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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학·한국학 신진 연구자 지원

    경희대학교와 용운장학재단이 1월 16일(금) ‘용운연구교수’ 연구지원 협약을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홍인기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조홍로 용운장학재단 이사장, 고봉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연구소장. 경희대-용운장학재단, ‘용운연구교수’ 연구지원 협약 다음 세대 인문학 연구자의 안정적 연구 환경 조성 경희대학교와 용운장학재단(이사장 조홍로)이 1월 16일(금) 국어학 또는 한국학 분야 신진 연구자의 안정적인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용운연구교수’ 연구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연구소는 해당 분야 연구자 1인을 학술 연구교수인 ‘용운연구교수’로 선발한다. 용운장학재단은 2년간 매해 3천만 원을 지원하고 산학협력단은 6백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용운장학재단 조홍로 이사장,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홍인기 단장,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연구소 고봉준 소장 등이 참석했다. 조홍로 이사장은 “재단 설립자이자 선대 이사장이 한국어, 문학, 민족 문화 등 한국적인 것에 관한 연구지원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한 관심이 계속 이어져서 여러 대학과 관련 사업을 꾸준히 유지해 오고 있다. 후마니타스칼리지로 대표되는 경희대학교의 인문학 교육이 우리 재단의 뜻과 상통한다. 그동안 훌륭하게 연구해 온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연구소와 함께 현재와 학문 후속세대를 잇는 연구 성과가 축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인기 단장은 “연구지원비가 목적에 맞게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원을 받는 연구자들의 탁월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 소장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난제에 직면한 우리 사회는 세상의 변화에 맞춰 고등 교육의 전면적인 변화를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학문 분야 역시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분야가 생기게 됐다. 이 협약은 금전적 지원만이 아니라 대학의 본래적 역할을 잘 지속해 나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지난 2023년 11월에도 협약을 맺고 동일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2024년에 용운연구교수로 선발되어 연구비를 지원받은 김낭예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강사는 “연구와 가사 병행, 고등학교 3학년 자녀 관리 등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용운장학재단의 지원금이 큰 힘이 됐다. 그 결과로 한 해 동안 7편의 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용운장학재단은 삼륭물산 故 조락교 회장이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고자 1986년에 설립했다. 장학금 지원사업으로 시작해 학술·연구 지원, 우수 연구자 시상 등 다양한 인재 육성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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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

    2026년 새해 경희 구성원의 따듯한 실천이 이어지며 기부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테크노경영대학원 이염남·SU MIAO 교수 아레테클럽 약정 최광선·이수자 기부자 매그놀리아아너스클럽 위원 위촉 경희 미래 응원하는 구성원 실천 이어지며 기부 문화 확산 2026년 새해 경희 구성원의 따듯한 실천이 이어지며 기부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1월 각기 다른 두 건의 기부 행사가 진행됐다. 1월 6일(화)에는 테크노경영대학원 글로벌경영학과 이염남, SU MIAO 교수가 아레테클럽에 가입했고, 1월 8일(목)에는 최광선·이수자 기부자가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원으로 위촉됐다. 아레테클럽은 나눔을 통해 행복을 실천하는 교원 모임을 뜻하고,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은 경희 발전과 미래를 위해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기부자의 모임이다. 테크노경영대학원 이염남·SU MIAO 교수는 외국인 전임교원으로는 처음으로 아레테클럽에 가입했다. 두 교원은 테크노경영대학원 중문 MBA 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기부자 감사의 밤이 이어준 실천 이염남·SU MIAO 교수의 아레테 클럽 가입은 지난해 개최된 ‘2025 기부자 감사의 밤’이 계기가 됐다. 테크노경영대학원 이광봉 행정실장이 기부자의 밤에 참석하며 느꼈던 소회를 교원과 나눴던 것이 실천으로 이어졌다. 두 교원은 행사의 취지를 듣고, 테크노경영대학원 중문 MBA 발전을 위해 아레테클럽 가입을 결심했다.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아레테클럽 위촉식에 참석한 김진상 총장은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 그 마음이 기부로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 전임교원으로서 처음으로 아레테클럽에 가입한 두 교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염남 교수는 “경희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직장 생활이 아니었다. 함께한 시간 동안 학생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 앞으로도 경희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U MIAO 교수는 “연구할 기회를 준 경희에 감사한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었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경희가 필요로 하는 국제화에 일조하도록 힘쓰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최광선·이수자 기부자는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공학관 ANNEX 건립에 힘을 보탰다. “경희는 늘 발전하는 대학” 최광선·이수자 기부자의 매그놀리아아너스클럽 위촉식은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두 기부자는 경희대를 다니는 두 손녀를 둔 조부모로 공학관 ANNEX 건립을 위해 발전 기금을 약정했다. 5월 착공될 공학관 ANNEX는 경희 공학계열의 새로운 심장으로 교육과 연구의 중심이 될 예정이다. 김진상 총장은 “경희는 연구와 교육의 세계적인 탁월성을 추구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경희만의 후마니타스 교양 과정이 존재하는 이유다. 인재 양성이라는 두 분의 뜻을 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광선 위원은 “과학 발전은 국가 발전의 기반인데, 경희의 기여가 커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수자 위원은 “교육은 국가 발전과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다. 특히 경희대는 발전을 거듭하는 대학으로 늘 경의를 품고 있었다. 넉넉함을 나눠 대학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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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 연구를 경희의 브랜드로”

