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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THE 대학 영향력 평가 세계 23위·세계 사립대 2위

2024-06-13 교류/실천

경희가 ‘2024 THE 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세계 23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백분위 기준으로 상위 1.2%에 해당한다.

순위권에 오른 대학 372개 늘어난 가운데 순위 상승 이뤄내며 백분위 1.2% 달성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모두 세계 순위권···공적 가치 인정받아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SDG 8) 세계 4위 등극


경희가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하는 ‘2024 THE 대학 영향력 평가(THE Impact Rankings 2024)’에서 세계 23위·세계 사립대 2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이 평가는 대학의 사회적·지구적 책무, 즉 ‘공공성’을 주요 평가 잣대로 삼는다.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에 대한 기여도를 반영해 인류와 문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학의 노력을 가늠할 지표가 된다.

이번 평가에서 경희는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SDG 8) 세계 4위 △빈곤 종식(SDG 1) 세계 13위 △산업, 혁신과 인프라(SDG 9) 세계 19위 △기아 해소(SDG 2) 세계 26위 △지속 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SDG 11) 세계 28위 등 5개 목표에서 세계 50위권에 올라 해당 목표 달성에 대한 기여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경희는 나머지 12개 목표에서도 모두 세계 순위권에 진입했다. △빈곤 종식(SDG 1) △깨끗한 물과 위생(SDG 6) △불평등 해소(SDG 10) △기후변화 대응(SDG 13) 등 4개 목표는 국내 1위에 등극했다.

글로벌·공공 협력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연구·학습·실천 과제 주력
THE는 SDGs 달성 기여도를 평가해 개별순위와 함께 종합순위를 발표한다. 종합순위는 당해와 전년도 종합점수를 평균해 산정하는데, 이때 SDGs를 위한 파트너십(SDG 17)과 변환점수 기준 상위 3개 목표의 점수를 반영한다. 지난해에는 △SDGs를 위한 파트너십(SDG 17) △산업, 혁신과 인프라(SDG 9) △건강과 복지(SDG 3)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SDG 8), 올해는 △SDGs를 위한 파트너십(SDG 17) △산업, 혁신과 인프라(SDG 9) △지속 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SDG 11)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SDG 8)의 점수가 종합순위를 매기는 데 반영됐다.

SDGs를 달성하기 위해선 글로벌·공공 협력이 필수다. 17번 목표로 SDGs를 위한 파트너십을 둔 이유이기도 하다. UN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여정은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글로벌 파트너십과 협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면서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자주의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THE는 종합순위를 매길 때 SDG 17을 필수로 지정하고 있다.

대학의 사회적 책무, 국제사회 공헌을 통해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길을 열어온 경희는 사회적·지구적 문제 해소를 위해 글로벌·공공 협력을 주요 가치로 삼아 세계 교육·학술기관, 국제기구, NGO, 정부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 2022년 5월 미원평화학술원·미래문명원 체제 출범을 기점으로 글로벌·공공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지속 가능한 문명의 미래에 기여하는 연구·학습·실천 과제에 주력하고 있다.

