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세대를 넘어, 세계를 이끈다

2021-05-17 연구/산학

홍인기 전자공학과 교수가 5세대 이동통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4월 21일 정보통신 유공자의 날 기념식에서 근정포장을 받았다.

전자공학과 홍인기 교수 정보통신 유공자의 날 기념 근정포장 수상
5세대 이동통신 산업 발전 기여 공로 인정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술 개발하고 싶다”

근정포장은 공무원 및 사립학교의 교원과 국공영기업체·공공단체 또는 사회단체의 직원으로서 직무에 최선을 다해 국리민복(國利民福)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전자공학과 홍인기 교수가 지난 4월 21일 5세대 이동통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정보통신 유공자의 날 기념식에서 근정포장을 받았다. “지금까지의 활동이 의미 있는 시간으로 평가받아 기쁘면서도 많은 분을 대신해 상을 받아 송구하다”는 소감을 남긴 홍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이동통신 분야 연구 초기에 우리나라는 기술 선진국을 쫓아가기 바빴다. 하지만 4·5세대 이동통신부터 역으로 우리나라가 세계를 이끌기 시작했다” 홍인기 전자공학과 교수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전망하며 남긴 말이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2019년 4월 전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홍 교수는 “이 사례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린 기념비적인 사건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은 10년을 주기로 세대가 바뀐다. 현재 이동통신은 4세대와 5세대 이동통신이 교차하는 교두보에 있다. 이동통신 산업 초기 한국은 미국, 영국 등 통신 선진국의 기술을 참조하며 발전했지만 빠른 속도로 기술 개발을 이뤄 4·5세대 이동통신은 세계를 이끄는 통신 강국이 됐다. 홍 교수는 “한국이 세계를 이끄는 상황으로 참고할 사례가 없어 기술적인 예측과 사회적인 진화 과정을 고려하며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5세대 이동통신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 세계 최초 상용화에 공헌
홍 교수는 초창기 한국 이동통신의 기틀을 닦으며, 기술 발전에 공헌했다. 그중에서 주파수 연구를 중점으로 진행했다. 홍 교수는 주파수를 ‘무선 신호가 다니는 길’로 정의했다. 그는 “이동통신이 상용화되기 전에 길을 닦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어 “주파수를 얼마나 할당할지, 어떤 콘텐츠가 주파수를 사용할지 등 이동통신 전반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정책 연구반 위원장, 주파수 심의 민간위원으로 활동하며 5세대 이동통신을 위한 정책 결정에 참여했다. 그는 주파수 가치를 산정하고, 주파수를 할당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정책 결정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가 충돌한다. 각 정부 부처의 의견, 학계의 의견, 산업계의 의견이 모두 다르게 표출된다. 홍 교수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모든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 정확한 기술에 근거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과 5세대 이동통신은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발전한다.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 통신, 인공지능 활용이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많은 양의 데이터를 통신망을 이용해 분석한다. 이 과정을 거쳐 사용자는 기존에 활용하지 못했던 유의미한 정보를 도출하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신산업을 개척한다. 그렇기에 홍 교수는 5세대 이동통신 시장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5세대 이동통신을 넘어, 6세대 이동통신을 연구
홍 교수는 5세대 이동통신의 주요 특성을 ‘사람과 사물의 연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전까지의 이동통신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만을 연결했지만 5세대 이동통신은 이를 넘어 사람과 사물의 연결이 가능하다. 홍 교수는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며 스마트 시티, 스마트 공장,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새로운 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전망이 밝은 5세대 이동통신 시장이지만 부족한 점도 존재한다. 홍 교수는 “5세대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신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을 위해 더욱 힘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 이동통신 기업이 기존 B2C 시장 외에도 B2B 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홍 교수는 5세대 이동통신을 넘어 6세대 이동통신을 주목하고 있다. 6세대 이동통신은 5세대 이동통신 대비 빠른 속도, 통신 영역 확장, 넓은 활용성을 갖는다. 공상과학 영화의 주요 소재인 홀로그램 기술도 6세대 이동통신에서 구현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6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모양을 다듬는 중이다”라며 “어떤 기술이 6세대 이동통신의 주요 기술이 될지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6세대 이동통신 인재 양성 사업도 지원했다.

홍인기 교수는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보다 효율적인 성능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사회적 격차를 줄이는 기술 개발하고 싶다”
홍 교수는 앞으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홍 교수는 5세대 이동통신을 주제로, 해외 연구자·정책자를 대상으로 많은 강연을 했다. 한번은 강연 후 해외 관료가 홍 교수를 찾아와 “기술이 사회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 홍 교수는 “그 질문이 계속 뇌리에 남아, 빈부격차가 점차 심화하는 현상을 줄일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 공장 연구가 성공하면 작은 기업도 생산 경쟁력을 갖춰 대기업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고, 스마트 시티가 구현되면 대도시가 아니더라도 좋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그는 “사회 격차를 줄이는 연구는 학문과 평화를 추구하는 학교 문화와도 잘 어우러진다”며 “학교에 여러 분야 전문가가 모여있는 만큼 인프라를 잘 활용해 연구해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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