    양자물질글로벌연구센터가 ㈜펨토사이언스로부터 양자 연구 장비를 현물 기부받았다. 지난 1월 12일(월)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기부식이 열렸다. ㈜펨토사이언스, 8억원 상당의 양자계면 조정 장비 현물 기부 양자물질글로벌연구센터와 양자 소자 연구 협력 강화 2차원 양자물질 소자개발에 탄력,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팹 구축 목표 반도체 제작 공정에 활용되는 플라즈마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펨토사이언스가 양자물질글로벌연구센터에 8억 원 상당의 양자계면 조정 장치를 기부했다. 양 기관은 이번 기부를 계기로 양자 소자 연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기부된 장비는 양자 소자의 성능을 좌우하는 계면을 정밀하게 제어·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계면은 서로 다른 물질이 만나는 경계로, 이 경계의 상태에 따라 전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달라진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계면의 미세한 차이가 소자의 안정성과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장비 도입을 통해 2차원 양자물질을 포함한 차세대 양자 소자 연구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 소자는 양자물질의 특성을 활용해 정보를 처리하거나 신호를 제어하는 초소형 장치로, 차세대 컴퓨터와 센서 기술의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12일(월)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열린 기부식에 김진상 총장, 지은림 학무부총장(서울), 김도균 대외협력처장, 권영균 이과대학장, 손석균 물리학과 교수와 ㈜펨토사이언스 김무환 대표, 김대현 고문 등이 참석했다. 김무환 대표는 “반도체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양자 연구 장비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경희대학교의 우수한 연구진과 협업을 통해 서로 상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양자 과학과 차세대 반도체, 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되는 새로운 기술적 전환점에서 이번 협력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김진상 총장은 “인공지능 도입과 새로운 제조 공정 알고리즘 개발은 양자 분야 발전의 핵심 요소로, 이러한 미래 산업은 연구실에서 출발한다”며 “양자는 경희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6대 중점 분야 중 하나다. 반도체 공정 핵심 기술을 보유한 펨토사이언스와 연구 협력은 양 기관이 공동의 목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를 계기로 두 기관의 협력 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연구 환경 조성과 인프라 확충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양자물질글로벌연구센터 연구부센터장인 손석균 교수는 “다양한 양자물질 가운데 2차원 물질 기반 소자 개발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자 제작, 공정, 측정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수행하고 연구자는 이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팹(Smart Fab)’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연구기관 및 대학과 공유하는 개방형 스마트 팹을 통해 양자 연구를 경희대학교의 새로운 브랜드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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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전환의 여정, 경희의 염원은 멈추지 않는다’

    2026년 경희학원 시무식·신년 교례회 개최 전쟁의 폐허에서 태동한 경희 정신의 발자취 되짚으며, 기관 운영 철학 재성찰 조인원 이사장, “역사와 현재, 미래 희망을 잇는 탁월성의 전일적 지평은 경희의 전통” 2026년 경희학원 시무식과 신년 교례회가 1월 5일(월) 평화의 전당 로비에서 거행됐다. 경희학원은 매년 법인과 대학, 사이버대학, 의료기관, 병설학교 구성원이 함께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 의지를 다진다. 각급기관 기관장과 주요 행정 참여자가 행사 현장에 함께했고, 교원과 직원은 웹캐스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경희학원의 설립 정신이 태동하던 순간으로 되돌아가, 문명사적 전환기에 서 있는 오늘의 현실을 성찰하고, 미래에서 오늘을 되돌아보는 시선으로 새로운 한 해의 책임과 염원을 공유했다. 경희 태동의 역사: 시련과 결의 첫 순서로 새로 제작한 영상 〈미래를 현실로 만든 희망의 서사-폐허에서 일군 경희의 길〉을 상영했다. 1969년 발간된 『경희 20년』 ‘고황의 태동’(제1장)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상으로, 1951년 5월 18일, 경영난에 처한 재단법인(설립 1949년)을 인수한 시점부터 피란지 부산에서 이뤄낸 전시 단독 개강, 1,800만 원 사재로 건립한 동광동 교사와 전소 사연, 역경을 딛고 다시 지은 동대신동 캠퍼스 시대, 그리고 휴전 후 1954년 새롭게 고황의 미래 역사를 열기 위해 새 교지를 마련하기까지, 경희 태동의 여정을 재현하고 있다. 폐허 위에서 일어선 경희의 창조적 의지와 역경을 헤치고 나아가는 경희의 정신사를 설립 역사를 바탕으로 구현했다. 이어진 신년사에서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은 ‘큰 전환의 여정, 경희의 염원은 멈추지 않는다’를 주제로, 영상 속 서사와 오늘의 현실을 겹쳐 읽으며 설립 정신의 철학적 근원을 되짚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마주한 ‘아주 큰 전환의 시대’를 맞아 경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조 이사장은 먼저 신년 영상의 두 표현, 유시유종(有始有終)과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시선을 화두로 삼았다. 조 이사장은 “유시유종은 전쟁과 화재로 모든 것을 잃었던 절망적 상황에서 ‘시작된 모든 고난에는 끝이 있다’는 경희의 믿음이다.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서게 한 실존적 희망의 언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무시무종은 인간의 삶이 비록 유한할지라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진리 세계와 우주 이치는 시작도 끝도 없이 무한히 흐른다는 자각”이라고 말했다. “대자연과 우주는 사실 인간에게 무심하다. 고통과 시련을 선택적으로 거두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바로 그 무심함이, 인간에게는 무한한 진리 속에서 스스로 길을 설계할 수 있는 성찰적 자유를 부여한다”며, “경희의 창학 정신인 ‘문화세계의 창조’는 기성의 ‘정답’을 모방하는 일이 아니다. 