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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요리로 행복을 전하고 싶습니다”

2019-07-09 교육

NS Cookfest 2019 요리경연대회에서 조리·서비스경영학과 김준형(왼쪽, 14학번), 윤홍준(오른쪽, 15학번) 학생이 ‘마라샹궈’ 밀키트 제품을 선보여 통합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리·서비스경영학과 김준형·윤홍빈 학생, NS Cookfest 2019 통합 대상 수상
6.95:1 경쟁률 뚫고 본선 올라 결실, 대회 역사 최초로 대학생 대상 수상자
올해 NS Cookfest에서 호텔관광대학 재학생 대거 입상

‘NS Cookfest 2019 요리경연대회’가 지난 4월 8일(월) 접수를 시작으로 5월 30일(목)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NS Cookfest는 건강한 가정간편식(HMR) 조리법을 발굴하고 이를 대중화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국내 최고, 최대 규모의 요리경연대회이다.

NS Cookfest 2019에는 가정간편식 일반 부문과 고등학생 부문, 밀키트(Meal Kit: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양념을 넣고 정해진 순서대로 조리하기만 하면 되는 제품) 대학생 부문 등 3개 부문에서 559개 팀이 참가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심사를 통해 가정간편식 일반 50팀과 고등학생 30팀, 밀키트 부문 20팀이 본선에 올랐으며, 이들은 5월 30일(목)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날 통합 대상은 밀키트 부문에 참가한 경희대 조리·서비스경영학과 김준형(14학번), 윤홍준(15학번) 학생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조리산업학과 오연정(16학번) 학생이 밀키트 부문 우수상을, 조리산업학과 김성현·이정빈(이상 16학번)·박다솜·김혜수·윤인성(이상 17학번) 학생이 가정간편식 일반 부문과 밀키트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호텔관광대학 학생이 대거 입상했다.

지난 6월 말, 서울캠퍼스 호텔관광대학에서 통합 대상을 수상한 김준형, 윤홍준 학생을 만나 대회를 치른 소감과 준비과정,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학과 행사 통해 다져진 호흡, 국내 최고 수준 요리경연대회에서 빛나
Q. 통합 대상을 축하한다. 먼저 소감을 부탁한다.
윤홍준 학생(이하 윤): 지난해 요리대회가 치러졌을 때는 둘 다 군인이어서 ‘내년에 우리도 대회에 참가하자’라고 약속했다. 복학 후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대상까지 받게 돼 기쁘고, 요리를 배운 지 7~8년 정도 됐는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김준형 학생(이하 김): 지난해까지는 일반 부문에서만 대상을 뽑았는데 올해부터는 규정이 바뀌어 고등학생과 대학생 참가자도 대상 수상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대회 역사 최초로 대학생 대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운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입대할 즈음부터 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적성과 진로을 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대상 수상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함께 참가한 홍준이의 요리하는 태도, 열정을 보면서 동기부여도 많이 됐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대회였다.

Q. 대상을 받을 만큼 호흡도 남달랐을 것 같다. 이전에도 함께 요리해본 적이 있는지?
윤: 준형이 형과는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때부터 선후배 사이로 안 지 8년 정도 됐다. 고등학생 때부터 출중한 요리실력으로 실습장에서 후배들에게 요령을 잘 알려주는 선배로 기억한다.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팀을 이뤄 대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조리·서비스경영학과에서 해마다 ‘World Food Festival(이하 WFF)’을 개최한다. 1988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 있는 행사로 학과 학생들이 레스토랑, 베이커리, 비어장 등을 직접 기획·운영한다. 32회째를 맞이한 올해 WFF는 5월 6일(월)부터 9일(목)까지 진행됐다.

올해 WFF에서 저는 총 부팀장을, 홍준이는 에피타이저파트 팀장을 맡아 손님에게 코스요리를 제공했다. 함께 대회에 나간 적은 없지만, 레스토랑을 꾸려가는 동안 의견을 나누고 늦은 시간까지 함께 일했던 것이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윤: 요리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메뉴, 레시피에 자부심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양보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준형이 형과 저도 그게 있었다. 그래서 대회를 준비하고 메뉴를 개발하는 동안 크고 작은 의견 충돌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속으로 담아두기보다 시원하게 털어놓기로 했다. 둘이 공통으로 좋아하는 ‘술’이 큰 도움이 됐다. 술의 힘을 빌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해답을 찾고 제품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나갔다. 그것도 호흡이라면 호흡이지 않을까. 형이자 선배였음에도 제 의견을 잘 들어준 준형이 형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대중적으로 인기인 ‘마라요리’로 대상 수상, ‘바로 출시 가능한 제품’ 호평 받아

이번 대회에서 김준형, 윤홍준 학생이 만든
‘마라샹궈’ 밀키트 제품.