매년 UN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을 개최하고, 미원렉처, 석학초청특강 등 국제학술대회와 특강 시리즈를 진행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관련 행사를 대중에 공개해 석학, 전문가, 실천가의 문제의식과 지적 사유를 나누고, 성찰적 전환 의식과 실천 세계를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아울러 SDGs 교육을 확대하고, 특화 교육과정을 강화해 세계시민과 SDGs·ESG 전문가를 키워내고 있다. 2019년 국내 대학 최초로 전교생 대상 세계시민교육(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와 시민’)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SDGs에 기반한 필수 교과과정을 운영해 온 경희는 이를 전공으로 확대했다. 기후변화 특성화대학원에 이어 2022년 에너지 융합대학원 사업에 선정된 것을 기회로 삼아 일반대학원에 지능형 에너지 융합전공을 신설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융합 인재 양성에도 나섰다. 테크노경영대학원은 ESG 경영 최고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기후변화 시대에 환경·사회 리스크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대학 원천기술 산업화 노력 등으로 산업, 혁신과 인프라(SDG 9) 세계 19위 달성
경희는 국가 연구기관 연구 수행, 다양한 정부 기관과 파트너십 체결 및 사회 활동 등을 통해 SDGs 관련 정부 정책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에너지·녹색금융 이슈 분석 및 발전 방안 연구(기획재정부) △국내 영년생 혼파초지 형태별 토양 탄소 흡수량 정량화 방법 개발 및 산정·평가(농촌진흥청) △2050 탄소중립 산업전략 공동연구(산업연구원) △기후변화 대응 기초원천기술 개발(한국연구재단) △에너지 전환에 따른 관련 사업 효율화: 기후변화 재정사업(한국조세재정연구원) △지능화 기반의 수요자 맞춤형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 및 적응 연구(한국환경공단) 등을 수행했다.

2023년에는 사회적·지구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대학의 역량을 결집해 ESG위원회를 출범했다. 첫 활동으로 공공 ESG 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SG위원회는 대학뿐 아니라 공공기관, 나아가 인류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다.

경희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SDGs를 위한 파트너십(SDG 17)에서 전년 대비 7계단 상승한 세계 59위에 랭크됐다. 세계 4위와 19위에 오른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SDG 8), 산업, 혁신과 인프라(SDG 9)에서는 캠퍼스 내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경희는 산학협력단, LINC3.0 사업단, 캠퍼스타운 사업단, 창업보육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산학협력 교육·연구를 강화하고, 대학의 연구 및 기술, 교육 성과를 확산해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활발한 산학협력으로 국내 사립대 2위의 기술이전 수입(2023 대학정보공시 기준)을 거뒀다.

의과대학과 이과대학 연구팀은 경희의 탄소나노튜브 원천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여러 대학병원, 국내 방사선 장비 관련 기업과 협력해 국책과제들을 수행하며 차세대 엑스레이 기술을 개발 중이다. 90여 개의 창업팀은 홍릉창업센터와 삼의원창업센터에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다양한 창업 지원 및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교원, 대학원생, 학부생이 창업에 성공해 교육과 연구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이제욱 교수는 친환경 공정으로 고품질의 그래핀을 연구개발 및 제조하는 ‘머티리얼즈디자인랩’을 창업했고, 기계공학과 대학원생팀은 ‘셀레시티’를 창업해 전기자극으로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전자약 관련 장치 및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기계공학과 학부생팀은 메타버스 인터페이스 장치를 개발하는 ‘리얼리머스’를 창업했다.

대학의 사회적·지구적 책무에 대한 요구 높아져
경희는 THE 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산업, 혁신과 인프라(SDG 9)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 평가받아 왔다. 해당 목표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UN의 설명에 따르면 각각의 SDG는 모든 목표와 광범위하게, 특정 몇몇 목표와 깊게 관련돼 있는데, SDG 9는 5개 목표와 깊게 연관돼 있다. 기술 혁신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는 경제성장(SDG 8)과 인류복지 증진(SDG 3)은 물론, 물(SDG 6), 에너지(SDG 7), 기후변화(SDG 13)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식품영양학과 임종환 고황명예교수의 생분해성·기능성 나노컴포지트(nanocomposite) 포장재 개발 연구가 대표적이다. 이 포장재는 동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이나 탄수화물로 만든 생고분자를 활용해 자연 분해가 가능하다. 사람이 먹어도 괜찮을 정도이며 동물의 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은 인류를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 교수는 지난해 8년 연속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에 선정되는 등 연구 탁월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자다.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기후, 환경, 생태 위기와 팬데믹, 핵전쟁, 인공지능의 위협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대학의 사회적·지구적 책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THE 대학 영향력 평가에 참여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372개 늘어난 1,963개 대학이 종합순위에 올랐다. 그리고 다른 대학평가에서도 대학의 사회적·지구적 책무와 관련된 지표를 새로 도입하고 있다.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는 지난해 세계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학의 역할 변화가 요구됨에 따라 세 가지 지표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그중 하나가 ‘지속 가능성’이다.