물리적으로 유한한 삶 속에서 무한한 진리의 지평을 향해 인간 존엄과 진실의 세계를 더 깊이 헤아리려는 성찰과 창조의 여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동광동 화재와 동대신동, 서울 고황산으로 이어지는 경희의 여정은, 유시유종의 시선으로 고통을 극복하고, 무시무종의 진리 탐구를 수행하려는 생존과 실존의 맞물림이 만들어낸 역사였다. “폐허에서 미래를 꿈꾸고, 그 미래의 희망을 현실로 불러온” 경희 정신의 살아 있는 사례다. ▶ ‘미래를 현실로 만든 희망의 서사-폐허에서 일군 경희의 길’ 영상 보기 평화의 전당 로비에서 거행된 2026년 시무식 및 신년 교례회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태동한 경희 정신의 발자취를 되짚으며, 기관 운영의 철학을 재성찰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역사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생존과 실존: 탁월성의 전일적 지평을 찾아 조 이사장은 이어서 근본 질문, ‘생존과 실존’의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기관이든 개인이든 삶에는 언제나 생존과 실존이라는 두 가지 화두가 따라다닌다. 오늘의 기관 경영 관점에서 보면, 생존은 경쟁적 여건 속에서 재정, 인사, 대외 관계, 위상, 시설 등을 어떻게 관리해 기관 안정과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인가의 문제다. 실존은 ‘대학이란 무엇인가’ ‘왜,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라는 근본 가치의 문제다”라고 짚었다. 조 이사장에 따르면, “생존이란 치열하고 각박한 현실 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실존은 다르다. 실존은 가능한 세계, 불가능해 보이는 세계로의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 안의 진실 혹은 궁극의 과업을 경험적으로 변환해 내는 과정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그 너머 세계, 인간과 세계, 자연과 우주의 근원적 이치를 심미적 공적 실천으로 승화하려는 마음 자세다.” 경희 설립 서사에서도 알 수 있듯, 황폐한 피란지 부산에서, 황량한 고황산 허허벌판에서, 경희는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미래의 과업, ‘실존’ 목표를 치열한 생존의 현실과 분리하지 않았다. 고난의 현실 속에서도 ‘불가능해 보이는 미래’를 지향하는 실존 의식은 대학 건설과 재정 확보, 교수·직원·학생 공동체 형성이라는 실질적인 생존 조건을 모색하는 과정과 결합돼 있었다. 전시에 설정된 “학원(學園)의 민주화” “사상(思想)의 민주화” “생활(生活)의 민주화”란 전향적 지향 위에 신생 대학의 ‘현실적 야망’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에 있어서 유일한 대학, 한국에 있어서의 어떠한 특정 대학을 상대로 해서 그와 같은 대학을 만들고 싶다 하는 심정은 없습니다. 우리가 상대해야 할 것은 한국의 어느 대학보다도 동양적이요, 세계적으로 굴지 가는 그 대학과 경쟁해야 되겠다, 백 배, 천 배의 노력과 정성을 바치지 않아 가지고 서는 아니 될 줄 생각합니다.” (1954.05.20. 조영식 박사 학장 취임 연설 중) 조 이사장은 종합적인 견지에서, 경희 초창기 역사를, “당시 세계 최빈국 현실에서 특정 대학을 모방하는 경쟁을 거부하고, 우리만의 고유한 정신적 토대 위에 세계적 탁월성을 이뤄가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했다. “고대 동양 철학의 정신세계에 대한 깊은 고찰. 서구 담론에 뿌리내린 물질의 본질과 물적 토대의 작동 원리에 대한 과학적 이해. 이들 사조에 대한 성찰적 창조의 노력으로 세계 유일의 명문 대학을 이루겠다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경희의 비전은 ‘경계와 환원’ ‘타성과 통념’의 한계를 넘어 열어갈 새로운 길, 이른바 ‘제3의 길’이었다.” 생존과 실존의 사유는 주리(主理)와 주의(主意) 생성의 전일적 승화라는 경희 철학의 요체를 내포한다. 경희는 문명 발전을 주리와 주의 생성이 서로 얽혀 조화 생성하는 과정으로 보았다. 모든 것이 모든 것에 연결돼 작동하는 우주의 이치. 그 이치를 자각하고 바르게 응답하려는 인간 의식과 실천 의지를 함께 품을 때, 세계는 더 온전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주리생성(主理生成)이 자연과 역사, 우주 안에 이미 스며 있는, 질서와 조화의 흐름이 한없이 전개되는 과정이라면, 주의생성(主意生成)은 그 흐름 속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고 선택하는 인간 의식의 시선과 결단이 깊어져가는 과정이다. 둘은 분리될 수 없다. “우주적 질서의 본질인 대자연은 그 자체로 거대한 침묵이자 무심의 영역이다. 그 무한한 공백은 역설적으로 ‘인간의 길’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창조적 자유를 부여한다. ‘문화세계의 창조’는 기성의 정답을 답습하는 길이 아니라, 우주적 진리를 붙잡고 인간의 존엄을 성숙시켜 나가는 끝없는 성찰의 길이다.” 조 이사장은 주리를 “우주와 자연, 인간 사회를 관류하는 이치의 세계”로, 주의를 “그 이치를 바탕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길을 선택하는 역사의식과 실천 의지의 세계”로 설명했다. “리(理)의 세계와 의(意)의 세계를 유기적·입체적·전일적으로 통합해 살피는 것이 경희 서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치에 대한 통찰이 깊어질수록 의식은 더 멀리 내다본다. 의식이 고양될수록 이치는 더 온전한 상태로 현실 속에 구현된다. 주리와 주의는 상호 생성과 변천 운동 과정이다. 경희는 이러한 철학 속에서 단순한 쟁취와 생존을 넘어, 우주 이치와 인간 의식이 함께 열어가는 실존의 길, 새로운 문명의 길을 모색했다. 그 실천 의지와 정신이 ‘의식의 지도성(指導性)’이자, 자신과 세계의 한계와 모순을 치열하게 끌어안고 더 나은 세계의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포월(包越)의 행위 수행이다. 경희가 일궈온 학문과 평화의 전통은 ‘문화’와 ‘과학’의 창조적 융합을 토대로 한다. 조 이사장은 “경희는 태동기부터 평화라는 인문 가치와 과학이라는 합리적 이성이 끊임없이 어긋매김 하며 상승(相乘) 효과를 내도록 설계됐다”며, 이를 “동서 문명의 가치와 철학을 조화시켜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영원한 변증과 통합의 여정”이라고 바라봤다. 경희가 추구하는 창조적 ‘문화세계’란 과학기술과 지식체계의 눈부신 발전(“학문의 전당”)이 인류의 정신적 고양과 평화적 가치(“평화의 전당”) 안에서 길을 찾고 꽃피우는 문명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육신과 영혼, 물질과 정신, 이성과 감성, 과학적 합리성과 정신적 가치가 대립하지 않고 서로를 수렴하고 포용하는 또 다른 차원으로 이끄는 ‘전일적 승화.’ 조 이사장은 이 과정이 경희가 감당하고 도전해 가야 할 미래이자 염원임을 재확인했다. ‘사자와 목련’-전일적 실존의 길 경희의 상징인 ‘사자’와 교화 ‘목련’ 역시 이러한 전일적 지향을 품고 있다. 본관 준공 후 1959년 9월 세워진 사자상은 통념상의 사자와 달리 그 위엄을 안으로 감춘 미소 짓는 얼굴을 하고 있다. 사자는 야생의 강인한 생존력과 현실 극복 의지를 상징한다. 거친 현실을 헤쳐 가는 생존의 기개를 품고 있다. 그러나 경희의 사자는 그것에 그치지 않는다. 강인한 힘을 미소로 승화한다. 힘을 과시하고 내세우는 대신 관용과 포용으로 세상을 헤쳐 간다. 인간 정리(情理)를 초월한 대자연의 이치와 우주 질서 속에서 인간이 품을 수 있는 관용의 의지, 더 깊은 인간 세계의 진리를 찾아 나선다. 목련은 웃는 사자 곁에서 또 다른 축을 이룬다.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 길잡이” 목련화는, 혹독한 시대의 추위를 뚫고 가장 먼저 피어나는 선구자의 생명력을 지녔다. “함께 피고 함께 지는 인생의 귀감” 목련은 인류와 생명 공통의 아름다움이 내재한 존재다. 목련이 겨울을 견디는 힘은 맹목적인 인내가 아니다. 더 좋은 봄날을 열어가려는 미학적인 염원에서 비롯된다. 조 이사장은 “목련은 인내와 선구, 우주의 궁극적 결맞음을 닮은 ‘조화롭고 아름다운 삶’을” 상징한다며 우리의 이상과 실천적 노력이 지니는 미학적 성정을 생각한다면, 자유롭지만 만사 만물이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삶을 지향하자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자와 목련. 이 둘은 경희가 말하는 주리생성과 주의생성의 전일적 조화, 강인함과 관용, 생존과 실존, 질서와 자유, 나아가 성찰적 자유와 창조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전일적 실존의 길을 형상화한다. 조 이사장은 기관 운영에도 목련과 사자 정신을 요청했다. 