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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치와 문명: 동서양을 넘어서

2014-02-28조회수 1561
작성자
피터 카젠스타인 지음

세계 정치와 문명: 동서양을 넘어서



피터 카젠스타인 지음 | 유정완 · 이기라 옮김 | 2014년 2월 28일 출간 |
134mmX215mm | 160쪽 | 무선 | 12,000원







『문명의 충돌』로 유명한 헌팅턴에게 문명은 일원적이고 단일하다. 그리고 이러한 문명들의 충돌, 다시 말해 서구 문명과 비서구 문명의 대립이 세계를 재구성한다. 카젠스타인은 이와 같은 전통적 사유에 반기를 든다. 그에 따르면, 문명은 일관된 핵심 가치로 정의되지 않는다. 이질적이고 복합적인 전통에 의해 규정된다. 그리고 서로 싸우고 충돌하는 것은 문명이 아니라 국가나 제국이다. 문명은 오히려 다원적이고 다원주의적이다.

카젠스타인은 앵글로아메리카를 사례로 들며 문명의 복합적 전통을 밝혀낸다. 앵글로아메리카는 한때 제국적 규범과 인종적 위계에 뿌리박혀 있었지만 이제는 다자주의, 다문화주의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자유주의와 비자유주의, 세속과 종교 등 다양한 전통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카젠스타인은 중화화를 언급하면서 문명화가 상호작용적으로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중화화 과정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향 도로라는 것이다.

한편 모든 문명은 복수의 근대성을 포함하는 하나의 지구 문명 속에 새겨져 있다. 이 지구 문명은 하나의 기원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다. 이질적인 문명들 사이의 간극과 기로에서 탄생한다. 이질적 전통에도 불구하고 통약성은 가능하다. 다양한 전통의 부분적 중첩으로 인해 통약성이 나타난다. 카젠스타인은 부분적 중첩을 통해 발생하는 현상을 다형적 지구화라고 부른다. 다형적 지구화는 모든 인간의 물질적, 심리적 안녕을 그 중심에 둔다.

카젠스타인은 문명들이 문화적 일관성과 고립 또는 충돌의 경향이 아니라, 다원주의적 차이와 다원성 및 접촉과 교섭에서 서로 가장 닮아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세계 정치는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널 수 있는 기회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운명과 함께 떠나는 이 여행에 초대받을 수 있으며, 지금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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