경희는 THE 대학 영향력 평가가 처음 시행된 2019년부터 SDGs 전 목표에서 평가에 참여하고 있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SDGs의 지향점과 17대 목표 모두 경희가 계승·발전시켜 온 가치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경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모든 목표에서 세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세계의 창조’, ‘학문과 평화’의 가치와 전통을 추구하며 학술기관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공적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남다른 길을 열어온 경희의 노력이 SDGs 전 목표를 아우르고 있음을 입증했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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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m/ 프랭클린앤마샬 대학교 철학 교수 ・클라우스 람 Claus Lamm/ 빈 대학교 사회/인지/감정신경과학 교수 ・조지아 실라니 Giorgia Silani/ 빈 대학교 임상사회신경과학(CSN) 연구원 ・토비아스 브로쉬 Tobias Brosch/ 제네바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우르줄라 헤스 Ursula Hess/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심리학과 사회조직심리학 교수 ・스테파니 하우스 Stephanie Houde/ 프로파일링 관측소(ODP) 연구원 ・아그네타 피셔 Agneta Fischer/ 암스테르담 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 ・일레인 해트필드 Elaine Hatfield/ 하와이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메건 카펜터 Megan Carpenter/ 푸젯 사운드 대학교 심리학과 방문교수 ・리처드 랩슨 Richard L. Rapson/ 하와이 대학교 미국학 명예교수 ・일모 반 데르 뢰베 Ilmo van der Löwe/ 옥스퍼드 대학교 실험심리학과 연구원 ・브라이언 파킨슨 Brian Parkinson/ 옥스퍼드 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 ・마틴 브루너 Martin Bruder/ 독일 개발 평가 연구소(DEVAL) 부서장 ・안토니 맨스테드 Antony S. R. Manstead/ 카디프 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 ・조엘 크루거 Joel Krueger/ 엑서터 대학교 철학과 교수 ・재니스 켈리 Janice R. Kelly/ 퍼듀 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 ・니콜 이아노네 Nicole E. Iannone/ 잭슨빌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메건 매카시 Megan K. McCarthy/ 시몬스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에드워드 롤러 Edward J. Lawler/ 코넬 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셰인 티에 Shane R. Thye/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사회학 교수 ・윤정구 Jeongkoo Yoon/ 이화여자대학교 인사조직전략 교수 ・다리오 파에즈 Dario Páez/ 안드레스 벨로 대학교 교육 및 사회과학학부 교수 ・베르나르 리메 Bernard Rimé/ 루뱅 카톨릭 대학교 심리과학 연구소 박사과정 ・조셉 드 리베라 Joseph de Rivera/ 클라크 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 ・데빈 레이 Devin G. Ray/ 애버딘 대학교 심리학과 강사 ・다이앤 맥키 Diane M. Mackie/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타바버라) 심리학 및 뇌과학 교수 ・엘리엇 스미스 Elliot R. Smith/ 인디애나 대학교 심리학 및 뇌과학 명예교수 ・마크 퍼거슨 Mark A. Ferguson/ 위스콘신 대학교 스티븐 포인트 심리학과 교수 ・닐라 브랜스콤 Nyla R. Branscombe/ 캔자스 대학교 심리학과 석좌교수 ・개빈 브랜트 설리번 Gavin Brent