기관 경영의 ‘사전예방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과 관련된 행정인의 책무를 강조하는 맥락이었다. “사전예방 원칙이란 위기를 예찰하고 평시에 관리해 가는 기관 행정, 기관 경영의 틀을 선제적으로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기관의 경영자는 위기 조짐에 항상 예의 주시하고, 철저히 관리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위기가 불거진 뒤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 징후를 평시에 감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행정인의 자세”라며 “구성원이 불안과 위기를 체감하기 전에, 기관 행정가들이 이를 먼저 감지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목련이 추운 겨울을 통과해 봄을 준비하듯, 기관의 위기관리도 짧고 긴 호흡의 다각적 준비가 일상화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준비 과정엔 구성원의 공동선 구현과 문명사적 기여를 위한 미학적 숙려와 깊은 책임 의식이 늘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실 세계가 강조하는 기관 경영상의 지표와 성과 관리만이 아니다. 그 너머 존재하는 진정한 학문과 배움의 길, 학문과 배움의 지구적 실천의 길, 구성원 일상과 기관 의사결정이 조화로운 하나가 되는 일을 세심히 일궈가려는 책임과도 맞물린다. 조 이사장은 감흥을 자아내는 아름다움의 추구를 통해 생존과 실존을 승화하고, 정신과 문명 세계를 포괄하는 기관 발전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일은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지금 현 구성원과 역사를 일궈온 경희인, 미래 구성원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기관 행정에 참여하는 분들께는 지금만큼 어제와 내일, 먼 미래도 대단히 중요하다.” 조 이사장의 이 말에서도 알 수 있듯, 2026년 병오년 경희의 화두는 역사와 현재를 미래 의식 속에서 종합하고, 인간 의식과 우주 이치를 가늠하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하는 비범한 시선과 결의, 기관 운영 탁월성의 전일적 지평을 찾아 나서는 일이다.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은 ‘아주 큰 전환의 여정, 경희의 염원은 멈추지 않는다’를 주제로 신년사를 전했다. 조 이사장은 유시유종(有始有終)과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시선을 화두로 고난을 극복해 온 경희의 역사를 되짚었다. 그는 인류 문명과 인간 실존이 붕괴할 수 있는 ‘깊은 위기’를 진단하며 이를 돌파할 ‘의식의 지도성’을 강조했다. 특히 “미래를 단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 아니라, 오늘을 비추는 빛의 관점에서 현재의 선택을 바꾸는 원천”이라 정의하고 기성화된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우주적 맥락에서 ‘인간의 길’을 스스로 설계하는 창조적 자유를 발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전일적 연결성’ 속에서 경희학원이 학문적 탁월성을 넘어 인류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경희의 실존적 소명을 재확인하는 연설이었다. 새로운 전환 국면: ‘깊은 위기’ ‘깊은 대응’ 오늘의 시대는 “인류가 처음 경험하는 낯선 국면”이다. 기후 위기, 핵 위협, ‘미확인 변칙 현상(UAP, 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과 초지능을 향해 가는 인공지능·양자 컴퓨팅 등 실존과 생존 방식이 모두 바뀌는 문명 전환의 시대다. 조 이사장은 이러한 시선을 개인 차원은 물론 행성 차원으로 확장할 것을 권고한다. “현재 우리가 마주한 문제들은 단기 정책이나 기술적 해법만으로 풀 수 없는 문명사적 난제”라는 것이다. 교육기관인 경희는 “미래 세대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불편하더라도 진실에 가까운 사실을 알리고 해결책을 고민”해야 할 책무가 주어져 있다. 첫 번째 난제로 조 이사장은 기후 위기를 꼽았다. 그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22년 COP27에서 “우리는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 위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We are on a highway to hell with our foot on the accelerator)”고 경고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세계가 주목했던 기후 위기 문제가 언론과 정치 전면에서 사라지고 있음을 상기했다. 힘 있는 누군가가 ‘기후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한다고 해서 위기가 사라지는 것인가 반문했다. 조 이사장은 개인의 의식 전환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한다. “탄소 감축에 관한 논의도 사라졌고,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이 원하든 원치 않든 결국 기후 위기는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것이다. 개인의 시선과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세상의 통념과 여론이 이끄는 대로 생각의 범주를 고정하는 일은 반드시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아주 큰 전환의 시대, 무엇이 진실인지 냉철하게 들여다보는 시선의 책무는 우리 각자에게 있다.” UAP와 관련한 최근의 논의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화두를 던졌다. 조 이사장은 “광활한 우주에 인간만이 유일한 지성체라는 생각은 상식 밖의 일일 수 있다. 우주 내 무수한 행성과 생명의 조건, 혹은 진화 여정이 반드시 인간의 그것과 동일한 방식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우주적 관점에서 생명과 지적 생명체의 가능성을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최근 미 의회가 추진 중인 ‘UAP 공개법(UAP Disclosure Act)’과 최근 몇 년간 네 차례나 개최된 상·하원 청문회, 그리고 전직 CIA 국장, 국가정보국 국장, 펜타곤 내 UAP 태스크 포스 책임자, 군 장성과 정보 장교 등 34명의 고위 인사들의 증언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언급하며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UAP와 비인간 지성체(NHI, Non-Human Intelligence)를 증언하는 다큐 영화 《The Age of Disclosure》(댄 파라(Dan Farah) 감독, 2025)가 그것이다. 영화를 비판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기존 인간 중심의 근대적 세계관을 탈피해야 한다는 문명사적 요청, 우주 내 인류의 위치와 문명의 향배를 다시 묻게 하는 근본적 철학적 질문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주 큰 전환의 시대, 무엇이 진실인지 냉철하게 들여다보는 시선의 책무는 우리 각자에게 있다. 단순히 사회와 언론이 이끄는 통념에 머물지 않고, 우주적 맥락에서 인간 사회를 재해석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배움의 터전을 가꾸는 것, 그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 교육기관의 엄중한 과제다.” 조 이사장은 우주적 맥락에서 인간 사회를 재해석하는 책임 있는 접근을 제안한다. “앞서 말했듯이, 우주의 진화 여정이 인간의 진화와 동일해야 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거의 무한에 가까운 수효(數爻)의 행성에서 인류와 다른 진화의 여정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아직은 확답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것이 인류에게 주는 의미를 깊이 사유해야 한다. 