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대한민국’과 ‘평화’

2019-05-21 교류/실천

제22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의 본선이 지난 5월 14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크라운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58개국 1,316명의 외국인들이 지원했으며, 원고 심사와 예선을 통과한 16명의 참가자들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경희대 국제교육원, 지난 14일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 개최
외국인의 시각으로 한국의 위상과 매력 살펴보고, 전 세계 평화 누리는 방안 모색
대상은 ‘싸는 문화, 한국’ 발표한 후쿠지마 아키··· “한국어 실력 늘고, 많은 경험했다”

622번째 세종대왕 탄신일(5월 15일)을 맞아 지난 5월 14일(화) 경희대 서울캠퍼스 크라운관에서는 경희대 국제교육원과 연합뉴스 공동주최로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경희대학교 개교 70주년을 맞아 더욱 성대하게 치러졌다.

지난 1998년,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국내외 외국인이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장으로, 20년 넘는 세월 동안 16,00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하며 명실상부 세계인의 한국어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58개국 1,316명의 외국인이 지원했으며, 14일 치러진 본선에는 원고 심사와 예선을 통과한 16명이 무대에 올랐다.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한국어 매개로 인연 맺는 소중한 기회”
경희대학교 합창단 ‘글리(GLEE)’의 식전공연이 끝나고 국제교육원 홍윤기 원장이 대회사를 했다. 홍 원장은 경희대는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교시를 바탕으로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위해 노력해왔고, 국제교육원은 1993년 한국어교육과정을 개설한 이래 26년간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의 산실로 세계인과 소통해왔다. 22번째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의 현재 모습을 살펴보고, 한국어를 매개로 한국인과 외국인, 외국인과 외국인이 소중한 인연을 맺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이어 홍 원장은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과 한국어,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여러분의 열정과 용기가 우리 말하기 대회의 근간이다. 치열한 예선을 치르느라 고생하신 참가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공동주최한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지인우 본부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국과 한국어, 한국문화에 깊은 관심을 두고 대회에 함께했던 외국인들의 뜨거운 열기를 기억한다. 앞으로도 경희대 국제교육원과 함께 재외동포, 다민족인, 외국인유학생, 기타 한국을 사랑하는 많은 외국인분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외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의 위상과 매력을 살펴보고, 전쟁·갈등 없이 전 세계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하고자 했다. 사진은 본선 진출자의 발표를 듣고 있는 청중.

‘내겐 너무 특별한 한국’, ‘평화의 길, 더불어 사는 세상’ 주제로 다양한 발표
본선에 오른 13개국 16명의 참가자는 대회 주제인 ‘내겐 너무 특별한 한국’과 ‘평화의 길, 더불어 사는 세상’을 각자의 시선으로 자유롭게 풀어냈다. 대부분 한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었지만, 일본 아사히중학교에 다니는 중학생과 아랍에미리트 공기업에 재직 중인 직원도 있었다. 이들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왔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유수포파 파리조드(Yusupova Parizod, 우즈베키스탄) 씨는 낯설고 힘든 유학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로 한국인의 따스한 정(情)을 꼽았다. 베트남에서 온 응웬 티 마이 흐엉(Nguyen Thi Mai Huong) 씨와 프랑스인 코모이 발렌틴 제라드 프로스퍼(Comoy Valentin Gerard Prosper) 씨 등도 한국의 정을 이야기했다.

본선 진출자 중 최연소 참가자인 구라타 요츠하(Kurata Yotsuha) 양은 최근 냉각된 한일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모든 한국 사람이 일본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그때 그 나라에 직접 가보지 않고는 진실을 알 수 없다고 느꼈다”며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로의 오해가 풀리길 바란다. 나와 같은 아이들이 화목한 한일, 더 나아가 행복한 아시아와 세계에서 살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삶에 큰 힘이 된 한국 예능, 치안·인터넷·도덕심·정 등의 부분에서 드러난 한국의 우수성, 남북평화를 위한 방안, 독특한 한국문화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공부하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사파로바 쇼호나(Safarova Shohona, 타지키스탄) 씨는 직접 내전을 겪었던 아픔을 털어놓은 후 “평화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화와 조화 속에서 살기 위해서는 이해와 존중, 책임, 인내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본선 진출자의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객석을 가득 메운 동료 유학생, 친구, 가족, 선·후배는 발표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웃고 슬퍼했다. 긴장한 발표자가 말문이 막히면 박수와 환호로 응원을 보냈고, 중간중간 진행된 이벤트와 축하공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의 본선은 16명의 발표 내용을 듣고, 참신성·표현력·호응도 등을 고려해 평가한다. 대상과 최우수상(2명), 특별상(2명), 우수상(4명)을 선정하며 이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이 수여됐다.

각자의 시선으로 다양한 이야기 들려줘··· 후쿠지마 아키 씨 등 9명, 수상의 영예
본선 진출자의 발표가 끝나고 심사위원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과 최우수상, 특별상, 우수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대상인 문화체육부관광상은 ‘싸는 문화, 한국’을 주제로 발표한 후쿠시마 아키(Fukushima Aki) 씨가, 최우수상인 연합뉴스사장상과 경희대학교총장상은 각각 ‘나는 특별한 사람입니다’와 ‘나에게 가장 특별한 친구’를 발표한 수리아코바 레나(Shuliakova Elena), 두라니 히라(Durrani Hira) 씨가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이 수여됐다.

한국인의 정을 ‘쌈’ 문화에 비유하며 유창하게 발표한 후쿠시마 아키 씨는 “한국에 온 지 2년이 됐는데 그동안 갈고닦은 한국어 말하기 실력을 점검해보고 싶어서 신청했다”며 “대회에 참가하며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고, 다른 분의 발표를 통해 몰랐던 것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 상대국가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인 경희대학교총장상을 수상한 두라니 히라 씨는 “현재 서울의 한 공업고등학교에서 전기전자 분야를 배우고 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해 한국과 파키스탄의 교류를 다지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 희망사항인데 이번 수상이 꿈을 위한 도전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글 한승훈 aidenhan213@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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