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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기반은 후마니타스칼리지”

2018-07-20 교육

김인수(유전공학과 11학번) 학생은 지난해 6월, 기존 사다리차 배차 시스템을 앱으로 통합해 ‘사다리쿡’을 출시했다.

경희에서 ‘꿈’을 펼치다(2): 김인수 학생, 사다리차 배차 앱 ‘사다리쿡’ 창업
아르바이트하면서 문제 발견, ‘투명한 사다리차 시장 만들겠다’는 목표 수립
수업시간에 베타버전 앱 개발·시장 반응 테스트, 창업 공간도 지원받아

경희대학교가 ‘교육에서 학습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에 미래디자인 역량을 결합하고 전공교육을 사회진출교육과 연계해 학생들이 더 큰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독립연구’, ‘독립심화학습’, ‘전환21’ 등 학생이 과제를 설정하고 지도교수와 함께 과제를 수행하는 ‘교학상장’ 프로그램을 개설,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경희교육을 통해 남다른 미래를 열어나가는 학생 및 동문을 찾아간다. 이번이 그 두 번째다.<편집자 주>

김인수(유전공학과 11학번) 학생은 후마니타스칼리지 창업전략과 모의창업 수업을 들으면서 사다리차 배차 애플리케이션(앱) ‘사다리쿡’을 만들었다. 함께 수업을 들은 친구들과 베타버전 앱을 개발하고 시장 반응을 테스트했다.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 지난해 6월 앱을 출시했다.

사다리쿡은 기존 사다리차 배차 시스템을 앱으로 통합한 것이다. 김인수 학생은 창업 전부터 사다리쿡의 취지를 공유하기 위해 SNS 활동을 활발히 했다. 창업 후에는 고객 관리와 서비스 유지보수 및 안정화, 사업 확장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민교육에서 얻은 ‘문제 해결 경험’이 큰 밑거름
사다리쿡은 사다리차 차주와 사다리차를 이용하는 이삿짐센터, 가구점 등을 연결시켜준다. 기존에 전화로 배차하던 방식을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배차 속도가 빨라졌다. 가입비를 없애고 표준 가격표를 공개해 사다리차 시장의 투명성도 높였다.

김인수 학생은 창업하면서 두 가지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째는 사다리차가 필요한 사람들이 투명한 가격에 이용하는 것, 둘째는 사다리차 기사들이 일한 대가를 정당하게 받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형성돼있던 시장을 바꿔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존 시장의 문제를 인식한 사람들의 움직임이 일었다는 것이다. 김인수 학생은 “사다리차 배차 관련 앱이 출시되던 상황이었는데, 이미 형성된 이해관계를 끊어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포기했다. 그러나 우리는 투명한 사다리차 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 하나로 포기하지 않았다. 후마니타스칼리지 시민교육 현장 활동에서 얻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다리쿡’ 홈페이지(www.sadarikook.com). 사다리쿡은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해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 스토리 등 다양한 SNS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인수 학생은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반발을 해결하기 위해 앱 출시 전부터 SNS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해왔다. 그리고 소비자의 목소리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는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즉시 개선하기 위해 개발팀을 두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알림 서비스가 안 된다는 소비자의 전화를 받고 처리했다. 힘든 부분도 있지만 이런 앱이 나오길 기다렸다는 소비자의 반응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SK 청년비상(飛上) 프로그램으로 창업지원금 2천만 원 받아
김인수 학생이 사다리쿡 창업을 결심한 계기는 군 전역 후 시작한 사다리차 아르바이트다. 그는 사다리차 현장에서 독특한 중간업체를 발견했다. 고객과 사다리차 차주를 연결해주는 협회였다. 취지는 좋아 보였으나 가입비, 사용료, 수수료 등 문제가 있었다. 이에 김인수 학생은 고객과 사다리차 차주를 위한 편리하고 투명한 연결고리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창업 구상은 복학 후 구체화됐다. 대학에서 마련한 창업캠프에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공수업 현장연수활동을 통해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프로세스를 배웠고, 다양한 창업교육과 멘토링으로 창업 인프라 계획, 사업계획서 작성, 비즈니스 모델 정립 등을 해나갔다.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활용했다. 2016년 SK 청년비상(飛上) 캠프에서 최종 10개 팀에 이름을 올려 2천만 원의 창업지원금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사다리쿡은 SK텔레콤과 기술지원협약을 체결, 내비게이션 앱 티맵(T-map)과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다리쿡은 사업성을 인정받아 대학으로부터 창업 공간을 지원받았다. 사다리쿡은 국제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있다.

김인수 학생은 다양한 교내·외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했다. 사진은 SK 청년비상(飛上) 캠프 우수상 수상으로 창업지원금 2천만 원을 받는 모습.

대학에서 받은 혜택 후배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창업 동아리 운영
김인수 학생은 대학에서 받은 다양한 혜택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창업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지원받은 사무실 공간을 창업 동아리 학생들과 공유하면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창업보육센터와 여러 교수님의 도움을 받았는데, 좀 더 가까이에서 도와주는 선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창업 동아리 운영 배경을 밝혔다.

사다리쿡의 시작도 창업 동아리였다. 후마니타스칼리지 수업을 통해 만난 시각디자인학과, 컴퓨터공학과, 경영학과 등 다양한 학과 학생들과의 인맥으로 13명의 학생이 창업 동아리 ‘쿡’을 꾸렸다. 졸업 후 진로 변경 등을 선택한 학생들이 빠지고 전문 역량을 보유한 팀원이 합류하면서 현재는 7명이 사다리쿡을 운영하고 있다.

사다리쿡은 앞으로 사다리차와 같이 특수 장비를 갖춘 특장차 판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현장에서 발로 뛰며 수요를 파악하고 사업성을 발견했다.

사업 확장 계획 등으로 창업휴학을 선택한 김인수 학생은 “아직은 창업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수익이 많지 않지만, 기존 서비스를 안정화하는 한편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수익이 확대되면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더 많이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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