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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부, 21년만에 왕좌 복귀

2021-05-24 교육

럭비부가 21년만에 전국춘계럭비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왼쪽부터 럭비부 한상훈 코치, 박용돈 코치, 이재환 학생

‘2021년 전국춘계럭비리그 대학부’ 전승 우승 달성
강한 ‘응집력’과 ‘정신력’이 럭비부의 강점

지난 4월 25일 경희대 럭비부가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32대27로 승리하고 전국춘계럭비리그 대학부 우승을 확정했다. ‘21년’ 럭비부가 춘계럭비리그 정상에 다시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럭비부를 지도한 박용돈 코치는 “지도자로 처음 우승을 경험해 하늘을 날 듯이 기뻤다”며 소감을 밝혔다.

럭비부의 우승 과정은 쉽지 않았다. 고려대,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살 떨리는 역전승을 거듭했다. 박 코치는 그중에서도 고려대와의 경기가 기억에 가장 남는다고 밝혔다. 고려대와의 경기 후반전 15분, 15점 차이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역전당했다. 박 코치는 “역전을 당한 후 선수들의 표정이 좋지 못한 것을 보고 ‘이번 경기는 여기까지인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3분을 남기고 선수들의 얼굴에 투지가 살아났고 결국 재 역전에 성공했다”며 회상했다.

고려대와의 경기에 프런트 로우 포워드로 출전했던 이재환 학생은 “후반 15분부터 갑자기 상대편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정신적으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선수들과 경기를 지켜보던 지도자의 응원에 힘을 얻어 전열을 가다듬고 역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듯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남다른 응집력이 경희대 럭비부의 장점이다.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전승 우승의 비결’
박 코치는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본인이 가진 역량을 다 쏟아내겠다’는 마음이 우승의 비결”이라며 “전술은 지도자가 준비하지만, 실제 경기에서 기량을 펼치는 건 선수의 몫이다. 선수단의 간절한 마음이 통한 것 같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단에 돌렸다.

2020년 9월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한상훈 코치는 “이번 리그를 준비하며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매일 밤 놓친 부분은 없는지 계속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승 우승의 비결도 공유했다. “화려한 전술보다는 기본적인 전술에 초점을 맞춰 반복해서 연습했던 것이 주효했다. 경희대 럭비부의 강점은 다른 팀보다 응집력이 월등히 강한 점이다. 이런 강점을 살리기 위해 일방적으로 지시하기보다는 선수단과 소통하며 최적의 전술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재환 학생은 “다른 선수에 비해 늦게 럭비를 시작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다음 경기를 생각하기보다, 매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 전 선수단이 다 같이 모여 팀빌딩 시간을 가지는데 이때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으로 격려하고 응원했다. 이 순간이 우승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럭비부 박용돈 코치는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2021학년도에 열리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팀으로 뭉쳐 상대 진영을 돌파하는 것이 럭비의 매력,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박 코치는 “럭비는 상대 진영을 향해 끊임없이 돌파하는 것이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한 코치는 “럭비는 야성적인 매력이 있다. 서로 부딪치며 우열을 가린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특출난 한 명이 경기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하나가 되어야만 득점을 낼 수 있다. 팀워크로 뭉친 선수를 보는 재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환 학생은 “럭비는 직접 몸으로 부딪쳐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박진감을 가진 종목이다. 앞으로도 럭비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럭비는 많은 선수가 서로 부딪히며 경기하는 만큼 대면 훈련이 불가피하다. 2020학년도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박 코치는 “2021학년도에는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나름대로 대비를 했고, 코로나19 종합 상황실 지침에 맞춰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원활한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코치는 럭비부 구성원에 전하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매 시합을 준비하며 출전 선수를 고민한다. 경기에 15명만 뛸 수 있어 모든 선수가 출전하지는 못한다. 그렇더라도 소외된 것은 아니다”며 “모든 럭비부 구성원이 훈련 과정, 연습 과정에 도움을 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럭비부 모두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임한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길 바란다”며 말했다.

선수단과 코치들은 한 목소리로 “2021학년도에 열리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코치는 “첫 단추를 전승 우승으로 잘 끼운 만큼, 참가하는 모든 대회를 석권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대회 준비 과정에 다치는 선수 없이 모두 건강하게 마치는 것이 목표다”라고 했다. 한 코치는 선수단에 “이제는 운동에만 신경을 쓰는 시기가 아니다. 운동선수로서 커리어 외에도 학업이나, 자격증 취득과 같은 자기 계발에도 신경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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