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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오픈랩 기획단 '쿠메이커스'

2019-07-11 교육

국제캠퍼스 학생회관 1층에 들어서면 오픈랩 학생기획단인 쿠메이커스가 만든 물품들이 가득하다. 3D 프린터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쿠메이커스 학생들을 만났다.

국제캠퍼스 오픈랩 학생기획단 쿠메이커스(KHU_Makers) 인터뷰
‘대학생활박람회 2019 유니브엑스포’ 유일한 메이커 단체로 참여
3D 프린터, CNC, 레이저 절단기 활용,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3D 프린터는 3차원 물체를 출력하는 기계이다. 가공이 쉬운 플라스틱을 주재료로 했지만, 최근에는 종이나 금속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활용성이 좋아 건축,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경희대학교에도 3D 프린터를 활용해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국제캠퍼스 오픈랩(Open Lab) 학생기획단 쿠메이커스(KHU_Makers)의 구성원이다. (2019년 6월 14일자 학생 스스로 이루어가는 창업의 꿈 기사 참조)

국제캠퍼스 학생회관 1층 오픈랩을 방문하면 가위·바위·보 로봇, 거미 로봇, 미세먼지 측정기, 공기 청정기 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모두 쿠메이커스 학생들이 만든 제품이다. 교내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지난 6월 초 광화문 광장으로 나갔다. ‘대학생활박람회 2019 유니브엑스포(UnivExpo, 이하 ‘유니브엑스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어떤 제품을 어떻게 만들고 있을까? 쿠메이커스 3기 회장인 전혜원 학생(생체의공학과 17학번)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간 만들어온 로봇, 물품 출품해 전시 중 큰 관심받아
Q. 대학생활박람회 2019 유니브엑스포는 어떤 행사이고,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유니브엑스포는 2010년 시작된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대학생활박람회이다. 대학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아내는 행사로 서울, 부산, 대전, 대구, 전주,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경영·경제, 과학·기술, 문화·예술, 여가·생활, 인문·교육, 정치·사회의 6개 분야를 모집하는데 우리는 서울의 과학·기술 분야에 참가했다.

전국에서 100여 개의 동아리, 봉사단, 국가기관, 국제기구, 비영리단체, 기업 서포터즈 등이 참가했다. 그중에서 메이커 단체는 쿠메이커스가 유일했다. 3D 프린터로 만든 로봇이나 제품을 전시했고 큰 관심을 끌었다.

참가를 결심한 것은 지난 학기 ‘오픈랩 데이(Open Lab Day)’가 끝난 후였다. 국제캠퍼스 멀티미디어관 1층과 학생회관 1층에서 개최했다.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고, 학교 밖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메이커스는 지난 6월 초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 ‘대학생활박람회 2019 유니브엑스포’에 참가했다. 그동안 만든 ‘가위·바위·보 로봇’, ‘거미 로봇’ 등을 시민에 공개하고, 3D 프린터 활용방법을 소개했다.

Q. 유니브엑스포를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 나는 일이 있다면?
3D 프린트에 사용할 재료 수급이 늦어졌고, 유니브엑스포 준비 기간이 중간고사와 겹쳤다. 제품 제출 기한을 맞추지 못할까 걱정했다. 프로젝트마다 태스크포스를 운영했다. 평일 저녁과 주말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구성원의 열정적인 참여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경희대 서울캠퍼스에 있는 학생들도 만났다. 한 학생은 국제캠퍼스 오픈랩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며 놀라워했다. 다른 대학의 학생은 본인도 함께할 수 있을지 물어보기도 했다.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메이커 스페이스 운영에 관한 질문이 많았다.

