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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경희 발전, 과제와 도전

2021-09-27 교류/실천

2021학년도 2학기 교무위원 연찬회가 최근 개최됐다. 연찬회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경희 발전: 과제와 도전’으로 변화하는 사회와 교육 환경에 대응하는 경희의 발전 방향과 교육방법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2021학년도 2학기 교무위원 연찬회 ‘지속가능한 경희 발전: 과제와 도전’ 주제로 개최
변화하는 사회와 교육 환경에 대응하는 경희의 발전 방향과 교육방법 논의

경희대학교의 2021학년도 2학기 교무위원 연찬회(이하 교무위원 연찬회)가 최근 개최됐다. 연찬회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경희 발전: 과제와 도전’이었다. 교무위원 연찬회는 규정 심의와 안건 발표, 총평 순으로 진행됐다. 안건 발표는 기획조정처 김중백 처장과 교무처 김민용 처장이 맡았다. 두 사람은 각각 ‘대학 발전 방향 및 전략 수립’과 ‘미래대학 교육방법과 교육의 질 제고’를 주제로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한 교무위원 연찬회였지만, 교무위원들은 경희 발전을 위한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균태 총장, “변화된 교육 환경, 우리만의 색이 있는 고등교육기관 만들어야”
이번 교무위원 연찬회의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일반재정지원사업 선정 대학’ 발표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표한 이 발표에서 일반대학 136개교와 전문대학 97개교가 선정됐다. 이 발표에서 교육부는 “2019~2021년 일반재정지원 수준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학 현장의 재정지원 확대 요청,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과감한 자율 혁신 및 체질 개선 촉진 필요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국의 52개 대학이 평가에 탈락해 향후 3년간 일반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고 수도권의 11개 대학도 이에 포함됐다.

한균태 총장은 “우리가 생각해보지 못한 교육 환경이 도래했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는 시대가 열렸다. 우리만의 색이 있는 고등교육기관을 만들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미래의 맥락을 읽어내야 하는 시점이다”라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한 총장은 “지속가능한 대학으로의 발전은 간단하지 않다.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어떻게 교육의 질을 높이고 연구 역량을 강화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라며 “대학의 책무인 교육과 연구가 탁월해야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생존력을 가질 수 있다. 모두가 생각을 터놓고 이야기하면 그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활발한 토론이 있길 기원한다”라며 참여한 교무위원들을 독려했다.

한균태 총장의 인사말 이후에는 총 10개 규정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학칙과 비전임교원 관련 규정, 교직과정 운영에 관한 규정, 처무규정 등이 대상이었다. 행·재정부총장 신설에 따른 후속 조치와 소관 부서의 규정 최신화 및 현실화 작업 등에 대해 심의했다. 이후에는 ‘대학 발전 방향 및 전략 수립’과 ‘미래대학 교육방법과 교육의 질 제고’라는 두 가지 주제로 발표와 토의를 진행했다.

기획조정처 김중백 처장은 ‘대학 발전방향 및 전략 수립’을 발표했다. 김 처장은 △재정확충 △자율혁신 계획 △유지충원율 관리 △지자체-대학 중심의 협업 체계 구축 △공유·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 등으로 나눠 경희의 전략을 설명했다.