문명사적 차원에서 우리가 어떤 시대 의식을 갖고, 미래를 향한 화두를 던질 것인가 하는 점은 인류 역사상 우리가 맞닥뜨린 가장 크고 엄중한 과제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과 양자 컴퓨팅이 만들어갈 미래의 도전도 강조했다. “우리는 좁은 의미의 인공지능을 넘어 범용 인공지능(AGI), 나아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초월하는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의 등장을 둘러싼 변혁기에 서 있고,” 특히 아원자 단위의 복잡한 관계와 작용을 연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와 결합할 경우, “기존의 노동과 경제사회 구조는 물론, 문명 패러다임 그 자체를 다시 써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 미래 예찰과 경희의 생존과 실존이 직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 이사장은 인류가 마주한 문명사적 난제들을 ‘깊은 위기’라고 진단한다. 그는 위기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각자 개인의 몫이라고 해석의 지평을 열어놓으면서도, 우리가 또 다른 생존과 실존의 절박한 과제 앞에 서 있다는 것, 부인할 수 없는 보편적 실존 위기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금의 위기는 단순히 규모의 문제가 아니다. 인류 문명과 인간 실존 그 자체가 붕괴할 수 있는 미지의 심연으로 향해 가고 있음을 뜻한다. 그런 점에서 이에 대한 해법 역시 물리적, 기술적 차원의 대책을 넘어선 ‘깊은’ 대응이 필요하다. 문제의 표면을 수습하고 관리하는 차원이 아니라, 위기를 초래한 인간 의식, 실존 양식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 현실의 드센 파고에 휩쓸리지 않고 문명의 향배, 인간 내면의 길을 다시 사유하고 통찰할 수 있는 의식의 지도성이 중요하다. 지구 행성 사회의 전일적 이해, 희망과 숙명의 지평을 동시에 끌어안을 용기, 포월의 행위 수행이 절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신년사 이후 진행된 축하공연은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에서 맡아 총 두 곡을 연주했다. 첫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8번 ‘비창’의 제2악장으로 고난 속에서도 숭고한 인류애를 표현한 선율로 학문과 평화와 문화세계의 창조를 추구해 온 경희의 창학 정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미래의 시선-‘경희의 염원은 멈추지 않는다’ 신년사는 ‘미래의 시선’에 관한 사유로 마무리됐다. 조 이사장은 “먼 훗날 우리가 꿈꾸던 미래에 서서 오늘을 회상할 때, 지금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미래는 단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 아니다. 그 자리에서 오늘을 비추는 빛의 관점에서 보면, 희망은 단순한 낙관도 아니다. 현재의 선택을 바꾸는 원천이다.” 그는 이러한 인식 속에서 경희가 언제나 추구해 온 현실과 미래를 결합한 미학적 실천과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단절된 것이 아니다. 하나의 합일된 전체로 상통하며 영향을 주고받는 ‘전일적 연결성’을 갖는다. 미래는 정해진 운명이 단순히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의식이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결단하는가에 따라 매 순간 새롭게 생성된다. 이는 기관 경영, 행정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중요한 의식 구도다. 구성원이 마음껏 배우고, 연구하고, 생활하고, 더 멋진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터전을 항상 잘 가꿔가는 것이 기관 행정의 근본이다. 이를 위한 입시와 사회진출, 인사와 재정, 위상 관리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다만, 그 현실이라는 땅 위에 굳건히 발을 딛고 있으면서도 ‘이것만이 현실이다’라는 고정관념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 세상이 주문하는 기성관념의 틀. 그 너머 존재하는 더 깊은 현실을 성찰하고, 오늘의 현실을 부단히 재조명해 가는 것. 그것이 기관 행정의 일상적 책무다.” 그런 점에서 책임의 영역 역시 오늘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기관 경영의 책임자에게는 ‘역사와 전통에 대한 책임, 현재를 과거보다 더 성공리에 관리해야 할 책임, 미래를 향해 도전적·선구적 발길을 찾아 나서야 할 책임’이 요청된다. 과거의 유산을 성찰하고, 현재의 엄중함을 관리하며, 동시에 미래의 가능성을 지금 여기에 불러오는 입체적인 책임이 요구된다. 조 이사장은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히 생존과 실존이란 화두는 중요하다.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이상, 현실을 어떻게든 헤쳐 가야 한다. 각 기관의 현실은 저마다 다르다. 현실이라는 땅에 굳건히 발을 딛고 성공적으로 관리하되, 그것만이 현실이 아니라는 역설적 진리를 항상 생각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 너머 또 다른 현실, 내일 전개될 현실, 모레 전개될 현실이 무엇인지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조 이사장은, “경희의 염원은 멈추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경희의 염원이 “미래에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며 오늘의 현실을 새롭게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임을 강조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시련에는 시작도 있고 끝도 있다(유시유종). 그럼에도 이치의 세계, 진리의 길은 무한히 열려 있다(무시무종). 그 속에 인간의 길이 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우주적 진리의 심연은 헤아릴 수 없는 존재의 원천이다. 하지만 유한한 생을 인식하지 않았다면 무한의 의미를 알려 하지 않을 것이다. 끊임없이 길을 열어주는 우주 내 가능성의 세계, ‘불가능의 예술’을 찾아 나서는 것이 인간이 짊어진 실존의 의미일 것이다. 생존을 넘어 실존으로, 단편적 성과 너머 존재하는 전일적 탁월성의 길, 어렵지만 아주 큰 전환의 여정 한가운데 선 오늘의 우리가 할 수 있는 결단이다. 근래에 들어 ‘진화 혹은 절멸’ ‘평화 혹은 붕괴’라는 말이 국제사회에 회자하고 있다. 이 극단적 분기(分岐)의 시대를 통과할 수 있는 길은 현실에 발 딛고 현실을 넘어서는 지속 가능한 미래의 여정에 동참하는 일이다.” 경희가 지난 77년 간직해 온 “학문과 양심의 자유” “학문과 평화”의 결의다. 신년사 이후에는 축하공연과 신년 교례가 이어졌다. 축하공연은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에서 두 곡을 연주했다. 첫 번째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8번 ‘비창’ 제2악장(L.v.Beethoven-sonata No. 8 in C minor OP. 13 ‘Pathetique’ 2nd Movement)이었다. 베토벤이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내면의 평화와 숭고한 인류애를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한 작품이다. 전환문명 시대에 문화세계의 창조와 학문의 평화를 끊임없이 추구해 온 경희의 창학 정신과 맞닿은 음악이다. 두 번째 곡은 가곡 ‘목련화’로 보다 나은 미래를 이뤄가자는 염원을 담았다. 행사 후에는 참석자들이 청운관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해맞이 떡국을 함께 나누며 2026년 시무식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경희학원의 역사와 문명 전환기 교육기관의 책무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사진은 행사의 마지막에 진행된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들의 가곡 목련화 공연 모습.

