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실천

‘혼돈의 순간, 행성 의식과 미래 정치의 활로’

2025.10.02

제44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특별대담
오레스케스·아이켄베리 석좌교수와 조인원 박사, 문명 전환 방향 모색
“길을 잃은 문명···전례 없는 위기 넘어서려면 행성 의식을 위한 전환적 노력 필요”


“팬데믹은 물론 기후 변화, 대량살상무기 확산 등 지구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국가주의와 포퓰리즘이 부상하고, 국가 간 유대가 약화하고 있다. 패권 국가들의 갈등까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더욱 예측 불가능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9월, 나오미 오레스케스(Naomi Oreskes) 하버드대학교 석좌교수(과학사학), 존 아이켄베리(G. John Ikenberry) 프린스턴대학교 석좌교수 겸 경희대학교 ES(국제정치학), 경희학원 이사장 조인원 박사(정치학)는 시대의 현실을 그렇게 진단했다. 3인의 실천 지성은 지난 9월 19일(금) 열린 ‘제44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 특별대담’에서 변화된 현실을 조망하고, 문명 전환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번 대담 주제는 “혼돈의 순간, 행성 의식과 미래 정치의 활로”다. 사회는 송재룡 경희대학교 특임교수가 맡았다.
심화하는 위기, 더욱 명백해진 상호 연결성
특별대담은 5년 전 세 학자의 화두였던 ‘긴급성 시대’에서 출발했다. 지난 5년 팬데믹, 기후 위기, 지정학적 갈등, 기술 혁신 등 복합적인 변화 속에서, 그 ‘긴급성’이 일시적이거나 국지적 현상이 아님을 재확인했다. 오히려 시대의 절박성은 우리 일상과 사고방식에 더 깊게 뿌리내렸다. 새로운 현실이 됐다. 이번 대담은 이 같은 시대 흐름 속에서 우리는 지금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어떤 노력을 통해 전환 문명의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함께 성찰했다.

송 교수는 “지구 문명 붕괴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과학적 예측과 경고가 지속됐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문명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5년 전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며 그 이유를 묻는 말로 대담의 문을 열었다.

아이켄베리 교수는 “그동안 더욱 명백해진 사실이 하나 있다. 위기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동인과 위기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협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백 년간 자유민주주의를 이끌어온 미국조차 리더 역할 수행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온 국제질서를 크게 흔들고 있다. 그 영향으로 또 다른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조인원 박사님이 앞서 기념사에서 언급했듯이, 기후 위기와 핵무기 확산의 지구적 여파 등 행성적 문제도 심각하다.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상징되는 과학기술 혁신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혼돈을 심화하고 있다. 문명이 길을 잃었다. 더 큰 문제는 인류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했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는 낙관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지 못한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 시대를 열 자신감마저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레스케스 교수도 이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 우리는 ‘왜 자신감을 잃어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해야 한다”. 이어 그는 근본 원인을 다음과 같이 짚었다. “인류는 산업혁명 이후 300년 가까이 과학을 토대로 발전해 왔다. 과학 지식을 경청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현실 정치에서는 권력 쟁취와 유지 수단으로 과학을 부정한다. 기후 변화조차 거짓이라고 말한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매우 우려스럽다. 과거 보수주의는 기존 가치와 제도, 법치를 존중하는 데 기반했다. 그런데 오늘날 미국의 보수주의는 어떤가. 국가의 역사와 현실, 과학적 사실을 부정한다. 팬데믹과 백신의 성공, 기후 변화의 현실까지 부인한다. 이런 정치가 가능했던 이유를 곱씹어보면, 결국 우리의 사고와 행동이 그 토대를 제공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성장의 이면을 직시하지 않거나 외면한 결과, 그에 대응하는 정치가 자리 잡지 못했다. 쉽지 않지만, 우리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마거릿 대처는 정치인 시절 TINA(There is no alternative·대안이 없다)라는 말을 했다. 누구도 그런 말을 해선 안 된다. 항상 대안은 있다.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역할이다.”