Sullivan/ 코번트리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에란 할페린 Eran Halperin/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랜들 콜린스 Randall Collins/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데이비드 노트러너스 J. David Knottnerus/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존 프로테비 John Protevi/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프랑스학 교수 ・재임스 재스퍼 James M. Jasper/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명예교수 ・후베르트 크노브라우흐 Hubert Knoblauch/ 베를린공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레기너 헤르비르크 Regine Herbrik/ 루파나 대학교 사회학, 문학연구 교수 ・마이크 털월 Mike Thelwall/ 셰필드 대학교 데이터과학 교수 ・아비드 카파스 Arvid Kappas/ 컨스트럭터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데이비드 가르시아 David Garcia/ 콘스탄츠 대학교 사회 및 행동 데이터과학 교수 ・안토니오스 가라즈 Antonios Garas/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물리학 박사, 복잡성 분야 박사 후 연구원 ・프랭크 슈바이처 Frank Schweitzer/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시스템 디자인 교수 ・마르친 스코브론 Marcin Skowron/ 오스트리아 인공지능, 언어 및 상호작용 기술 연구소(OFAI) 연구 과학자 ・스테판 랑크 Stefan Rank/ 드렉셀 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게임디자인 & 프로덕션 프로그램 교수 ・푼다 키브란-스웨니 Funda Kivran-Swaine/ 메타(페이스북) 연구소장 ・모르 나먼 Mor Naaman/ 코넬 대학교 정보과학부 교수 기획_경희대학교 비폭력연구소 2007년 설립된 경희대학교 부설 연구소이다. 현재까지 꾸준히 비폭력 주제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집단감정・감정교육 연구, 세미나 개최 및 비폭력・평화・생명 총서 발간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책 내용 서론_우리는 이 책의 28개 장을 기초적인 개념적 쟁점에 관한 연구로부터 대면 상황에서 집단정서의 기저를 이루는 미시사회적(micro-social)/심리적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로, 그리고 집단정서의 사회 관계적 맥락, 그것의 사회적 결과, 그룹정서와 그룹 간 정서에 관한 쟁점, 집단정서에서 사회 조직의 역할, 마지막으로 집단정서의 이해를 위해 온라인 사회시스템, 특히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에 관한 연구로 나아간다는 논리에 따라서 구성하기로 했다._[8쪽] Ⅰ 개념적 관점_우리가 특정한 침략전쟁을 벌인 것에 대해 집단으로 죄책감을 느낀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내가 우리 중 한 사람이라면, 나에게 상응하는 개인적 정서란 무엇이겠는가? 내가 정의하는 것처럼, 상응하는 정서는 우리가 그 특정한 전쟁을 벌인 것에 대한 나의 죄책감일 것이다. 두 가지 다른 가능성을 들자면, 설령 내가 전쟁을 벌임에 참여했더라도, 그것은 전쟁에 참여한 것에 대한 나의 죄책감이나 이 특정한 그룹의 구성원임에 대한 나의 죄책감이 아닐 것이다._[우리는 어떻게 느끼는가: 61쪽] Ⅱ 대면 상호작용에서 집단정서_60명의 여성에게 남성과 여성의 중립적 표정을 보여주었고, 그들 각자에게 이 표적 사람이 어떤 정서(분노, 슬픔, 혹은 행복)를 경험했는지를 말해주었다. 참가자의 과제는 단지 보여준 이 정서의 강도를 표시하는 것이었다. 참가자의 정서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그들에게 ‘웰빙’ 설문지를 이용해 각 유형의 표정에 대해 그들의 현재 정서 상태를 보고하도록 한 번씩 요청했다. 대다수 척도는 실험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신체적 증상(즉 근육긴장, 안구건조)과 관련되어 있었다._[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을 모방하는가, 아니면 우리가 아는 것을 모방하는가?: 150-151쪽] Ⅲ 집단정서의 사회관계적 차원_예컨대 신생아들은 정서적으로 관련된 얼굴표정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의 얼굴표정을 모방할 수 있다. 