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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총장후보자, 구성원의 손으로 선출한다

2019-05-20 교류/실천

경희대학교가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구성원의 손으로 총장후보자를 선출한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총장 선임 권한을 가진 학교법인 이사회에 구성원 투표로 선출한 3인의 총장후보자를 추천한다. 이사회는 그중 한 명을 총장으로 선임한다.

경희대 제16대 총장후보자 선출(1)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 인터뷰 
사립학교법에 따라 총장 선임은 학교법인 이사회 고유 권한
법인 이사회, 구성원 의견 수용해 총장후보 추천 과정에 구성원 참여 보장
구성원 투표로 총장후보자 3인 선출, 법인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

한국의 대학 총장 선임은 사립학교법과 학교법인의 정관에 따른다. 이 법률과 정관에 의하면 대학 총장 선임 권한은 학교법인 이사회에 있다. 경희학원 이사회는 대학 구성원의 요구를 반영해 그간 법인 이사회에서 총장을 임명해오던 것과 달리, 구성원과 함께 마련한 새로운 제도에 따라 제16대 경희대학교 총장을 선임키로 했다.

새로운 총장선임제의 핵심은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등 전 구성원이 참여해 총장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이다. 총장후보자는 추천 및 공모 후,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확정된다. 구성원 투표로 선출한 총장후보자 3명을 법인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는 그중 한 명을 총장으로 선임한다.

이 안이 시행되기 위해선 총장후보추천규정 제정이 필요하다. 경희의 70년 역사상 처음 시도하는 제도라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총장후보추천규정(안)을 기반으로 구성원 소통 및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경희는 총장후보자 선출과 관련된 정보를 구성원과 공유하고, 그 과정을 공개해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첫 번째로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을 만나 그간의 경과를 들었다.<편집자 주>

교수·직원은 직선제, 학생·동문은 간선제로 총장후보자 선거에 참여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경과설명에 앞서 총장 선임 관련 법률과 정관을 설명했다. 특히 법률적 근거를 들어 총장 선임은 국민이 정치인을 선출하는 선거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립학교법은 제53조에서 학교장의 임용 부분을 명시하고 있다. ‘각급 학교의 장은 당해 학교를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 또는 사립학교경영자가 임용한다’가 그것이다. 이 법에 따라 학교법인 경희학원은 정관에 ‘각급 학교의 장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용하며’라는 조항(제37조)을 두고 있다.

이렇듯 사립대학 총장 임용은 법률이 정한 이사회 고유 권한이다. 경희학원 이사회는 ‘총장 선임 과정에 구성원 참여를 보장해달라’는 대학 구성원의 의견을 수용, 총장후보 추천 과정에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교수의회, 서울·국제캠퍼스 총학생회, 서울·국제캠퍼스 대학원 총학생회, 대학 노동조합, 경희의료원 노동조합,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노사협의회, 경희학원통합노조, 총동문회, 경희민주동문회 대표 등 11개 구성원 단체는 수차례 논의를 통해 구성원 투표로 총장후보자 3인을 선정해 법인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임한다는 데 합의했다. 교수와 직원은 직접 투표, 학생과 동문은 투표인단을 구성해 간접 투표한다. 이 안은 지난해 11월 21일(수) 열린 법인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이에 앞서 구성원의 포괄적 의견 수렴에 대한 필요성이 제안됨에 따라 11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제16대 총장 선출을 위한 구성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1만 2천여 명의 교수, 학생, 직원이 참여한 인식조사 결과, 경희 구성원은 ‘행정(경영) 역량과 소통적 리더십을 갖춘 총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18년 11월 20일자 구성원이 원하는 총장의 덕목 ‘행정’과 ‘소통’ Focus 기사 참조)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총장 직무대행 체제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법인의 목표대로 1학기 내에 총장이 선임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장후보 추천 제도 제정 및 실행에 그 어떤 구성원도 소외돼선 안 된다’
지난해 11월 법인 이사회 이후, 구성원 합의와 이사회 의결 내용을 바탕으로 총장후보추천규정(안)을 만들었다. 법인 이사회는 올해 2월, 대학에 구성원 의견 수렴 및 최종 총장후보추천규정(안) 제출을 당부했다. 지난 2개월간 구성원 대표자 간담회, 구성원 단체별 의견소통 간담회 및 면담, 부총장단 서신, 대학평의원회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으나,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쟁점은 구성원 투표 반영 비율이다. 지난해 구성원 대표와 법인은 교수, 학생, 직원, 동문의 투표 반영 비율을 14:4:4:4로 논의했는데, 올해 교수의 투표 반영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면서 구성원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법인은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총장 임용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대학에 구성원 합의안 제출을 요청했다. 단, ‘총장후보를 추천하는 제도를 만들고 실행하는 데 그 어떤 구성원도 소외돼서는 안 된다’며 모든 구성원이 참여한 소통을 전제로 했다.

그 기한은 5월 25일(토)로 한정했다. 법인은 1학기 내 총장 임용을 위해 총장후보추천규정에 대한 논의를 이번 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월 말,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학은 구성원 의견 수렴과 행정 절차 기한을 고려해 11개 구성원 대표 단체와 대학평의원회에 5월 24일(금)까지 의견 전달을 요청했다.

“총장후보자 선출 과정, 축제 분위기에서 치러지도록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총장 직무대행 체제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법인의 목표대로 1학기 내에 총장이 선임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시점에 필요한 것은 경희를 이끌어 갈 훌륭한 분을 어떻게 후보자로 추천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다”라고 밝힌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발전적인 논의와 구성원 합의를 위한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장을 최종 선임하는 이사회에 3인의 총장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한 구성원 투표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고, 평화롭게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이미 총장후보자 선거를 치른 타 대학에서 최종 선출 후보가 성추행 및 표절 시비로 자진해서 사퇴해 총장후보에 대한 부실 검증이 도마 위에 올랐으며, 지지하는 후보를 위한 경찰 개입, 법원 가처분 신청 등 학내 정치화, 편 가르기, 상호 비방 등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박영국 총장직무대행은 “대학의 총장후보자 선거는 정치판과 달라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연구 환경이 저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실시된 제16대 총장 선출을 위한 구성원 인식조사에서 구성원들은 소통적 리더십과 미래지향의 혁신적 리더십을 갖춘 총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덕목을 갖춘 총장후보자가 선출되는 과정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는 경희대 제16대 총장후보자 선출 관련 기사를 향후 구성원 소통 및 합의 시점에 맞춰 계속해서 업로드할 계획입니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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