“지구 행성의 위기, 결국 인간 의식 문제”
조 박사는 지구 행성의 위기가 결국 역사적인 것임과 동시에 인간 의식 문제임을 논했다. 그런 시각에서 근본적인 해결 방향을 모색했다. 그는 “우리가 사는 세계는 인간 의식, 시대의 대세를 이루는 집단의식의 결과다. 그 의식의 역사적 흐름에 국한해 세상을 바라보면 인간은 스스로 만든 ‘인위적 틀과 구조’에 갇히고 만다. 최근 몇몇 국가의 ‘핵무기 사용 불사’ 발언도 그중 하나다. 현대사회를 추동해 온 자국의 생존 논리와 현실 논리의 틀 안에서만 그 발언을 바라보면, 합리적 선택처럼 비칠 수 있다. 그간 치열한 각축을 벌여 온 국가주의와 민족주의. 이 관점에선 지극히 상식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말 그대로 파국이다. 최근 두드러지는 ‘자국만의’ ‘자국 먼저’의 정치적 기류는 그런 우려를 더 깊게 한다. 국가 실존의 의미를 원자화된 국가, 기계론적 범주에 엄격히 묶어 두는 의식. 끝없는 경쟁과 대립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홉스주의적 세계관(Hobbesian world-view). 여전히 오늘의 현실 정치에 깊게 자리 잡은 그 집단의식은 가공할 붕괴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지금 벼랑에 서 있다. 핵을 앞세운 세계대전 가능성이라는 유례없는 붕괴 시나리오를 손에 쥐고 있다. 오늘의 인류 사회는 고전적 인간 현실의 사유 체계를 넘어서야 한다. ‘실존’의 또 다른 지평을 찾아 나서야 한다.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 ‘전체에 이로운 것은 내게도 좋다.’ 그런 ‘전일사관’의 대전제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행성 의식’의 지구적 확산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 길이 파국을 막을 마지막 수단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우리와 지구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더 깊게 사유해야 한다.
경제적 이해관계와 폐쇄적 국익을 넘어서는 인류의 가치를 수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염원하는 미래, 지속 가능한 미래는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공존을 위한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 모두의 삶과 생존을 위해 서둘러야 할 시대의 긴급 과제다.”

이어 조 박사는 “그런 생각의 배경엔 핵전쟁 시나리오뿐 아니라 또 다른 암울한 이야기도 있다. 이제 위기를 넘어 재앙으로 치닫고 있는 지구 행성의 기후 현실이다. 인류적 삶의 근본을 크게 흔들 기후 재앙의 가능성. 그 임박한 현실의 문제다”라며 이 같은 생각을 펼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지난 20여 년 기후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지난 세기말부터 인류가 이어온 ‘거대 지체(Great Dithering)’ 현상에 주목했다. ‘왜 그런 지체인가.’ ‘이것이 만들어낼 미래는 무엇인가.’ 그런 문제의식과 함께해 왔다.”

지구 행성의 역사에 비춰보면, 인류가 지구 산업문명에 진입한 지난 300년은 찰나에 불과하다. 빙하기 이후 1만2000년 동안 안정적이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지구 평균 온도가 이 짧은 기간 동안 거의 수직으로 치솟았다. 학계는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를 주원인으로 본다.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오래전부터 경고해 왔다. 1988년, NASA 기후과학자 제임스 핸슨(James Hansen)은 미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 청문회에서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이 통계적으로 뚜렷하다. 그 원인은 인간 활동에 기인한 온실가스 배출이다”라고 증언했다. 이후 기후 과학계의 합의는 점차 공고해졌지만, 국제사회는 이에 상응하는 전환을 이끌지 못했다.

그 후에도 기후 변화를 둘러싼 ‘진실 대 거짓’ 공방만 지루하게 이어졌다. 지난한 여정 끝에 2015년 파리에서 역사적 합의가 있었다. 전 세계 195개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금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기후협약’을 채택했다. 모든 국가는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제출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각국의 목표 이행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결국 2024년 지구 평균 온도는 1.5도를 초과했다. 세계는 지금 기후 위기의 변곡점을 넘어서고 있다.