    2026.01.22
  • 교류/실천
    몰래산타, 지역공동체에 온기를 전하다

    몰래산타, 8년 만에 대면 활동 재개 회기동·이문동 일대에서 펼쳐진 학생 주도, 축제형 실천 활동 지난 12월 24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실천 프로그램 '2025 경희 사랑의 몰래산타'가 동대문구 일대에서 진행됐다. '경희 사랑의 몰래산타'는 동대문구 회기동·이문동 일대의 지역아동센터와 사회적 소외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미래문명원 글로벌봉사팀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몰래산타 프로젝트는 코로나 여파로 중단됐다가 8년 만에 대면 활동으로 돌아왔다.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대학이 지역사회와 맺는 관계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함께 즐기는 축제형 사회적 실천 활동을 지향한다. 재학생들이 세부 활동과 선물 구성 등을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재학생 6명은 산타와 루돌프 복장을 하고 지역아동센터와 기초생활수급자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한 가정을 직접 방문해 선물을 전달했다. 선물 포장과 세부 활동 구성, 리허설 등 행사 전반을 직접 기획했다. 오후에는 해피아트지역아동센터와 이문꿈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30여 명의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 활동을 펼쳤다. 학생기획단이 준비한 핸드벨 캐롤 합주, 산타에게 편지 쓰기, 눈사람 비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저녁 시간에는 회기동 주민센터와 동대문구가족센터의 추천을 받은 다문화·한부모·독거노인 가정을 직접 방문해 맞춤형 선물을 전달했다. 각 가정의 상황을 사전에 파악해 준비한 생활용품과 식료품 등을 통해 이웃의 일상을 세심하게 살피는 마음을 담았다. 미래문명원 김원수 원장은 “몰래 산타 프로그램은 지역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학의 사회적 책임과 공적 가치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연말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08
  • 교류/실천
    경희 품에서 받은 행복, 나눔으로 실천해

    체육대학 정정택 동문과 체육대학(원) 교원 8명이 나눔을 실천했다. 감사를 전하기 위한 행사가 12월 18일(목) 국제캠퍼스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체육대학(원) 동문, 교원 발전기금 전달식 개최 “인생의 버팀목 되어준 경희에 감사” 연말 체육대학(원)에 따듯한 애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교원과 동문이 기부를 매개로 선과 나눔을 실천했다. 실천의 주인공은 체육학과 84학번 정정택 동문과 체육대학(원) 교원 8명(김도균·오경록·한진욱·여홍철·이준희·조성균·김태형·성기석)이다. 이들은 인생에 버팀목이 되어준 경희에 감사를 전하며 후배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후배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길” 12월 18일(목)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는 고귀한 실천에 감사를 전하는 기부금 약정식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진상 총장과 김도균 대외협력처장, 오경록 체육대학 학장 한진욱·이준희·조성균·김태형 교수, 성기석 체육대학원 겸임교수 및 동문회장, 정정택 동문 등이 참석했다. 체육대학에 퍼지고 있는 나눔의 물결에 감사를 표한 김진상 총장은 “시대적 주요 변곡점에 다다른 만큼 체육인에 대한 역량 재정의가 필요한 시기다. 미래를 위한 여정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 체육대학 발전을 위해 숙의하며 경희 체대가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체육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정택 동문은 체육학과를 졸업한 이후 평창군체육회 회장, 대한레슬링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체육대학을 졸업한 덕분에 체육 행정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그동안 고마움을 표할 방법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실천하게 됐다.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길 바란다”며 모교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밝혔다. 행복이 기부의 원천 체육대학 교원 8명은 나눔을 통해 행복을 실천하는 교원 모임인 아레테클럽에 가입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선을 추구하는 좋은 삶을 ‘아레테’라고 봤다. 이 말과 같이 체육대학 교원이 한마음으로 기부하게 된 원천도 ‘행복’이었다. 오경록 학장은 “경희대와의 인연으로 행복하게 교직 생활을 이어왔다. 이 행복이 자연스레 기부로 이어졌다. 교육 환경 개선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진욱 교수는 “체육대학에 입학해 존경하는 스승과 평생의 반려를 만나 행복할 수 있었다. 이번 실천으로 학교에 행복을 되돌려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준희 교수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지내온 교수들이 같은 마음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귀하고 행복한 순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조성균 교수에게 경희대는 자랑이었다. 그는 “태권도 전공자에게 경희는 일생 동안 등에 새겨진 영광”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교수는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교수로 활동할 기회를 준 경희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성기석 교수는 “기부는 관심과 사랑에서 나온다. 대학 발전을 위한 동문의 참여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도균 처장은 “대학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시기다. 뜻깊은 실천에 함께해준 동료 교수님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대외협력처는 대학 구성원의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2021년 아레테클럽을 발족했다. 아레테클럽은 총 3천만 원 이상 기부하거나 약정한 경희대 소속 교원을 가입 대상으로 한다. 가입 교원에게는 연구실 명패와 무료 주차권, 무료 건강검진권 등의 예우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2026.01.07
  • 교류/실천
    모교 사랑, 후배 응원으로 꽃 피우다

    김현태 동문(호텔경영 78, ㈜베니키아재팬 대표이사)의 발전기금 기부식과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촉식이 개최됐다. 김 동문은 호텔관광대학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호텔관광대학 장학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 행사에는 김진상 총장, 김종복 대외부총장, 김도균 대외협력처장, 서원석 호텔관광대학장 및 학생 대표들이 참석해 김 동문, 다카키 나미 여사 부부를 맞이했다. 김 동문은 1978년 당시 호텔경영전문학교 경영과에 입학했다. 이후 한국의 대기업에 공채로 입사해 호텔에서 근무하다 일본에 진출해 호텔 사업가로 큰 성공을 거뒀다. 현재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 회장과 경희 총동문회 일본지부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과 일본, 그리고 경희를 잇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도 수행 중이다. 이런 노고를 인정받아 지난 11월 말 개최된 호텔관광대학 설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자랑스러운 호텔관광인상’을 받았다(관련 기사). 김현태 동문은 한국의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일본으로 향했다. 이후 일본에서 호텔 사업가로 큰 성공을 거뒀고, 한국, 일본, 경희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1월 개최된 호텔관광대학 설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자랑스러운 호텔관광인상’을 받기도 했다. 김 동문 “모교 사랑하는 마음, 후배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 김 총장은 “김 동문은 일본에서 쓰러져가는 호텔을 인수해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창조적 노력과 도전을 대하는 그 모습은 경희에서의 시간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김 동문의 성공 이면에는 경희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라며 기부자의 개척 정신과 모교 사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호텔관광대학이 세계 최고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기부가 경희의 발전에 큰 응원이 됐다”라고 밝혔다. 행사에서 김 동문은 학창 시절을 회고했다. 그는 “경희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어려운 시절 모교에서 받은 도움을 후배에게 돌려주려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대학 시절 ‘협동재단 장학금’을 받았는데, “그 당시 큰 금액이었던 3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영광스러운 기억이고, 언젠가 보답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라며 기부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시기를 회상하던 그는 후배들에게 도전 정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직원들에게 친절한 일본인들의 모습을 보며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일본에서 이런 친절함을 배워 서비스 전문가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일본인 총지배인에게 이야기해 일본에 갔다”라며 도전 과정을 소개했다. 김현태 동문은 행사에서 자신의 사업 발전 과정을 공유하며 도전 정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전 정신의 계승, 후배들에게 희망을 전하다 김 동문은 “베니키아는 한국의 토종 브랜드다. ‘Best Night in Korea’의 약자인데, 일본에서 이 이름으로 성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호텔 정문의 태극기가 일본 전국에 날리게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마음을 담아 3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삼았다. 다카키 나미 여사는 “남편의 기부를 응원하는 의미로 함께 왔다”라며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현장에 학생 대표로 참석한 임고은 학생은 “도전 정신은 20대에게 가장 중요하다. 선배님이 실천한 무에서 유를 만드는 과정과 기부를 통해 후배로서 많은 것을 느낀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찬목 학생은 “평소 자신의 성공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이바지하는 사람들을 존경해 왔다. 김 동문이 그런 분이다. 선배님의 뜻을 이어받아 미래 인재로 성장하겠다”라는 다짐을 밝혔다. 기부식 이후에는 호텔관광대학 303호에서 현판식이 진행됐다. 강의실은 ‘김현태 강의실’로 불리게 됐다. 김 동문은 경희를 응원한 고액 기부자를 대상으로 하는 최고의 예우 프로그램인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원으로도 위촉됐다. 행사에는 호텔관광대학 학생들도 참석했다. 후배들을 위한 기부를 결정한 선배에게 이들은 점퍼와 기념품 등을 전했다.

