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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70년, 우리는 평화를 걷는다!

2019-09-06 교류/실천

‘경희 70주년 맞이 평화의 섬 순례’가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재학생과 교직원, 학생기획단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70주년 기념 엠블럼이 담긴 깃발을 앞세우고 제주도를 반주했다. 사진은 제주올레 8코스 중문색달해수욕장 부근을 걷고 있는 순례단의 모습.

70주년 맞이 평화의 섬 순례단,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 반주(半周)
서울·국제캠퍼스 재학생 70명, 교직원, 학생기획단으로 구성
낙오 없이 125km 순례길 완주··· 환경보호 활동, 평화 의미 되새기는 시간 보내

“모두 하나 되어 평화의 섬 순례를 성공적으로 마친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완주까지 수고한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이것으로 개교 70주년 평화의 섬 순례단 해단을 선언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지난 8월 28일(수), 제주도 서귀포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평화의 섬 순례단 해단식에서 백운식 국제부총장은 해단 선언과 함께 순례단원을 격려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제주도 반주(半周)에 성공한 70명의 학생은 힘찬 박수와 환호로 완주를 자축했다.

순례단은 제주공항을 출발해 제주-애월-한림-협재-모슬포-중문-서귀포에 이르는 125km 순례길을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28일, 순례를 마친 단원들이 완주를 기뻐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개교 70주년에 맞춰 70명의 참가자 모집···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순례길 완주
‘경희 70주년 맞이 평화의 섬 순례’가 지난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간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이번 순례는 지난 2013년 국토대장정 이후 6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경희대 개교 70주년을 널리 알리고, ‘학문과 평화’를 중시해온 대학 문화를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캠퍼스 학생지원센터와 총학생회가 전반적인 기획을 맡았다.

순례단은 사전접수 및 심사를 통해 선발된 70명(서울·국제캠퍼스 각각 35명씩)의 학생과 교직원, 학생기획단으로 구성됐다. 지난 24일, ‘경희 70주년’ 기념 엠블럼과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맞춰 입고 제주공항에 도착한 순례단은 제주-애월-한림-협재-모슬포-중문-서귀포까지 제주도를 반주하는 125km 순례에 나섰다.

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인 처서(處暑)가 지났음에도 30℃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순례를 떠난 학생들의 발걸음은 시간이 갈수록 무거워졌다. 단단한 아스팔트 길과 현무암으로 뒤덮인 울퉁불퉁한 산길은 학생들을 더욱 지치게 했다. 모슬포를 출발해 서귀포로 향하는 4일째부터는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까지 쏟아졌다.

발이 붓고, 물집이 생기고, 젖은 가방과 옷으로 한 걸음을 내딛기조차 힘들었지만, 순례단원은 서로 응원하며 발걸음을 이어나갔다. 발이 아픈 친구를 격려하고, 뒤처지는 동료가 있으면 속도를 맞춰 걸으며 어려움을 극복했다. 코스 중간중간 환경정화 활동도 하며 환경보호를 실천한 순례단은 28일 저녁, 낙오자와 큰 부상자 없이 예정된 순례길을 완주했다.

평화의 섬 순례를 마치고 열린 해단식에는 학교 관계자와 제주 지역 동문이 참석해 학생들의 완주를 축하했다. 사진은 해단식에서 백운식 국제부총장이 축사하는 모습.

제주 지역 동문, 후배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
순례를 마치고 열린 해단식에는 백운식 국제부총장과 윤기선 미래혁신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제주 지역 동문이 참석해 완주를 축하했다. 제주 지역 동문 명예회장 김용이(사학과 70학번) 동문은 해단식의 음식을 제공했으며, 순례 기간 후배들을 위해 의약품과 간식을 지원해준 동문도 있었다.

해단식은 △완주 선언 △완주증서 수여 △축사 △소감발표 △해단 선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순례단장 유수민(지리학과 13학번) 학생은 “순례를 통해 한 명의 열 걸음보다 열 명의 한걸음이 더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내쉰 숨과 흘린 땀, 옆에서 힘이 돼준 동반자, 평화를 향해 내디뎠던 발걸음을 기억하자”며 앞으로도 경희의 이름으로 당당히 전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백운식 국제부총장은 “순례길을 걸으며 여러분 가슴 속에 스친 생각과 느낌을 잘 기억하길 바란다. 경희는 오늘의 담대한 도전처럼 앞으로도 계속될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하겠다. 수많은 도전 속에서 성장해나갈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뜻깊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리며, 함께해주신 제주 지역 동문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윤기선 미래혁신원장은 “5박 6일의 일정 속에서 삶의 비전을 찾고, 평화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이번 순례의 취지를 밝히며 “순례를 성공적으로 마친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무언가를 얻어갔길 바란다. 여러분을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해주신 제주 지역 선배 동문과 순례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고 전했다.

이후 학생들은 동고동락한 단원들과 완주의 기쁨을 만끽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직원들과 학생기획단, 제주 지역 선배 동문과도 담소를 나누며 피로를 풀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날인 29일, 순례단은 제주의 아픔이 서려 있는 4·3평화공원을 방문해 희생자를 참배하고 기념관을 둘러보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4.3평화공원 방문해 참배하고, 재단에 성금 전달
일정 마지막 날인 29일, 순례단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으로 제주의 아픔이 서려 있는 4·3평화공원을 방문했다. 4·3평화공원은 4·3사건으로 인한 제주도 민간인 학살과 제주도민의 처절한 삶을 추념하고,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조성된 평화·인권기념공원이다.

평화공원을 찾은 순례단원은 위령광장 내 위패봉안실에서 희생자를 참배하고, 평화기념관을 둘러봤다. 학생들은 대한민국 역사상 6·25전쟁 다음으로 최대의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던 4·3사건의 역사적 진실, 아픔과 마주하며 평화의 중요성을 떠올리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순례단은 4·3사건 희생자 유족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전했다. 순례단원 전원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4·3평화재단에 성금을 전달한 것. 4·3평화재단에 기탁금을 전달하며 김수혁(자율전공학과 16학번)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어떻게 하면 ‘평화’라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성금을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평화라는 이름 아래 성금이 의미 있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4·3평화재단 양조훈 이사장은 "4·3사건 피해자와 유족을 생각하는 경희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구현하고, 억울한 이들의 진상규명을 위해 성금을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4·3평화공원을 방문한 순례단은 ‘학문과 평화’를 중시하는 대학의 전통을 알리고, 오늘날까지도 고통받는 4·3사건 유족을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제주4·3평화재단에 전달했다.

“양 캠퍼스가 화합하고, 평화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이번 순례에 참여한 김경빈(수학과 14학번) 학생은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좋은 친구들도 사귀고,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신 선생님들과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해준 학생기획단, 우리를 축하해주기 위해 시간을 내 찾아주신 학교 관계자와 동문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획단으로서 이번 행사 준비에 앞장선 김수혁 학생회장은 “평소 서울·국제캠퍼스 학생들이 교류하고 소통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껴왔다. 그래서 캠퍼스별 5명씩 조를 편성하고,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통해 서로 화합하고 우정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양 캠퍼스 학생들이 더욱 가까워지고, 개교 70주년의 의미와 평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이 많아지길 기대하며, 서울·국제캠퍼스 학생들의 화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희 70주년 맞이 평화의 섬 순례’ 기념 영상보기

글·사진 한승훈 aidenhan213@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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