조 박사는 “이 상황을 단순히 과학 모델의 불완전성이나 정책 지연만으론 설명할 수 없다. 근본적 문제는 따로 있다. ‘의식 지체’의 문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이 기후 변화를 일상과 무관한 자연 현상으로 인식했다. 경제 성장과 국익만을 최우선시하는 현실 정치의 고정관념이 지구적 관점 형성을 가로막았다. 결과는 참담했다. 각국이 그간 약속해 온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목표는 거의 파기 상태나 다름없는 것이 됐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와 지구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더 깊게 사유해야 한다. 경제적 이해관계와 폐쇄적 국익을 넘어서는 인류의 가치를 수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염원하는 미래, 지속 가능한 미래는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공존을 위한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 모두의 삶과 생존을 위해 서둘러야 할 시대의 긴급 과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나오미 오레스케스 교수는 “양자물리학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눈앞에서 일어나는 현상의 본질을 완전히 보지 못한다. 그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겸손함을 배워야 한다. 본질을 이해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우리는 행성 시민으로서 그 책무를 짊어져야 한다. 스스로 노력해 정보와 지식을 쌓고,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에 맞서야 한다. 시민은 단순한 정보 수용자를 넘어 윤리적 감수성과 참여 의식을 지닌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웹캐스트 갈무리.


“전일사관(全一事觀)과 같은 종합적·포괄적 사유가 필요하다”
송 교수는 반세기 넘게 반복적으로 경고·예측됐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의식의 행성적 전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런 맥락에서 대담을 이어갔다. 그는 “이제는 급진적이고 근본적인 전환에 나서야 한다. 과학계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레스케스 교수님이 지난해 여러 학자와 함께 발표한 논문 「위기에 처한 지구: 파멸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긴급 호소(Earth at Risk: An Urgent Call to End the Age of Destruction and Forge a Just and Sustainable Future)」에서도 그 흐름을 보여준다”며 과학계의 관점 변화에 주목했다.

오레스케스 교수는 “처음에는 공저자 참여 요청을 거절했다. ‘또다시 경고성 논문을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 때문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미 수십 년간 끊임없이 경고해 왔다. 유엔 산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도 여섯 차례 보고서를 발간했다. 수백만 페이지에 이르는 과학 데이터를 공개했다. 그러나 실효성은 크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오레스케스 교수는 그동안 현대 자본주의·물질주의 문명의 한계를 경고해 왔다. 대중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강연, 학술 활동, 정책 자문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해 왔다. 2014년에는 독특한 저서 한 권을 출간했다. 『다가올 역사, 서양 문명의 몰락(The Collapse of Western Civilization: A View from the Future)』이라는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공상과학소설 형식을 빌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그는 “인류가 절대 그 길을 선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악의 미래를 보여줬다. 그런데 상상만으로도 두려웠던 그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기후 변화만 보더라도 이제는 폭염, 폭우, 홍수, 한파, 폭설, 태풍, 가뭄, 화재가 지구 행성 곳곳에서 일상처럼 발생한다”며 우려를 전했다.

이런 경험 탓에 이번 논문 발표도 처음엔 회의적이었다고 설명한 그는 “참여를 결정한 이유는 기존과 다른 접근 방법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단순히 데이터를 제시하며 경고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더 큰 담론을 제시하려 했다. 오레스케스 교수는 “조인원 박사님이 말씀하셨듯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전일사관’과 같은 종합적·포괄적 사유가 필요하다. 우리는 그런데 여전히 분절적·환원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 물론 이런 사유 방식 덕에 질병의 원인을 밝히고 백신을 개발하는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에서 보았듯이 과학자는 사람들이 백신을 수용하도록 이끄는 데 성공적이지 못했다. 거시적 관점에서 위기에 대응하는 방안을 더 깊이 고민했어야 한다. 이번 논문은 눈앞의 이익보다 지구 중심의 장기적 생태계의 건강과 사회적 안녕을 우선하는 집단적 가치·행동·제도 전환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모든 실존의 연결을 통찰하는 전일적 사유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일사관이 오늘의 위기를 헤쳐갈 대안일 수 있다.
전일사관은 개별 사건을 분리된 사실로 보지 않고 우주적·역사적 관계망 속에서
읽어내려는 시도다. 그 과정에서 인간 의식이 그 관계망에 참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역할을 강조한다.”

조 박사는 20여 년 전부터 대담과 저술을 통해 기존 지식 체계와 산업문명의 사유 방식의 한계를 성찰했다. 전환 문명을 향한 새로운 인식론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모든 실존의 연결을 통찰하는 전일적 사유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일사관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일사관은 개별 사건을 분리된 사실로 보지 않고 우주적·역사적 관계망 속에서 읽어내려는 시도다. 그 과정에서 인간 의식이 그 관계망에 참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역할을 강조한다. 이번 특별대담에 앞서 열린 제44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의 기념사 ‘혼돈의 순간, 전일적 실존의 활로(The Moment of Chaos: A Quest for Holistic Engagement)’에서도 그런 주제를 다뤘다.