    2025.12.30
  • 교류/실천
    음악대학 콘서트 오페라 성료

    음악대학, 대학혁신지원사업 통해 ‘올 댓 클래식 시즌 2’ 개최 젊은 성악가 데뷔 무대와 거장의 협력 돋보여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1월 14일(금) 늦은 오후, 평화의 전당에서 ‘올 댓 클래식 시즌 2 –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라 보엠>’이 열렸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과 학부모, 동대문구 지역 주민, 문화소외계층 등을 위한 공연이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기획된 이 공연은 전석 초대(무료)로 진행돼 더욱 뜻깊었다. 이번 공연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기획됐다. 사진은 도니제티의 코믹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장면 음악으로 완성한 문화 나눔 실천의 장 음악대학은 공연에서 지역사회와 문화적 역량을 통해 교류하고, 교육 혁신의 성과를 공유했다. 공연은 도니제티의 코믹 오페라 ‘사랑의 묘약’과 푸치니의 명작 ‘라 보엠’의 주요 하이라이트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오페라는 처음 접하는 청중도 쉽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세계적 성악가인 성악과 황수미 교수가 친근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했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실전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의 장이 됐다. 성악과 이아경 교수가 예술총감독을 맡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15명의 젊은 성악가가 미래의 주역으로 역량을 선보였다. 이들은 전문 오케스트라인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및 음악대학 합창단과 협연하며 귀중한 데뷔 무대를 준비했다. 젊은 예술가들을 돕기 위해 세계적 스태프가 공연에 참여했다.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베르니 살레르노 극장 초청 공연을 연출한 이의주 연출가와 젊은 마에스트로 최영선 지휘자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세계적 프리마돈나 무용학부 김지영 교수는 안무를 담당해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다. 음악대학은 교육 혁신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행사를 지속해 오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음악대학 70주년 맞이 클래식 콘서트 ‘올 댓 클래식: 지속 가능한 내일’을 개최해 평화의 전당을 가득 채웠다. 이아경 교수는 “공연을 통한 사회적 기여와 학생을 위한 무대 경험을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음악을 통한 사회 공헌을 교육의 목표로 삼는 경희 음악의 전통을 이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라며 공연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베르니 살레르노 극장 초청 공연을 연출한 이의주 연출가와 젊은 마에스트로 최영선 지휘자가 참여했고, 세계적 프리마돈나 무용학부 김지영 교수가 안무를 맡았다. 사진은 푸치니의 명작 ‘라 보엠’의 공연 모습

    2025.12.26
  • 교류/실천
    제1회 The Lion Match 개최

    경희대와 한양대 간의 스포츠 교류전 ‘The Lion Match’가 지난 11월 19일(수) 개최됐다. 대회 이름은 두 대학 모두 사자를 상징으로 삼고 있다는 공통점에서 착안해 명명됐다. 추운 날씨에도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김진상 총장은 “두 대학을 상징하는 사자와 같이 이번 행사로 힘과 용기, 도전 정신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 승패를 넘는 열정과 우정의 장이 되길 바란다”는 축사를 전했다. 한양대 이기정 총장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땀과 웃음 속 열정을 응원한다. 한마음으로 뛰고 그 속에서 나눔을 배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오경록 체육대학 학장은 “단순한 체육 경기를 넘어 스포츠 정신을 나누는 기회의 장이다. 이번 교류전을 통해 미래 주역으로 성장하리라 확신한다”며 환영사를 마쳤다. 종목은 농구와 축구로 선수부, 동아리, 이벤트 경기가 진행됐다. ▶ 관련 영상보기 두 대학은 농구와 축구를 매개로 치열하게 경쟁하며 그 속에서 우정을 나눴다.