경희대의 오픈랩이 학생을 위한 공간임과 비교해 다른 대학의 메이커 스페이스는 기업을 위한 공간이라고 했다. 아이디어가 있어도 학생이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픈랩에서 우리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느꼈다.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원하는 것’을 만드는 쿠메이커스
Q. 쿠메이커스를 운영하는 방법과 프로젝트 선정은 어떤 기준으로 하는가?
오픈랩이 처음 만들어진 2018년부터 쿠메이커스로 활동했다. 활동의 기조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학기마다 새 기수를 뽑는데, 지원서에 하고 싶은 일을 적는다. 이 내용을 기반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 각 태스크포스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오픈랩의 운영부터 프로젝트의 기획과 수행을 모두 학생이 맡는다. 회장단과 학생들의 소통을 담당하는 소셜네트워크 담당자, 시설물 사용 교육 담당자를 지정했다. 정해진 일을 하다가 새로 생기는 업무를 적합한 학생에게 부여하며 운영한다. 예를 들어 디자인과의 구성원은 유니브엑스포에서 사용할 배너와 포스터를 만드는 식이다.

학업이 우선이기 때문에 바쁘지만, 구성원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 원하는 것을 만들고 실생활에 접목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있다. 학생들이 공모전을 기준으로 활동하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다. 이런 활동이 계속되면 창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Q. 3D 프린터의 장점과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사용하는 3D 프린터는 산업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흔한 모델이다. 조립형 모델은 20만 원 정도라 개인이 구매할 때 부담이 적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관련 정보의 공유도 활발하다. 가장 큰 매력은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후처리가 필요하지만, 원하는 것을 모델링하고 수치에 변화를 줘 제작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주문 제작을 개인이 수행한다고 보면 된다. 사용하던 시계의 작은 부품이 망가졌을 때 3D 프린터로 똑같이 제작할 수도 있다. 오픈랩을 이용하는 학생 중 기타에 필요한 부품이나 피겨를 제작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렇듯 범용성이 좋아 유니브엑스포에서 선보인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했다. 현재 한 태스크포스는 방학 동안 애완동물 로봇을 만드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오픈랩과 쿠메이커스는 학생들에게 상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쿠메이커스의 3기 회장 전혜원 학생은 “당장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스스로 기획하고 제작하면서 발전하는 것을 보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꼭 취업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도전하며 발전할 수 있어
Q. 1기부터 쿠메이커스 활동을 해왔다. 학업과 병행하려면 쉽지 않을 텐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쿠메이커스 활동으로 학업 외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 학생 구성원의 열정만큼 오픈랩을 운영하는 학교의 행정적 도움도 크다. 오픈랩의 연구원 선생님들과 교수님들, 행정 직원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프로젝트 방향 설정에 조언을 주기도 하고, 고민을 이야기하면 함께 진지하게 이야기해주신다. 쿠메이커스가 자유롭게 도전하고 발전해나가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생체의공학과 재학생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공부하는 것을 전공과 관련 없는 일이라 말하는 분도 많다. 하지만 바이오 3D 프린팅이나 생체 조직 제작 등의 분야로 3D 프린팅 사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쿠메이커스 활동으로 이런 분야의 기초를 닦을 수 있다. 또 관련 분야에서 필요한 3D 프린터의 제작이나 개발도 생각해볼 수 있다.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내의 다른 프로그램이나 대외 활동 없이 쿠메이커스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가깝게는 이번 방학 동안 계획된 프로젝트의 수행을 돕고 싶다. 미래에 할 일을 고민해보기는 했는데 아직은 정하지 못했다. 지금처럼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가면서 구체화할 예정이다.

메이커 단체를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해외에는 메이커 스페이스가 흔하지만, 국내에는 별로 없다. 전공과 상관없이 융합되는 점이 재밌는 부분이다. 인문계열의 학생은 메이커 단체나 메이커 스페이스를 어렵게 느끼는 부분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꼭 취·창업이 아니라도 활용할 분야가 많다.

현재 쿠메이커스에도 다양한 학과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언제라도 참여할 수 있다. 광화문 광장에서 다양한 전공자를 만났던 것처럼, 교내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싶다.

 
<쿠메이커스(KHU_Makers)>

쿠메이커스는 국제캠퍼스 오픈랩(Open Lab) 학생기획단이다. 3D 프린터와 UV프린터, 레이저컷팅기 등의 장비와 유무선 인터넷, 유니티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랩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한다. 쿠메이커스는 메이커 교육과 작품 전시, 체험프로그램 등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메이커 정신을 전달하자’는 목표로 오픈랩을 운영하는데, 학생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발전시켜 교내 창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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