또한 영유아들은 자신의 활동과 얼굴의 움직임이 시간적으로 일치하도록 지각적으로 조율되어 있다. 그들은 이전에 표현력이 풍부했던 상대가 대면 상호작용 중에 갑자기 ‘무표정한 얼굴(still face)’을 취하거나 교류의 리듬이 현격히 깨질 때 매우 괴로워한다. 유아들은 또한 다른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지각적으로 민감하다._[정서와 사회적 틈새: 213쪽] Ⅳ 집단정서의 사회적 결과_정서 전염은 “다른 사람의 표정, 발성, 자세, 동작을 자동으로 모방하고 그것들에 동기화하여 결과적으로 정서적으로 수렴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얼굴 피드백 가설에 따르면, 단순히 전형적 정서 표현과 유사한 얼굴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 이러한 정서나 정동적으로 유사한 정서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피드백 과정이 일어나기 위해 개인이 자신의 얼굴 자세와 정서 표현 사이의 유사성을 인식할 필요는 없다._[그룹에서 공유된 정서의 기능: 229쪽] Ⅴ 그룹 기반 정서와 그룹 간 정서_젠더와 성적지향을 둘러싼 태도와 정서가 이를 특히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성애자 남성은 이성애자 여성에게 가장 긍정적 태도를, 다른 이성애자 남성과 레즈비언 여성에게는 중간 정도의 태도를, 그리고 동성애자 남성에게는 상대적으로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래서 공유되지 않은 성적지향은 평가를 억제했지만, 공유되지 않은 젠더는 평가를 높였다. 이러한 패턴은 아마도 대다수 독자에게는 놀랍지 않을 것이다._[그룹 간 정서: 자기 범주화, 정서, 그리고 그룹 간 갈등의 규제: 302-303쪽] Ⅵ 의식, 운동, 사회 조직_또 하나의 연구는 자국에서 대량 학살을 자행한 동시에 나머지 국민에 대한 사회적 통제 프로그램을 정치적으로 후원한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일부는 집단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춤/연극/음악과 같은 의식 행사를 사용했고 어린이와 성인과 크메르루주 조직원들에게 다양한 정도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가능한 사례로는, 군무, 정치적/군사적 기념행사, 기타 집단 행사가 사회적 지형을 규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현재의 북한과 유사한 방식으로, 대의를 위해 의식과 정서를 이용하는 억압적 정권을 들 수 있다._[종교, 의식, 집단정서: 397-398쪽] Ⅶ 온라인 사회시스템에서 집단정서_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안에서 소통하면서, 여성은 개인적 경험, 정서, 느낌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는 반면, 남성은 정치와 스포츠 같은 주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선호한다. 전반적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여성은 더 표현이 풍부한 것으로 해석되며, 그들의 삶에서는 정서적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개인 간 유대 형성에 근본적이다. 또한 남성에게 정서적 경험은 사회적 공유가 필요 없는 자율적 사건이다._[젠더와 대규모 사회적 인식 스트림에서 정서의 사회적 공유: 514쪽] 옮긴이 후기_각종 사전을 참조하면, 예컨대 영어 낱말 emotion, sentiment, feeling, affection을 모두 우리말 ‘감정’으로 번역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의 본문 곳곳에서 이들 가운데 둘 혹은 셋이 한 문장에 때로는 한 문단에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동일 분야의 학술논문들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비율로 ‘emotion’을 ‘감정’이라 번역하기도 하고 ‘정서’라 번역하기도 한다. 다른 낱말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_[530쪽]