Q. 밀키트 부문에 참가해 ‘마라샹궈’로 대상을 받았다. 본인들의 제품을 소개해달라.
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보면 최근에 어떤 요리가 유행인지 알 수 있다. 메뉴를 고민하며 검색해보니 ‘마라(매운맛을 내는 중국 사천 지역의 향신료)’를 이용한 요리가 대중에게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전에 다른 공모전에서 중식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경험도 있고, 준형이 형이 중국에서 오랫동안 지내며 중국 식문화, 향신료에 대해 잘 알았기 때문에 마라를 주재료로 결정했다.

김: 설문조사와 함께 집과 학교 인근의 식당을 돌며 표본조사를 했다. 밀키트 부문이었기에 마트, 편의점에 출시된 제품도 살펴봤는데 마라탕, 마라샹궈와 같은 메뉴보다 마라삼각김밥, 마라우동 등 응용제품이 훨씬 많더라. 그래서 우리는 ‘식당에서나 먹을 수 있는 주메뉴를 간편하고, 쉽고, 맛있게 만들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라샹궈 밀키트 제품을 기획했다.

윤: 무엇보다 간편성에 초점을 맞췄다. 일반적인 밀키트 제품은 최소 5~6단계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조차도 많다고 생각해 3단계로 줄였다. 재료마다 번호를 매겨 순서에 따라 간단하게 조리하면 된다. 학과 동기의 도움을 받아 외부디자인도 그럴듯하게 제작했다. 그 덕분에 심사위원한테 ‘바로 출시해도 될 것 같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았나 싶다.

“교수, 선·후배, 동기들의 도움 덕분”
Q. 어려움은 없었나?
김: 학교생활, WFF와 동시에 대회를 준비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수업과 레스토랑 운영이 끝난 이후 홍준이와 모여 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날이 새기 일쑤였다. 5월 초에 본선 진출자 발표가 났는데 WFF 기간 중이어서 남들보다 늦게 대회를 준비하기도 했다.

실습과 특강 등 호텔경영대학의 실습실 일정도 빠듯해 짬짬이 대회를 준비해야만 했다. 하지만, 실습실에서 많은 선·후배, 동기를 만나 시식을 부탁하고 조언을 구하며 요리를 완성도를 높였다는 좋은 점도 있었다.

윤: 대회에서 평가를 기다리다 보면 만들어 둔 음식이 식어 맛이 변하는 경우가 있다. 저도, 준형이 형도 이 점에 대해 명확한 기준과 답을 내리지 못했는데 함께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까지도 자기의 일인 것처럼 함께 고민하고 조언을 해주었다. 이처럼 학과 학생들끼리 우애가 깊다는 것이 조리·서비스경영학과의 장점이다.

교수님의 도움도 큰 힘이 됐다. 특히 소스와 관련해 많은 서적과 논문을 쓰신 최수근 고황명예교수님께서는 우리가 마라 소스를 개발하고, 요리를 만드는 동안 옆에서 시식을 함께하고 조언과 지도를 해주시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다. 그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윤: 요리에 대해 욕심이 많다. 지금은 양식을 공부하고 있는데 디저트나 제과·제빵 등 다른 분야의 요리에도 도전하고 싶다. ‘우리의 요리를 접한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것이 준형이 형과 나의 공통목표이다. 그 꿈을 위해 이번에 받은 상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이번 대회 이전에 홍준이가 중식으로 다른 경연에 참여하고, 제가 중국에서 살다 오지 않았다면 우리의 마라샹궈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경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번 방학 기간 상금을 이용해서 아시아의 주요 도시를 돌아볼 예정이다. 그곳에서 외국인을 위한 요리 강좌를 수강하고, 현지인의 음식과 향신료 등을 경험해보면서 요리의 경험과 폭을 키우고 싶다.

김준형(왼쪽) 학생과 윤홍준(오른쪽) 학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요리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며 수상한 상금으로 실력을 키워 행복을 전하는 요리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글 한승훈 aidenhan213@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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