지 감각을 잊지 않도록 주말까지 반납하며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이라는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

양궁부 주장인 설수지(스포츠지도학과 18학번) 학생은 “대회 첫날 긴장해, 연습보다 저조한 기록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훈련을 믿고 연습한 것처럼 쏘면 우승할 수 있다며 팀원을 독려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겨울 동계 훈련 때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한라산 등반에 성공했다. 이때 백록담을 바라보며 우승을 다짐하는 소원을 빌었는데, 간절함이 통한 것 같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선수와 지도자 간 소통과 공감대가 돈독한 팀워크의 비결
양궁은 개인 종목과 단체 종목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개인전은 본인의 루틴을 지키며 상대와의 싸움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단체전은 팀워크가 중요하다. 팀 동료를 믿고 의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책임을 다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팀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양궁부는 단체전에서 우승할 정도로 돈독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설수지 학생은 “지도자와 선수 간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감독님이 훈련할 때 엄격히 지도하지만, 그 외 시간에 선수단과 소통하고, 인성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신다”며 설명했다. 이어 “운동 시간에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노력이 좋은 팀 분위기와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해 참가한 첫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김예후(스포츠지도학과 21학번) 학생은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여서 우승까지 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고등학생 시절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서만 훈련을 했다면, 대학에선 자율적인 훈련이 많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임두나 학생은 “양궁은 마지막 한 발을 쏘기 전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보는 재미가 있다”며 양궁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화살을 쏘기까지 고도의 집중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대회 때 긴장을 이겨내고 원하는 과녁에 화살이 꽂힐 때 지금까지의 훈련 과정을 인정받았다는 희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양궁은 다양한 올림픽 종목 중 한국이 가장 많은 메달을 확보한 종목이다. 본교 졸업생인 윤미진(스포츠지도학과 02학번) 선수는 재학 당시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올해 열리는 도쿄올림픽에도 지난해 졸업한 강채영(스포츠지도학과 15학번) 선수가 출전권을 확보했다. 양궁부 학생들은 입을 모아 선배들처럼 국가대표로 선발돼 메달을 확보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궁부 학생들은 입을 모아 “국가대표로 선발돼 메달을 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자부·여자부 동반 우승이 목표”
최 감독은 “작년 코로나19로 3개월 정도 훈련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녀는 “본인만의 루틴이 중요한 양궁 종목 특성상 오랜 기간 훈련하지 않으면 감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빈 활을 잡아당기고, 체력 훈련을 하는 등 노력했지만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 깨닫는 사실도 있다. 최 감독은 “코로나19로 많은 훈련을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그로 인해 학생들이 훈련과 연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올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개인 훈련과 늘어난 연습량은 작년 경험으로 터득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설수지 학생은 “이번 대회에 여자부 단체전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다음 대회에서 남자부, 여자부 동반 우승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부원에게 “주장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믿고 잘 따라와서 좋은 성과를 이뤄 고맙다”고 전했다. 정지서 학생은 “감독님은 훈련할 때 무섭고 혼도 내시지만, 그래도 친근한 언니처럼 개인적인 고민을 잘 들어줘 이 자리를 기회로 항상 감사하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양궁은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량이 많은 종목이다. 수업 시간, 식사 시간 외에는 계속 활만 쐈는데도 불평불만 없이 훈련에 충실히 따라와서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애정 어린 말을 전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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