    • 막스 베버, 그의 학문과 만나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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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월 사회학’의 길 막스 베버, 그의 학문과 만나 초월과 현실, 신성과 세속 베버가 풀이하는 삶의 뜻과 삶의 역설 그리고 저 너머의 가능성을 향한 돌파의 길 ― 평생에 걸친 베버 연구를 한 권의 책에 담다 ― 박영신 지음 | 152×225 | 532쪽 | 무선 30,000원 | 2024년 2월 26일 출간 ISBN 978-89-8222-753-0 교육과 봉사의 삶을 사는 목사가 되고 싶어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청년이 있었다. 그가 학부를 졸업한 뒤였다. 우연찮게 어느 사회학자의 책을 읽었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잘 알지 못했다. 더구나 이 책이 자신의 진로를 바꿀 줄은 전혀 몰랐다. 까다로운 내용에 청년은 당황했지만 호기심이 끓어올랐다. 어려운 책인데도 무언가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그 사회학자의 학문 세계에 빠져들었다. 주된 관심도 교육학이나 종교학에서 사회학으로 옮아갔다. 결국 미국에서 사회학을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고 평생 사회학자의 길을 걸었다. 박영신 경희학원 고황석좌(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의 젊은 시절 꿈을 바꿔 놓은 건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초월의 힘 베버의 학문 세계는 무엇으로 박영신 교수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그것은 초월 영역의 힘에 대한 강조였다. 초월 영역은 문제투성이 현실 영역 너머에 놓여 있다. 초월 영역은 현실 영역의 세속적 가치와 다른 거룩한 가치를 지닌다. 우리는 이 신성한 가치를 바탕으로 현실 질서에 도전하고 그것을 돌파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금욕적인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부조리한 중세를 넘어서서 합리적인 자본주의를 만들어 낸 것도 초월 영역의 가치 덕분이었다. 중세에서 인간을 해방한 합리화가 역설적으로 인간을 억압하는 근대에서도 희망은 초월 영역의 가치에 있다. 이처럼 더 나은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 바로 초월 영역의 힘이다. 평생 이어진 베버 연구의 집대성 초월 영역의 힘에 심취한 박영신 교수는 끊임없이 베버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들었다. 사람됨의 뜻과 인간다움의 품, 삶의 뜻과 삶에 힘을 불어넣는 윤리 지향성, 삶의 모순과 그 너머의 가능성, 인류 문명의 거대한 줄기 등 베버와 나눈 이야기는 한둘이 아니었다. 박영신 교수는 베버와의 대화를 통해 사회학자로서의 됨됨이를 빚을 수 있었다. 그리고 틈틈이 대화를 기록해 논문으로 남겼다. 이 대화 기록을 모아 엮은 책이 『막스 베버, 그의 학문과 만나』이다. 원로 사회학자가 베버와 함께 오랫동안 걸어온 공부의 길이 이 논문집에 고스란히 펼쳐져 있다. 한평생 베버를 파고든 박영신 교수의 관심과 의식과 탐구가 집대성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막스 베버, 그의 학문과 만나』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베버가 남긴 학문의 줄기를 알아본다. 사회운동을 이해하는 데 유효한 카리스마 개념, 현대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테스탄트 윤리, 칼뱅주의의 한계와 그 극복, 쇠우리에 나타난 삶의 모순, 삶의 뜻과 지향성, 세계종교 연구와 굴대 문명의 관계, 합리화에 맞서는 민주주의 등을 다룬다. 2부에서는 베버와 다른 학자들을 비교하면서 그의 탁월성을 조명한다. 도시와 사회변동에 대한 맑스와 베버의 논의, 베버가 루카치의 사상에 미친 영향, 맑스의 계급 개념과 베버의 지식계급론, 맑스와 베버, 뒤르케임이 사회운동을 바라보는 시각, 옐리네크와 베버, 뒤르케임의 인권 개념 등이 주제다. 3부에는 지은이가 걸어온 삶의 길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학창 시절과 미국에서의 유학 생활, 진정한 스승 로버트 벨라 교수와의 만남, 개인적 역사 체험과 그를 통한 ‘나됨’ 등이 그려져 있다. “베버는 실로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위대한 학자이고 거대한 사상가이다. 