아이켄베리 교수는 “오늘 대담자들의 공통점은 지금 무엇보다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을 가졌다는 점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지금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긴급하게 해내야 한다. 장기적 관점을 가진다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가 보일 것이다. 역사를 살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참고할 수도 있다”며 1929년부터 1945년까지를 예로 들었다. 그 시기 인류는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 파시즘, 전체주의, 홀로코스트, 원자폭탄 등 연이은 위기를 겪었다. 이 모든 위기가 20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일어났다. 그는 “그때도 인류는 벼랑 끝에 서 있었다. 그렇지만 스스로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벗어났다. 지금 우리에게도 그런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 지금의 위기는 전례 없이 거대하고 복합적이고 긴급성을 요구하는 만큼 ‘행성적 상상력(Planetary Imagination)’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상호 연결성 다시 깨닫고 협력할 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어 아이켄베리 교수는 “우리는 근본적으로 지구 공동 운명체임을 인식해야 한다. 역사 속 수많은 사상가가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실존적 질문을 던져왔다. 지금이야말로 그런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상호 연결성의 시대적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행성 의식(Planetary Consciousness)’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인류 문명은 산업화 이후 모든 것을 물질 가치로 환원하는 기계론적 사유 체계를 만들어왔다. 삶의 일상은 자기중심적 이익과 욕망 쟁취를 위한 각축장이 됐다. 모든 존재를 대립과 경쟁의 대상, 원자화된 존재와 객체로 인식한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분리와 경계의 인과 세계에 갇혔다. 자신과 타자, 인간과 자연, 자국과 타국의 이분법적 발상이 일상화됐다. 인류는 지구 행성에 존재하는 생명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근원적 인식을 잃어갔다. 대담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짚으며, 인간·문명·지구·우주가 결국 하나의 현실임을 인식하는 것이 변화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양자 인식론에 주목해 왔다. 저는 정치학을 전공해서 양자역학에는 문외한이다. 그럼에도 양자 과학, 더 엄밀히는 양자 과학 인식론의 여러 전제에 관심을 둬 왔다. 이들이 인간 의식의 역사적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현실과 미래를 결정하는 요인을 크게 두 가지로 봤다. 하나는 현상과 사물에 반응하는 의식이다. 다른 하나는 내면에서 비롯되는 성찰적 문제의식, 생성적 인간 시선 문제다. 오레스케스 교수님도 언급하셨듯이, 현대사회는 선형적 인과관계, 경계와 환원, 분절적·기계론적 사유에 기반한 사유 체계를 이어 왔다. 그 틀에서 생각하고, 현대적 이성과 합리의 보편타당성을 말했다. 자연과 물리 현상뿐이 아니다. 인간 의식과 사회, 정치·사회적 집단행동의 결과인 국제질서까지 그 틀 안에서 이해했다. ‘기성의 사유 방식과 관념만으로 과연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이치를 온전히 포착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을 품어 왔다”고 말했다.

“인간과 세계, 지구와 우주의 뗄 수 없는 상호 연결성을 되짚어야 한다.
그 역사적 의미, 문명사적 파장을 함께 상상하고 헤아리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열린 마음과 함께 관계와 연결의 문명사적 함의를 되짚는 전일적 사유가 필요하다.
그 사유는 중층적 위기의 시대를 헤쳐갈 지구적 실천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어 그는 “인간의 분절적·기계론적 사유 방식만으로 우주를 포괄할 수 있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아직은 알 수 없는 ‘무(無)의 요동’ ‘우주적 심연의 작동 원리’ 같은 미지의 세계를 제한적 개념 속에 끌어들인 것뿐이다. 헤아릴 수 없는 광활한 우주에서 인간만이 유일한 지적 생명체라는 설도 오만의 산물이다. 그런 맥락에서 기후, 핵 문제와 함께 인류의 실존에 유례없는 영향을 줄지 모를 UAP(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on·미확인 이상 현상)에도 관심을 둬왔다. 인간의 제한된 지식만으론 UAP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의 자기중심적 사유를 넘어서야 한다.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Unknown Unknowns) 영역으로 시야를 넓혀가야 한다.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모름의 세계를 향해 길을 찾아 나서는 일. 이 과업은 과학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출발점일 것이다. 행성적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아이켄베리 교수님의 말씀에 공감한다. 인간과 세계, 지구와 우주의 뗄 수 없는 상호 연결성을 되짚어야 한다. 그 역사적 의미, 문명사적 파장을 함께 상상하고 헤아리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열린 마음과 함께 관계와 연결의 문명사적 함의를 되짚는 전일적 사유가 필요하다. 그 사유는 중층적 위기의 시대를 헤쳐갈 지구적 실천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을 전했다.