급감하는 학령인구, 급변하는 사회 대응할 대학 발전 전략 수립 필요
첫 번째 발표는 김중백 처장이 준비한 ‘대학 발전방향 및 전략 수립’ 발표였다. 변화하는 교육환경과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담았다.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고, 사회와 산업도 급변하고 있다. 초저출산이 본격화된 2000년대 출생자의 대학 입학 시기가 되며 대학 입학가능자원의 규모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2021년을 기점으로 대학 입학연령 인구가 입학정원에 미달하기 시작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대학의 양적 성장은 어려운 시점이다. 대학들은 '공유·협력을 통한 질적 성장'을 한가지 돌파구로 사용했다. 교육시설이나 교육과정, 교원 등을 공유하고 협력해 교육수요에 대응하고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대학의 혁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희는 이런 흐름에 맞춰 여러 추진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김중백 처장은 △재정확충 △자율혁신 계획 △유지충원율 관리 △지자체-대학 중심의 협업 체계 구축 △공유·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 등으로 나눠 경희의 전략을 설명했다. 재정확충은 대형 사업 선정이 목표이다.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혁신과 체질 개선을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하거나 개편할 예정이다. 경희는 대학원혁신지원사업(4단계 BK21), 대학혁신지원사업, LINC+사업, SW중심대학사업, 창의융합형공학인재양성지원사업, 캠퍼스타운조성사업, 창업보육지원사업, 바이오허브연계협력사업,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 등에 선정된 바 있다. 경희는 미선정 과제의 선정을 위한 기획과 효율적 재정지원사업 운영을 통해 대학혁신 추진 재원과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희는 2022년 2월을 목표로 경희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다. 2학기 중에 주요 회의체와 발전계획 웹사이트를 통해 구성원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계획은 교육, 연구, 산학협력, 글로벌 협력, 경영 인프라 등으로 구분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유지충원율 부분에서는 중도탈락률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김중백 처장은 “중도탈락률이 다른 대학보다 아주 높진 않다. 하지만 중도탈락률은 학생의 만족도와도 관계있는 지표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자체-대학 중심 협업 체계 활발, 공유·협력 통한 인재양성에는 노력 필요
캠퍼스타운사업이나 홍릉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구체화한 지자체-대학 중심의 협업 체계는 이미 활발히 진행 중이다. 큰 규모의 사업만이 아니라 단과대학과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한 소규모의 사업들도 운영하고 있다. 김중백 처장은 “지자체와 대학 간의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한 혁신 모델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향후에 추진될 국가 산업 수주를 위해 거교적 추진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유·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은 추가 노력이 필요한 분야이다. 교육부가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으로 학점과 학위를 공유하고 동일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경희는 이 사업의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실감미디어 분야(단장 컴퓨터공학과 전석희 교수)에 참여하게 됐지만 향후 늘어날 관련 사업 참여를 대비해야한다.

김중백 처장의 발표 이후에는 교무위원들의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졌다. 경희의과학연구원 윤경식 원장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디지털헬스공유대학 사업에 관한 이야기했다. 윤경식 원장은 “사업에 도전하면서 느낀 점이 있었다. 각 대학이 교육과정을 공유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참여 대학이 공유하는 공통된 교육과정이 학계의 주류가 될 수 있다. 미리 준비해 선도해나가지 않으면 관련 분야의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우리가 먼저 준비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사업 준비의 경험을 공유했다.

테크노경영대학원 신상협 원장은 “교육부가 정책적으로 강조하는 바에 발맞춰, 경희의 발전계획을 설정할 때 특수대학원과 평생교육 기관들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테크노경영대학원의 외국인 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대학 전체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릴 때 고려해봐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국제대학 김준엽 학장은 “국제지역연구원을 맡고 있는데,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최근에도 다른 사업의 1차를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 포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국제대학원과 협력 가능한 부분이 많았다. 전국의 지자체와 관계를 맺어 발전시킬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균태 총장은 중도탈락률 관리를 당부했다. 한균태 총장은 “중도탈락률 개선에는 선진형 인프라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학 본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개선하겠다”라며 “인프라만큼 중요한 것이 개별적 교원의 노력이다. 미래대학은 교육의 질에 대한 요구가 높다. 비대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교수자가 더 노력해야 한다. MZ세대의 요구와 필요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먼저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수자가 스스로 달라지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 개개인이 교육의 질 상승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미래대학 교육방법과 교육의 질 제고’의 발표는 (서울)교무처 김민용 처장이 맡았다. 변화하는 사회와 교육환경에 대응하는 교육방법의 전환에 대한 발표였다. 에듀테크와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교육방법의 디지털 전환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에듀테크, 인공지능, 빅데이터 활용해 교육방법의 디지털 전환 이뤄야
두 번째 발표는 김민용 처장이 준비한 ‘미래대학 교육방법과 교육의 질 제고’에 관한 발표였다. 김민용 처장은 “미래대학의 교육방법은 에듀테크(EduTech)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교육방법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기초이다. 이미 에듀테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대학도 있는데, 환경 변화에 맞춰 우리도 교육방법을 바꿔야만 한다”라며 발표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용 처장은 “코로나19로 급격히 환경이 변해 에듀테크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지금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200년 전의 강의기법으로 교육하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학생의 교육 만족도를 갉아먹는 요소 중 하나는 교수자가 학생의 불만을 수용하지 않는 것과 이를 수용해 변화하는 환류 체계가 부족한 경향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준비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라며 전환의 이유를 강조했다.

김민용 처장은 미래대학 교육방법을 도출하기 위해 지금의 비대면 강의를 분석했다. 강의를 시간과 장소로 구분했는데, 지금의 강의는 비실시간이며 각자의 공간에서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통상적으로 비대면 강의는 대규모 강의에서 적합하다. 공간의 제한이 없기 때문인데, 지금의 비대면 강의는 소규모 강의를 비대면으로 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단점의 극복을 위해 대규모 비대면 강의를 소규모 대면 강의처럼 학생 개개인에 맞춤형으로 제공할 방법을 고민했다.

