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실천

과학기술 발전으로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하길

2025.11.12
사업을 영위하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느끼고 과학기술 발전을 철학으로 삼아온 서정섭 동문(법학과 58학번, 동신관유리공업(주) 회장)이 과학기술 발전기금 2억 원을 기부했다.

서정섭 동문(법학과 58학번, 동신관유리공업(주) 회장) 과학기술 발전기금 2억 원 기부
기부식 및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원 위촉식 개최, 누적 기부금 5억 9백만 원

서정섭 동문(법학과 58학번, 동신관유리공업(주) 회장)이 모교에 발전기금 2억 원을 전달했다. 지난 10월 29일(수)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는 ‘서정섭 회장 발전기금 전달식 및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촉식’이 열렸다. 이번 기부금은 ‘과학기술 육성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서 동문은 2021년 기부한 2억 원에 이어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지원했다.

서정섭 동문은 이번 기부금 전달식에서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원으로도 위촉됐다. 그의 누적 기부액은 5억 9백만 원이다.

창업 54년, 기술 독립 신념 담아 기부
서 동문의 누적 기부액은 총 5억 9백만 원이다. 경희는 서 동문을 1억 원 이상 기부자를 예우하는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원으로 위촉했다. 행사에는 김진상 총장과 김도균 대외협력처 처장과 권영균 이과대학 학장, 손석균 물리학과 교수, 서종민 산학협력단 사무국장, 최혜령 물리학과 학생 등이 참석했다. 김 총장은 서 동문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촉패와 예우품을 전달했다.

서 동문의 기부에서 특별한 점은 과학기술에 대한 열망이 담긴 점이다. 이 기부 철학은 그의 청년 시절과 궤를 같이한다. 법학과에 입학한 후 학업과 생계를 병행했던 그는 어려운 환경 탓에 등록금 마련이 쉽지 않았다. 남들보다 3년 늦게 대학을 졸업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모교의 가르침을 잊지 않았다.

서 동문은 “항상 모교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교에 대한 고마움을 ‘되도록 모교를 돕는다’라는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모교 사랑은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강한 신념으로 이어진다. 그는 “창업 이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기술과 배움을 갈망했다”라고 회상했다. 기업가로서의 철학에 근간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김진상 총장은 서정섭 동문의 기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어려움을 극복한 서 동문의 일생이 경희 구성원에게 큰 귀감이 된다”라고 전했다.

“배고픈 시절, 오직 기술만이 희망”, 과학기술 향한 집념의 원천
1969년 동신관유리공업을 설립한 그는 주사제용 유리용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의 의약품 용기 분야 기술 독립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주사제용 앰풀과 바이알 등은 국민 보건과 직결되지만, 국내 기술력은 매우 취약했다. 서 동문은 난관을 정면 돌파했다. 기술력의 부재가 제일 큰 문제였는데, 스스로 기술을 익히는 길을 택했다. 밤낮없는 연구에 몰입한 시기였다.

기술적으로 앞섰던 일본의 기업을 무작정 찾아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의 노력은 결실을 봤다. 한국을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원 포인트 컷 앰풀(One-Point Cut Ampoule) 제조국으로 만들었다. 이 앰풀은 절단 시 유리 조각이 덜 생기도록 고안된 용기 기술이다. 의약품 안전성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

서 동문은 당시를 떠올리며 “원 포인트 컷 앰풀이 유럽 의학 잡지에 막 소개되기 시작할 때, 우리는 이미 국내에 이를 납품하고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독자적 기술력 확보는 동신관유리공업을 국내 시장 1위, 의약품 유리용기 점유율 35%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핵심 동력이었다.

기술 독립 이룬 창업가, “기술이 세계 무대로 이끌어”
기술은 백신과 항암제를 담는 바이알까지 확장됐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로 제품을 수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2021년에는 정부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 속에서 ‘백신용 바이알 생산 시설 구축’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인천 최초의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됐다. 54년간 기술 투자를 1순위로 둔 경영 철학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서 동문의 기부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선다. 평생의 신념을 모교에 투영한 미래 투자다. 그는 2021년에도 2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 기부금은 경희의 양자 연구에 투입된다. 지난해 설립된 양자물질 글로벌 연구센터의 ‘양자 팹(Quantum Fab)’ 실험 장비 구축 등에 쓰인다. 양자 팹은 양자 과학기술과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다. 올해 기부한 2억 원은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 지원사업 중 최상위 핵심 인재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정섭 동문은 발전기금을 전달하며 “경희가 창학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과학기술 명문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해 달라”라며 모교의 도전을 응원했다.

모교에 대한 당부, “세계적 과학기술 명문으로 도약하도록 힘써달라”
서 동문은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모교에 대한 진심 어린 당부를 전했다. 그는 “대학 졸업 이후 창업을 하며 기술을 공부하면서도 경희에서 배운 지혜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과학기술이 우리를 세계 무대로 이끌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모교가 미래를 선도하려면 과학기술 역량 확보가 필수다”라며 “경희가 창학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과학기술 명문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해 달라”라며 모교가 인류의 미래를 여는 학문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루길 염원했다.

김 총장은 인사를 통해 “대학에서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어려움을 극복한 서 동문의 일생이 경희 구성원에게 큰 귀감이 된다. 사업을 영위하면서도 사업 분야를 확장하지 않고, 같은 분야에 집중하며 전문가가 됐다. 이런 모습도 경희 구성원이 추구해야 할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부는 경희의 양자 관련 기술 연구와 연구자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부자의 뜻이 경희를 통해 더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SDG 3 - 건강 보장과 모든 연령대 인구의 복지증진
  • SDG 4 - 양질의 포괄적인 교육제공과 평생학습기회 제공
  • SDG 8 -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와 고용보장
  • SDG 9 - 사회기반시설 구축, 지속가능한 산업화 증진
  • SDG 17 - partnerships for the goals
  • 정민재(ddubi17@khu.ac.kr)
  • 이춘한(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