양자 과학의 중첩과 얽힘, 비(非)국소성, 궁극적 결맞음 원리는 아원자(亞原子) 세계의 질서이기도 하지만, 우주적 질서, 생명 현상의 질서이기도 하다. 우주 변천 과정, 변화와 생성의 운행 과정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 인식론적 기초는 인간과 사회, 국제질서, 우주적 심연의 관계성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기도 한다. 우리 의식과 관찰에 따라 미래 모습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동서고금의 철학에서 존재하는 전일적 사유의 뿌리 깊은 전통과 함께 오늘의 양자 인식론의 기본 전제를 수렴하는 일은 지금 우리가 마주한 문명사적 난제를 풀어갈 사유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조 박사의 시각이다.

오레스케스 교수는 “양자 인식론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한다”며 “양자물리학은 사물과 현상을 인식하는 관찰의 한계, 이해 역량의 한계를 통해 우리의 한계를 일깨운다. 눈앞에서 일어나는 현상의 본질을 완전히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겸손함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양자물리학이 주는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켄베리 교수님이 언급했듯이 인류는 위대한 일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 악행과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어려운 시기를 겪더라도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안타깝게도 20세기 중반에는 그 믿음을 실천하지 못했다. 그 결과 오늘의 위기를 마주하게 됐다. 우리는 결국 위기를 극복하겠지만, 그 과정에는 많은 고통이 따를 것이다. 행성 의식으로의 전환과 고통을 이겨낼 길을 함께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원 박사는 지구 행성의 위기가 결국 역사적인 것임과 동시에 인간 의식 문제임을 논했다. 그런 시각에서 근본적인 해결 방향을 모색했다. 그는 “오늘의 인류 사회는 고전적 인간 현실의 사유 체계를 넘어서야 한다. ‘실존’의 또 다른 지평을 찾아 나서야 한다.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 ‘전체에 이로운 것은 내게도 좋다.’ 그런 ‘전일사관’의 대전제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행성 의식’의 지구적 확산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 길이 파국을 막을 마지막 수단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행성 의식, 도전 의식, 집단적 결단 만들어질 때 변화 시작될 것”
그렇다면 이 거대한 도전 과제는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 송 교수는 ‘미래 정치’, ‘행성 정치’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논의로 대담을 이끌었다. 그는 “미래 정치의 지평을 여는 상상력 그리고 이와 밀접히 연관된 성찰적 시민의 참여와 실천의 좌표에 관한 통찰과 해법이 궁금하다. 조 박사님이 제안해 온 ‘포월의 정치’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던졌다.

조 박사는 ‘포월(包越·Transcendental Engagement)’이라는 개념을 통해 틀 지워진 인식의 경계를 벗어나고 넘어서고 포괄하는 인간적 역량과 정치의 또 다른 지평을 열어가는 실천 세계를 조망해 왔다. 그는 “포월을 말한 이유는 인간사에 얽힌 모든 문제는 우리 의식 세계로부터 비롯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찰 행위가 결국 양자 세계의 한 단면을 볼 수 있게도 하고 볼 수 없게도 하는 것처럼, 인간의 마음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우리의 의식과 마음, 실존적 사유는 항상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그 무엇, 그 이상의 지평’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의식을 어떻게 바라볼지 깊게 논의해야 한다”면서 포월은 앞서 제시한 전일적 사유를 바탕으로 의식 세계를 확장하고, 그 확장 가능성을 현실과 실천으로 이어가는 공적 실천의 가능성이자 과정임을 밝혔다.

