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경희학원이 의료기관의 거버넌스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경희의료원 산하에 경희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1개 의료원 4개 병원 체계가 확립됐다.
1개 의료원 산하 4개 병원 체제로 개편
책임경영 기반 통합 거버넌스 구축
학교법인 경희학원이 의료기관의 거버넌스를 개편했다. 기존의 1개 의료원, 2개 의료기관, 6개 병원 체계에서 ‘1개 의료원(경희의료원), 4개 병원 체계’를 확립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경희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 경희의료원 체계 아래에서 운영된다.
경희학원은 1949년 창학 이래 건학 정신 ‘문화세계의 창조’를 기반으로 교육과 연구, 실천의 합일을 통해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역량을 쏟아왔다. 경희학원이 지향하는 ‘학문과 평화’의 가치는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키려는 의료 분야의 실천으로 이어졌다. 1971년 ‘질병 없는 인류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경희의료원을 설립한 것이다.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는 개원식에서 “경희의료원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고 국민의 것, 국가의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의 노력과 정력이 깃든 경희의료원을 국민에게 헌납한다”라며 경희의료원의 설립 의미를 명확히 했다.
건립 당시 경희의료원은 동양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이었다. 세계 최초로 의학, 치의학, 한의학을 아우르는 복합 의료 체계도 선보였다. 당시에는 의대부속병원, 치대부속병원, 한의대부속병원(개원 당시 부속한의원에서 1974년 3월 한방병원으로 개칭)의 구성이었다. 이후 2006년에는 강동경희대병원을 건립했고 2018년에는 후마니타스암병원을 설립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행정 효율성 확보, 경희학원 역사성 계승
2026년은 경희의료원 설립 55주년이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이런 시점에 단행된 의료기관 거버넌스 개편은 행정적인 효율성을 확보하고 경희학원의 역사성을 계승하는 행정적 절차다. ‘경희’라는 이름 아래에서 모든 의료 자산을 결집하고 다양한 명칭에서 오는 혼란도 일소할 중대한 제도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경희학원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 3월 1일부로 시행된 이번 개편은 ‘단일 의료원’ 체제로의 통합을 의미한다. 경희대학교병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경희대학교치과병원이 경희의료원이란 단일 거버넌스 아래에 위치하게 됐다. 조직 구조가 단순화됐고, 공통 부서였던 ‘의료원 중앙행정기구’와 각 병원 간의 연계 체계를 강화해 의사결정의 속도와 실행력을 높였다. 병원마다 서로 달랐던 부서의 명칭과 인사 체계를 정비해 행정적 일관성도 확보했다.
개편의 핵심은 ‘책임경영’이다. 각 병원의 기능과 특성을 재정립해 의과·치과·한방병원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통합 관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려 한다. 책임경영의 단위를 명확하게 정립해 자율성과 책임을 균형 있게 강화했다. 안정적 경영 선순환 구조의 구축이 목표다. 경희 의료기관이 오랜 시간 지켜온 가치와 철학을 하나의 공통된 문화로 정립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조직 문화의 자연스러운 융합을 추진해 ‘경희’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미래 발전 5개년 계획 일환, 통합 관리 체계 단계적 구축
경희의료원은 공적 책무 수행에 집중한다. 중증·희귀·난치성 질환 중심의 진료 역량을 고도화하고 중환자 진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와 운영 체계를 보강할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 기준에 부합하는 진료 구조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도 수립했다. 미래 발전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AI 기반 스마트병원 구축을 본격화한다. 관련 TF가 활발히 운영 중이고, EMR 기반 디지털 전환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모바일 진료환경을 강화하고 의료데이터의 정확성과 활용도도 높인다. 환자 안전과 자원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통합 관리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오주형 경희의료원 의료원장은 이번 개편이 “경희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공고히 하고, 책임경영을 다지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라면서 개편의 의미를 밝혔다. 3월 1일부로 취임한 이형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병원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경희의료원의 미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