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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팀워크가 대상 수상의 비결

2020-01-03 교육

2019 알파돔시티 중앙광장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경희대 학생들이 대상을 받았다. 사진은 대상을 받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김소희(15학번), 김준택, 이주현(이하 16학번) 학생의 작품 ‘PANGYO SYNAPSE(판교시냅스-살아있는 지형)’. 시냅스를 모티브로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는 휴게공간을 제안했다.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재학생, 국내 조경디자인 공모전에서 연이어 선전(2)
알파돔시티 중앙광장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 수상한 김소희·김준택·이주현 학생

예술·디자인대학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조경학 분야 중 설계(디자인) 부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조경 설계 디자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커리큘럼과 인문사회과학적 지식의 융합, 관련 전공학과와 펼치는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유능한 조경가를 양성하는 것이 학과의 목표이다.

2019년 열린 많은 조경디자인 공모전에서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에 최근 개최된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을 국제캠퍼스 예술·디자인대학관에서 만났다. 두 번째로 2019 알파돔시티 중앙광장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소희(15학번)·김준택·이주현(이하 16학번) 학생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서로 다른 부분 존중하고, 강점 살려가며 다수 공모전에서 입상
Q. 대상을 받았다. 소감은?
김소희(이하 소희): 3학년 때 ‘도시조경설계’ 수업에서 팀을 이룬 이후 줄곧 같이 팀 프로젝트, 공모전에 참여하고 있다. 졸업작품도 함께했다. 지난 1년간 ‘근대 도시건축 Re-Birth 디자인 공모전’, ‘환경조경대전’, ‘잇 어워드 챌린지(It Award Challenge)' 등 여러 공모전에 함께 참가해 입상했는데 이번 알파돔시티 중앙광장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아 기쁘고, 감사하다.

Q. 세 학생의 팀워크가 남다른 것 같다.
이주현(이하 주현):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 세 명 모두 다른 성향과 장점이 있다. 보통 성향이 다르면 싸우기 마련인데, 서로 다른 부분은 존중하면서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분업한 것이 비결인 것 같다.

나와 준택이는 시간을 들일수록 정교해지는 작업에 특화돼 있다. 나는 스케치에서, 준택이는 채색 등 마무리작업에서 강점을 보인다. 소희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많이 제시한다. 보통 남자만 있는 팀은 투박한 느낌이 강한데, 소희가 있어서 이런 부분이 많이 해소된다.

환경·사람·여가문화·생물이 상호작용하고, 자연-인간 연결되는 조경디자인 선보여
Q. 이번 공모전에 대한 소개와 아이디어를 소개해달라.
김준택(이하 준택): 2019 판교 알파돔시티 중앙광장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은 판교역 일대 공간의 디자인 및 공공시설물 제안으로 판교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다. 현재 해당 공간은 근린공원과 광장이 꾸며져 있지만, 지하철 시설물 탓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그곳을 새롭게 디자인해 휴게공간의 기능을 살리는 것이 핵심이었다.

주현: 판교는 직장인이 많이 거주한다는 점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산업 클러스터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단순히 미적 기능에만 치중하기보다 생명이 살아 숨 쉬고, 공기가 순환하고, 노폐물이 여과되는 자연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생명력이 없는 공간에서는 휴식도, 재충전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준택: 뉴런 세포 사이의 접합관계인 ‘시냅스’를 모티브로 해 환경, 사람, 여가문화, 생물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고,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구현했다. 도시의 전형적인 격자 구조와 대비되는 곡선형의 디자인으로 생동감을 부여하고, 시민이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적·친인간적인 형태의 시설물을 설치했다. 기존의 지하철 배기구, 비상계단 등도 조각품처럼 느껴지게 디자인했다.

소희: 조경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도입·접목하지만, 신기술 부분에서는 조금 늦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마침 판교는 IT산업의 메카이기에 여러 신기술을 아이디어에 반영했다. 미세먼지를 빨아들여 여과 시설로 정화한 다음 깨끗한 공기를 안개와 함께 배출해 더욱 쾌적한 대기 환경을 만들어주는 ‘클린 포그 시스템’, 수재 예방과 수자원 절약을 위한 ‘레인가든’, 이용자가 직접 공간을 디자인하는 ‘인공지능 아트 디스플레이’가 그것이다.

심사평에서 우리 아이디어가 주최 측이 원하는 방향과 잘 맞았다며, 공모전을 통해 나온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제 조성에 반영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공모전이었다.

사진 왼쪽부터 김주택, 김소희, 이주현 학생. 서로 다른 성향과 강점을 가진 세 학생은 서로를 존중하는 남다른 팀워크로 다수의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다수 공모전 참여, 실습 위주 학과 수업으로 난관 극복
Q. 공모전을 치르며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주현: 아마 공모전을 치러본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할 것이다. 작품에서 무엇을 강조할 것인지, 어떤 아이디어를 반영할 것인지 종합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번에도 그랬다. 합이 잘 맞는다고 하지만 서로의 관점이 다르기에 여러 아이디어 중에서 적합한 것을 추려내 작품에 반영하는 과정이 꽤 오래 걸렸다.

다행히 이전에 공모전에 여러 번 참여한 경험이 있고, 또한 학과 수업도 실습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이런 상황에 단련됐고, 큰 문제 없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또, 준비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주변 지인은 물론 주최 측에 연락해 방향을 찾았다. 교수님이나 주변 친구도 아이디어 선정에 큰 도움을 줬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준택: 이것도 세 명이 다 다르다. 개인적으로 자연의 원리에서 아이디어를 찾는 편이다. 요즘은 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에 관심이 많다. 인간은 자연에 피해를 준다는 문제점에서 출발해 생물 및 자연의 형태나 기능을 모방하고 과학기술에 접목함으로써 기능을 향상하는 방법이다.

소희: 미술 표현기법에서 주로 영감을 얻어 설계 표현 방식에 적용한다. 주변 친구나 선후배, 교수님께 의견을 구하기도 한다. 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알 수 있고, 뜻하지 않게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주현: 단어의 정의부터 출발해 주변 사람에게 의견을 구한다. ‘자연스러움’을 예로 든다면 자연이란 무슨 뜻인가, 자연스러움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과연 무엇이 자연스러운 것인가 등을 탐구하는 것이다. 다 알고 있는 표현인데도 다시 한번 의미를 명확히 하며, 무엇을 끄집어낼 수 있는지 고민하는 스타일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쾌적한 조경 만드는 것이 목표”
Q. 앞으로의 계획은?
준택: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막연하긴 하지만,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광활함, 시원함, 쾌적함을 도시로 가져오는 조경디자인을 하고 싶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소희: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조경디자인은 공부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느낌이다. 우선은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아볼 계획이다. 직접 몸으로 부딪쳐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주현: 수학 같은 학문과 달리 디자인 분야에서는 용어가 통일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조경디자인을 배우는 데 혼란스러움을 많이 느꼈다. 디자인 학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용어, 이론을 정리해가고 싶다. 이를 통해 미래에 디자인을 배우는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쉽고 명료하게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 한승훈 aidenhan213@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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