대표적 해결책은 △VR/AR 교육콘텐츠 △AI튜터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VR/AR 교육 콘텐츠는 학습자의 실감형 학습과 몰입성을 향상한다. 실험과 실습 교과목에 적합해 이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을 실험하고 있다. 이미 지난 학기부터 의과대학의 ‘해부학’과 간호과학대학의 ‘아동간호학실습Ⅱ’, 공과대학 ‘CAD/CAM’ 강의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강의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고, 실험을 통해 콘텐츠 운영의 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 공동 작업이 필요한 순간에는 작업 속도도 향상됐다. 향후에는 학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강의체계를 고도화하며 신규 콘텐츠를 개발해 다른 실험 실습 강의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AI튜터는 강의에 참여해 채점과 학생 질문에 대한 피드백 등을 담당하는 인공지능이다. 해외 대학이 선제적으로 이를 활용하면서 강의의 수월성을 높였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의 모든 신입생은 인공지능 ‘알렉스(ALEKS)’를 교수보다 먼저 만날 정도이다. 수업과 평가를 모두 돕는데, 경희도 알렉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교수학습지원센터(CTL)는 2021학년도 하계 방학 기간에 교수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희망 교수자를 선정해 콘텐츠 검토, 과제, 평가, 보충 활동 등의 수업 지원 전략을 설계했다. 2학기 동안 이를 활용하고 이를 통해 다음 학기 운영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교육방법의 전환을 위한 AR/VR 교육 콘텐츠 개발은 지난 학기에 이미 시험을 거치고 있다. 사진은 의과대학 ‘해부학’ 강의에서 VR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경희는 VR 강의 콘텐츠의 경험을 쌓아 경희만의 VR 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구축 위한 지원 체계의 변화, 타 대학 사례 참고해 경희에 적합한 방법 고민
메타버스는 급부상하는 개념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 가상세계이다. 현실처럼 사용자가 사회적, 경제적 교류 활동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실감기술이 사용되는 특징이 있다. 국가적으로도 관심이 증대되면서 관련 정부 부처의 중점 육성 키워드에 반영되기도 했다. 경희는 ‘고몰입형·초실감 메타버스 교육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잡았다. 교육과정과 상관없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기업과의 컨소시엄으로 실제 플랫폼을 제작할 계획도 갖고 있다. 강의식의 단순한 일방향 수업을 대체해 교수자와 학생이 초실감 멀티모달(시·청·촉각) 상호작용을 통한 실험과 실습, 토론, 문제해결 수업을 포괄하는 메타버스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사례를 분석해 차별화 전략을 도출하고 있다.

교육 분야의 거대한 전환을 담고 있어 지원 체계의 변화도 요구된다. 이를 위해 타 대학의 사례를 조사하고 경희에 가장 적합한 체계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구상과 사례 조사 단계지만, 교육의 질을 증진하고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할 기회이기도 하다. 김민용 처장은 “플랫폼 구축은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 많은 대학이 메타버스 활용 사례를 보도하고 있지만, 자신들만의 특색이 있는 교육방법으로 활용하는 대학은 찾기 어렵다. 경희만의 내실 있는 플랫폼을 완성해 다른 대학이 벤치마킹할 수준이 되는게 목표이다”라고 설명했다.

발표 이후에는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졌다. 의과대학 우정택 학장은 “의과대학에서 VR 해부학 강의를 시범으로 운영했는데, 교수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보직 교수들과 함께 학생들처럼 체험했다. 강의 교안이나 콘텐츠를 보완할 부분은 있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교수들이 에듀테크를 경험해봐야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대외협력처 윤여준 처장은 “의과대학의 사례와 같이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의 혁신에는 큰 비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단과대학의 노력이 절실한데, 에듀테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우선돼야 한다. 대외협력처도 이에 기여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균태 총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환경이 도래했다. 코로나19가 환경을 바꿔놨다. 우리가 시대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일단은 출발이 중요하기 때문에 변화에 대해 인식하며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딥러닝이 발전하며 AI가 인간의 지능을 앞서는 ‘특이점(Singularity)’이 멀지 않았다. 이와 함께 급성장할 에듀테크의 활용이 대학의 생존력을 결정할지도 모른다”라며 “지난 학기부터 미래대학 준비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를 연구 중인데, 연구에 탄력을 받아 대학다운 미래대학 건설을 위한 좋은 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커뮤니케이션센터 DB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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