“기존의 생각, 기성의 삶의 양식과 정치 방식만으로 풀 수 없던
‘진화 혹은 붕괴’라는 시대의 난제를 겸허한 마음으로 함께 풀어가야 한다.
전일적 사유에 기반한 정치, ‘벗어나고 넘어서고 포괄하는’ 의식의 개방성을 받아들이고,
현실 정치의 굳게 닫힌 문을 열어가는 새로운 정치, 미래 정치가 필요하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앞서 아이켄베리 교수님도 언급하셨지만, ‘나는 누구인가, 왜 존재하나, 인간의 길은 무엇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하나’ 같은 실존적 물음과 함께해 온 고대 철학, 종교 철학과 달리 현대의 엄격한 사회과학, 자연과학은 의식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충분히 넓혀오지 못했다. 인간사, 자연사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음에도 이를 뚜렷한 분절과 단절, 경계와 환원의 시각으로 바라봤다. 시대를 이끄는 현대적 지식 체계의 제한적 국면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제한된 영역으로 들어오지 않을 경우, 학계나 사회로부터 이단 취급을 받는다. 역사적으로도 세상의 통념, 기성 학설의 새 지평을 연 사람들은 당대 현실 세계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들의 사유는 기성의 구조화된 사유와 해석의 한계를 넘어서려 했기 때문이다. 이론과 학설은 절대 진리가 아니다. 시대를 풍미하는 제한적 해석일 뿐이다. 나의 지식 체계가 궁극적 실재, 세계와 자연의 근본 이치라고 말하는 것은 오만이다. 인간의 오감에 갇힌 인식만으로 모든 것에 관한 ‘정답’을 내놓을 수는 없다. 그렇게 믿는 것은 결정론 넘어 존재할 수 있는 비결정적 세계를 부인하는 격이다. 사유의 오류다. 오래전 칼 포퍼가 말했던 ‘비결정론도 충분치 않다’는 생각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들은 시대의 이론과 학설, 틀과 구조 모두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모름의 세계, 미지의 세계에서 인간을 둘러싼 세계의 복합적·유기론적 의미를 찾아 나서는 일이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는 말이다. 기존의 생각, 기성의 삶의 양식과 정치 방식만으로 풀 수 없던 ‘진화 혹은 붕괴’라는 시대의 난제를, 앞서 오레스케스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겸허한 마음으로 함께 풀어가자는 뜻이다. 전일적 사유에 기반한 정치, ‘벗어나고 넘어서고 포괄하는’ 의식의 개방성을 받아들이고, 현실 정치의 굳게 닫힌 문을 열어가는 새로운 정치, 미래 정치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오레스케스 교수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긴급하게 문명 전환의 국면을 만들어내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질을 이해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우리는 행성 시민으로서 그 책무를 짊어져야 한다. 스스로 노력해 정보와 지식을 쌓고,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에 맞서야 한다. 시민은 단순한 정보 수용자를 넘어 윤리적 감수성과 참여 의식을 지닌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과학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과학이 대중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현실 정치의 셈법에 휩쓸려 과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에 저항하는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존 아이켄베리 교수는 “인류는 1929년부터 1945년까지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 파시즘, 전체주의, 홀로코스트, 원자폭탄 등 연이은 위기를 겪었다. 그때도 인류는 벼랑 끝에 서 있었지만,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벗어났다. 지금 우리에게도 그런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 지금의 위기는 전례 없이 거대하고 복합적이고 긴급성을 요구하는 만큼 ‘행성적 상상력(Planetary Imagination)’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웹캐스트 갈무리.

‘행성 의식’을 토대로 새로운 행성적 연대 구상
대담 말미 대담자들은 거대 위기의 심각성을 말하면서도 희망의 담론을 이어갔다. 지금은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문명적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기회라는 점에 공감하며, 미래세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이켄베리 교수는 “기성세대인 우리는 지구를 그리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지 못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기존의 것을 그대로 믿지 말고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너희가 가장 위대한 세대(Greatest Generation)가 돼야 한다’고 당부한다. ‘Greatest Generation’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평화를 이룩한 세대를 지칭하는 표현인데, 지금의 위기가 과거보다 훨씬 거대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지금의 미래세대가 앞선 세대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당부했다. 우리 학생들이 행성적 상상력으로 새로운 평화의 길을 열길 바란다”는 기대와 함께 조언을 전했다.