하지만 그가 그러했듯이 우리도 초월의 세계를 풀이의 마당으로 끌어들이는 공부 길에서 그의 위대함과 거대함을 체험할 수는 있다. 이 체험이 짙어질수록 우리 모두 저마다 남다르고 색다를 수 있다.” 지은이의 말처럼 우리도 남다르고 색다를 수 있다. 베버와 지은이의 대화에 동참해 초월 영역의 힘을 느낀다면 말이다. 본문 중에서 “이 현실 세계의 체제 안에서 살아가야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초월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 세계의 유혹에 맞서 체제의 삶을 돌파해 가는 길, 이것은 결단코 편안할 수 없고 평온할 수 없는 길이다. 이 길은 어느 시인이 말한 것처럼 ‘아름다운 소풍’ 나들이가 될 수 없다. 이것은 차라리 거친 광야의 삶이고 살벌한 쟁투의 삶이다. 이 삶을 단념하는 그 순간 쇠우리에 갇히고 대우리에 에워싸여 타율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종복이 된다.” “베버는 사회학의 새 길을 연 선구자답게 삶의 뜻에 이어 사람의 삶을 풀이하는 학문 세계를 이룩하였다. 그는 삶의 뜻으로 사람의 행위를 이해코자 했다. 이 뜻에 따라 여러 갈래의 행동 지향성이 만들어진다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삶의 뜻이 언제 어디서나 모두에게 같은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역사 현실의 구성과 작동에 심혈을 기울여 그 이치를 따지고 싶었다.” “베버가 단순하게 물질과 이념 어느 하나의 요인만을 강조할 수 없고 이 둘 사이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파헤쳐 보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기차선로의 방향을 조절하는 ‘전철수’에 빗대어 종교 지향성이 삶의 행로를 결정한다는 그의 이론 생각에서 나는 아직도 배우고 또 배운다.” “역사는 인간을 붕어빵 굽듯이 찍어 내지 않는다. 인간은 역사에 대한 이해와 대응의 능력을 지닌 특유한 존재이다. 역사의 영향을 받으나 역사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이것이 인간이고 인간다움이다. 역사는 삶의 자료일 따름이다. 역사 경험은 이 자료에 대한 물음과 풀이와 새김질이다.” 차례 1부 역사 현실의 해명과 해석 막스 베버의 카리스마: 사회운동 연구의 분석적 개념으로서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재인식 칼뱅주의 해석의 ‘오류 지점’: 친화력의 논리와 축소의 원리 베버의 ‘쇠우리’: ‘삶의 모순’ 역사에서 ‘날마다의 삶’, 그 뜻의 발자취: 베버에 잇대어 베버의 그늘 밑에서: ‘굴대 문명’ 관심의 되살림과 그 쓰임 베버의 ‘민주주의’ 생각 2부 관심과 인식의 비교 지평 도시와 사회변동: 맑스에서 베버로 자본주의사회와 문화: 베버와 루카치 현대사회의 구조화와 새 계급의 지배: 베버의 지식계급론 고전 사회학 이론과 사회운동 연구: 맑스, 베버, 뒤르케임의 인식 관심 ‘인권선언’의 기원과 이후: 옐리네크, 베버 그리고 뒤르케임에 이어 3부 덧붙임 나의 길 다 가기 전에 로버트 벨라(1927-2013), 나의 선생을 기림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삶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나의 ‘나됨’ 지은이_ 박영신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버클리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를 받았다. 사회학 이론, 역사 사회학, 사회변동, 사회운동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을 해 왔으며, 학문적 성취와 공적 실천을 연결해 왔다. 현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이자 경희학원 고황석좌이며, 한국사회이론학회, 한국사회운동학회, 한국인문사회과학회 초대 회장, 녹색연합 상임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는 「현대 사회의 구조와 이론」, 「역사와 사회 변동」, 「사회학 이론과 현실 인식」, 「동유럽의 개혁 운동」, 「우리 사회의 성찰적 인식」, 「새로 쓴 변동의 사회학」, 「실천 도덕으로서의 정치」, 「겨레 학문의 선구자 외솔과 한결의 사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