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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을 배우고 실천한다”

2018-07-19 교육

동아리 ‘SEN 경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유가치 창출, 비즈니스 모델 설계 등을 탐구한다. (사진 왼쪽부터) 동아리 회원인 박민제 학생(사회학과 15학번)과 손인창 학생(물리학과 14학번).

학술 동아리 탐방(2): 사회혁신 비즈니스 연구 동아리 ‘SEN 경희’
‘2018 Social Venture Competition Asia’ 본선 진출
“‘SEN 연합’ 동아리 인프라 통해 다양한 활동 펼칠 수 있어”

동아리 활동은 ‘대학 생활의 꽃’으로 불릴 만큼 대학생들에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동아리는 또 다른 캠퍼스다. 관심 분야가 같은 선배와 후배, 동료 학생들이 모여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고 전문적인 활동을 펼치며 성장한다.

연구, 창업, 학술대회 참가, 캠페인 등을 통해 학술과 실천의 외연을 넓히고 있는 학내 학술동아리를 찾아 구성원과 공유하고자 한다. 그 두 번째로 서울캠퍼스 사회혁신 비즈니스 연구 동아리 ‘SEN 경희’를 만났다.<편집자 주>

동아리 ‘SEN 경희’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 등을 실천하는 기업을 연구한다. 손인창 학생(물리학과 14학번, SEN 경희 부회장)은 “우리는 사회혁신 활동을 하는 BM(Business Model)을 공부하고, 직접 BM을 짠다. 사업을 하기도 한다”라고 소개했다.

“지속가능한 사업을 하고자 한다”
작년 ‘생리대 발암물질’ 사건이 대두됐을 때, SEN 경희는 안전기준을 통과한 생리대 회사와 협업해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고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같은 해에 ‘클린푸드 프로젝트’도 열었다. 자취생의 영양 불균형을 문제 삼아 청량리 시장에서 직접 케일과 바나나를 사고, 아침을 거르는 학생들에게 ‘케일 바나나 주스’를 판매했다. 축제 기간에는 소고기 스테이크를 팔기도 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설문지를 통해 구매자 취향, 요구 등을 파악했다. 지난 5월 축제 기간에는 공정무역을 하는 사회적 기업에서 초콜릿을 받아 커피와 함께 카페 사업을 계획했다. 하지만 실행하지는 않았다. 손인창 학생은 “BM을 짜고 예측해 봤는데 수익 구조가 나오지 않았다. SEN 경희가 한 사업 중에 잘 된 사업도 있고 수익이 안 난 사업도 있다. 사례를 통해 배우고 있으며, 앞으로는 지속성 있는 사업을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SEN 연합’은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주기적으로 학술 관련 행사를 연다.

“우리는 융합적 지식을 활용한다”
‘SEN 경희’는 총 8개 대학이 속해있는 SEN 연합 동아리인 ‘SSC(SEN Student Club)의 한 지부이고, SSC는 비영리 사단법인 ‘SEN(Social Enterprise Network)’의 산하 조직이다. ‘SEN’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교육·연구를 지원하고 대학생들이 미래의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SSC는 2010년에 설립됐으며, 2017년까지 59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현재 SEN 경희의 활동 회원 수는 28명으로 연합 동아리 안에서 가장 많은 회원 수를 자랑한다. 모집할 때 학술적 부분을 강조하는 타 대학과 달리 SEN 경희는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모여 함께 배우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에 초점을 둔다.

손인창 학생은 그 예로 라이프스트로(LifeStraw)를 들었다. 빨대에 정수 기능이 있어 물 부족 국가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라이프스트로와 같은 적정기술은 이과와 문과 지식이 합쳐져야 개발 가능하다.

2018년 1학기 신입 회원이 된 박민제 학생(사회학과 15학번)은 “사회학 지식만으로 사회혁신 기업을 구상할 수는 없다. 마케팅, 수익구조 등을 잘 기획하려면 경영학 지식이 바탕 돼야 한다.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기획
손인창, 박민제, 백지선(관광학과 16학번), 오경수 학생(화학과 16학번) 팀은 결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 팀은 SEN·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최하는 ‘2018 SVCA(Social Venture Competition Asia, 아시아 소셜벤처 경진대회)’ 아이디어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5월 서류 제출에 이어 대면심사를 통해 본선을 통과했고 오는 10월 국내 결선과 동북아시아(한국, 대만, 일본, 홍콩) 결선을 앞두고 있다.

학생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육아일기 애플리케이션’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손인창 학생은 “현대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자기기는 스마트폰인데 시각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시각장애인과 스마트폰을 원활하게 연결하는 아이디어를 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연합회, 장애인부모연합회 등에 문의하고 육아맘 카페 같은 곳도 섭외할 계획이다. 또한 SVCA 주최사에서 주관하는 경영 관련 교육과 멘토링을 받으며 아이디어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SEN 경희'에서는 회장단과 스터디 팀이 주관하는 세션을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한다.

“SEN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동아리다”
SEN 경희는 학기 중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세션을 연다. 지난 1학기에는 총 10주 차를 진행했는데, 사회적 기업 개념, 사회혁신 개념, CSR·CSV 개념, BM 짜는 법, 재무제표 짜는 법 등을 배웠다. SSC 자료와 함께 SEN 경희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교육 프로그램을 더해 SEN 경희 회원 맞춤 교육을 했다.

연합 행사도 있다. 지난 6월에 열린 ‘SEN 연합 소셜벤처 비즈니스 모델 경진대회’에서 SEN 경희가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오는 8월 1일에는 한양대에서 ‘2018 SEN Summer Academy’가 열린다. 박민제 학생은 “1학기에는 다양한 개념에 대해 배웠고 SEN Summer Academy에서는 실용적인 부분을 더 배운다. 그것을 바탕으로 회원들은 2학기에 여러 공모전에 출전한다”라고 말했다.

SEN 연합에는 ‘사회책임 투자 및 임팩트 투자 스터디’, ‘CSR 스터디’, ‘토크 콘서트’ 등 여러 소모임이 있다. 손인창 학생은 SEN 연합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SEN은 200여 명의 연합 회원이 소통할 수 있는 채팅방이 있으며, 공식 소모임 외에도 간헐적으로 여러 모임이 형성된다. SEN의 장점은 사람을 모을 수 있는 인프라가 있다는 것이다.”

박민제 학생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사회 문제 해결책을 위한 고민이 많아졌다. 기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계속해서 여러 학과 학생이 모이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같이 공부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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