그는 “고대 그리스 시노페(Sinope·현재 튀르키예의 도시)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출신을 묻는 말에 ‘나는 세계 시민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자신을 우주에 속한 존재로, 인류를 하나의 공동체로 본 그의 사상이 오늘날 필요하다. 미래세대가 열정을 갖고 새로운 상상력을 펼치며 기성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지금은 그 길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미래세대가 발견해 나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미래세대는 우리 세대보다 더 공정한 사회를 원하는 것 같다”며 토론을 마감했다. 그는 최근 학생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미래세대가 미래를 열어가는 삶의 여정에 되새겼으면 하는 가치에 대해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학생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한 학생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평생 경쟁하며 달려왔다. 경쟁을 당연한 가치로 여겨왔는데, 이사장님의 연설문집에서 탁월성을 언급하시면서 경쟁의 긍정적 측면보다는 그렇지 않은 측면을 말씀하신 것으로 받아들였다. 혼란스럽다.’ 그 말을 듣고 조금 망설이다가 이런 취지의 짧은 답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려운 문제다. 결국 마음이 중요해 보인다.’ 삶 그 자체의 탁월성을 고양하는 일. 그 깊이를 더해 가는 일. 그런 마음의 지향을 떠올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 모두의 영원한 과제인 궁극적 진리를 향한 향성(向性)과 이를 다스리고 가꿔가야 할 내면의 성찰과 미래로의 도전 의식 소중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자신의 성취를 위해, 그 성취의 사회적, 지구적 가치를 함께 생각하는 일이 탁월성 추구의 첫걸음이 아닐까 하는 아직 잘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박사는 “우리 사회, 더 넓게는 오늘의 현대사회는 가치의 확장성을 요청한다. 자신만의 성취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모두가 소망하는 인간적 삶의 기본 조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기아와 빈곤, 양극화(polarization)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 소수자 인권 침해, 환경과 생태계 교란, 균열의 현실 정치, 예측 불허의 미래···.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이 모든 지구적 현실은 경쟁 넘어 존재하는 또 다른 가치를 요구한다. 인간과 사회의 자기중심적 이익과 욕망만으론 풀 수 없다. 그것이 ‘진화 혹은 절멸’ ‘평화 혹은 붕괴’라는 화두가 더 이상 생경하게 들리지 않는 오늘의 현실이다. 문명이 심화하면 할수록 우린 위로와 배려의 사회적 가치를 더 찾는다. 동시에 과거에는 깊이 생각지 않던 미래의 지속성, 우리에게 남아 있는 미래의 시간대가 얼마나 될까 묻기도 한다. 역사의 아이러니다. 이런 도전 과제와 함께 미래세대가 더 나은 자신의 앞날, 사회와 세계의 미래를 향한 포부와 열정을 키워갔으면 한다. 인간의 역사는 인간 의식의 산물이다. 결국 우리의 미래도 미래를 향한 우리 의식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설 수 있다”고 전했다.

경희는 유엔 세계평화의 날(9월 21일) 제정 이듬해인 1982년부터 매년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이하 PBF)’을 개최하고 있다. PBF는 ‘평화(Peace)·인류(Humanity)·미래(Future)’라는 가치의 지평 위에서 문명 전환의 시대를 성찰하고,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지구시민 공론의 장이다. 올해는 9월 15일(월)부터 20일(토)을 ‘세계평화주간’으로 지정하고, 19일(금)과 20일(토) 양일간 PBF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디 엘더스(The Elders, 제1회 미원평화상 수상 기관), 로마클럽, 유엔, 하벨도서관, 체코 고등학술원 철학연구소, 지구헌장(Earth Charter International), 오카야마대학교, 라즐로연구소, 유엔 세계평화의 날 한국조직위원회, 유엔한국학생협회, 한국유네스코학생협회, UNAI ASPIRE 등 국내외 18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희는 이번 논의를 토대로 혼돈의 시대를 넘어설 새로운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어나가고자 한다. ‘행성 의식’과 ‘미래 정치’ 확산을 위한 지혜를 널리 공유하고, 새로운 행성적 연대를 구상해 나갈 계획이다.
  • SDG 13 -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방지와 긴급조치
  • SDG 16 - 평화적, 포괄적 사회증진, 모두가 접근가능 한 사법제도 제도와 포괄적 행정제도 확립
  • SDG 17 - partnerships for the goals
  • 오은경(oek8524@khu.ac.kr)
  • 이춘한(choon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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