    2025.12.17
  • 교류/실천
    2025 기부자 감사의 밤 개최

    12월 3일(수) 저녁 시그니엘서울 76층에서 ‘2025 기부자 감사의 밤’이 개최됐다. ‘경희 100년을 향한 같이 가는 가치’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서는 경희를 응원하는 기부자와 장학생이 만났다. 대외협력처는 대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에 헌신한 기부자에게 감사를 전하고, 따뜻한 후원의 결실을 나누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김진상 총장과 지은림·이은열 양 캠퍼스 학무부총장, 김종복 대외부총장과 기부자, 장학생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앞에는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했다. 김진상 총장은 공식 행사 시작 전부터 기부자들을 만나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촬영한 사진은 현장에서 출력해 기부자에게 전해졌다. 행사장 한쪽에는 기부 부스와 기부가 활용됐으면 하는 분야를 투표하는 공간도 있었다. 참가자들의 밝은 표정과 친근한 행동에서 이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다가올 새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담소들과 함께 행사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기부자와 장학생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진상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이 있었기에 경희는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을 수 있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희의 도전과 혁신을 응원하는 기부 행사는 ‘감사’와 ‘도약’의 두 부분으로 나눠 진행했다. 1부의 시작과 동시에 전체 조명이 꺼졌다. 행사장 뒤 입구에는 15개의 등불이 밝혀졌다. 아코디언 형태의 조명에는 대학 본관과 평화의 전당이 그려져 있었다. 행사장으로 들어온 등불은 행사장을 돈 후 각 테이블의 앞에 놓였다. ‘실천으로 경희의 미래를 밝힌다’라는 기부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순간이었다. 이어진 오프닝 영상은 눈부시게 발전해 온 경희의 현재를 보여줬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김진상 총장은 환영사에서 기부자의 헌신적 사랑이 경희가 역사를 쌓아올 수 있는 핵심 동력임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이 있었기에 경희는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을 수 있었다. 여러분의 기부는 학생의 꿈을 키우는 소중한 자원이 됐고, 연구 환경을 개선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는 디딤돌이 됐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경희대는 여러분의 소중한 나눔을 바탕으로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여는 고등교육의 중심으로 더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경희대는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인류 문명의 난제 해결에 기여하는 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장학생들은 기부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경대학 박강빈 학생은 장학금이 ‘네 꿈을 믿고 나아가라’라는 따뜻한 응원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꿈을 향한 굳은 약속, 장학생들의 감사 스토리 이날 많은 기부자의 관심을 끈 순간은 장학생들의 감사 인사였다. 기부자의 응원을 받은 장학생의 진솔한 이야기가 기부자에 닿았다. 정경대학 박강빈 학생은 ‘자립준비청년’으로 사회에 알려진 학생이다. 그는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받은 장학금이 경제적 지원을 넘어, ‘네 꿈을 믿고 나아가라’라는 따뜻한 응원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회계와 세무를 공부하며 사회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호텔관광대학 최예은 학생과 의과대학 류화림 학생 등도 학업에 전념할 환경을 마련해 준 후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유명우 장학생’인 체육대학 유서연 학생은 떨리는 모습으로 준비한 원고를 읽었다. 그는 KLPGA 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는데, 가정 형편상 선수 생활을 포기할 위기에 처했었다. 이 순간 장학금을 받았고, 이를 통해 학업과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는 “제가 선택한 길에 대한 확신과 동기를 부여하는 소중한 전환점이었다”라고 고백하며 “받은 사랑을 사회에 되돌려주는 책임감 있는 경희인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행사장의 중간에는 참가자의 이목을 끄는 빈자리가 있었다. 행사 시작 이후 이 자리에 카메라가 향했는데, 의자에는 웃는 사자 인형이 누군가를 대신하고 있었다. 이 자리는 올해 5월과 최근 경희 구성원과 사회에 큰 감동을 준 ‘회기동 어르신’을 위한 자리였다. 공개를 꺼린 기부자의 의사를 존중해 빈자리로 뒀다. 김도균 대외협력처장은 기부자들과 이 기부 사례를 공유했다. 5월 말 회기동에 사는 어르신이 불쑥 경희대 본관을 찾았다.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던 그는 대외협력처 직원과 마주한 자리에서 현금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배낭에서 신문지와 비닐봉지로 포장한 현금을 꺼냈다(관련 기사). 경희와 별다른 인연이 없었기에 뜻밖이고 의미 있는 방문이었다. 대외협력처는 기부자의 의사에 따라 ‘회기동 어르신 장학생’을 선발했고, 최근 관련 장학생을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관련 기사). 이 사연은 언론 보도를 통해 사회 곳곳에 전해져 감동을 줬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희가 그리는 100년의 청사진이 공유됐다. 기부자들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경희의 현재에 뿌듯함을 드러냈고, 행사 이후 추가 기부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경희가 그리는 경희 100년의 청사진, 이에 더해진 기부자의 응원 행사 중에는 기부자, 장학생 소개와 기부자들의 건배사가 이어졌다. 문주현 동문(회계학과 83학번, ㈜MDM 회장)은 고액 기부자 모임인 매그놀리아 아너스 클럽 위원으로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다른 사람보다 늦은 대학 생활을 했다.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여기며 성장한 과정이 생각난다”라며 “후배들 모두가 인생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발전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2부에서는 기부자의 지원과 경희 구성원의 노력으로 그려진 경희 100년의 청사진을 공유했다. 중앙도서관 강인욱 관장은 ‘중앙도서관 환경개선 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양 캠퍼스 중앙도서관의 변화상을 알리고, 도서관이 자료 열람 공간에서 융합 공간으로 변모함을 강조했다. 서울캠퍼스는 ‘역사 속의 미래’를 구현하는 공간으로, 국제캠퍼스는 ‘기술로 만드는 문화세계’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지식을 융합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지식의 허브를 구축한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후마니타스칼리지 우대식 교수와 호텔관광대학 홍성현 학생은 ‘후마니타스 사회혁신교육’을 발표했다.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사회혁신학기제’는 ‘로컬 합숙형 PBL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제주 서귀포시와 전남 영암군 등에서 활동하며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노력했다. 학생들은 교육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고, 지역사회의 실질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실천적 지성으로 성장했다. 기부금은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적 활동의 든든한 밑거름이다. 공과대학은 기부를 통해 세계 최정상 공과대학으로의 발전을 꿈꾸고 있다. 최진환 학장은 ‘공과대학 2030+ 발전 전략’을 발표하며 공과대학 분관인 ANNEX 신축 계획을 공유했다. 공과대학은 ANNEX를 통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첨단 융합기술을 선도하는 미래 인재 양성의 요람을 만들려 한다. 행사 이후에는 ‘2025 MBC 대학가요제 – 청춘을 켜다’에서 대상을 받은 카덴차가 축하공연을 맡았다. 연구 인프라 및 환경 조성 캠페인 소개, 대학가요제 대상 카덴차 축하공연 이어져 산학협력단 박욱 부단장은 젊은 과학자가 경제적 어려움 없이 연구에 전념하도록 지원하는 ‘K-Stipend 동행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KHU Future Scholar’를 양성해 글로벌 과학 혁신을 선도하고,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 과학상 수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박욱 부단장은 정부의 지원에 더해 젊은 연구자가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부자의 동행을 요청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2025 MBC 대학가요제 – 청춘을 켜다’에서 대상을 받은 예술디자인대학대학 밴드 카덴차(강민서, 강민구, 성지원, 이찬영, 류영근 학생)의 공연이 있었다(관련 기사). 이들의 열정적인 공연에 기부자들이 호응했다. 경희는 기부자의 밤을 통해 후원자들의 숭고한 나눔의 가치를 재확인했고, 기부자의 뜻을 이어받아 전환 문명을 선도하는 고등교육 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경희의 발전과 비전에 공명한 기부자들의 추가 기부가 이어져 그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기부자들은 대학의 성취를 소개하는 영상과 비전 발표, 자신들의 후원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하는 후배들을 만나면서 기부가 대학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체감했다. 2025 기부자의 밤에서는 경희의 비전에 공명한 기부자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중 상영된 경희의 발전상을 담은 영상을 보면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202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