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학과 학생 창업팀 ‘오오즈(OOZZ)’가 서울디자인재단 DDP디자인페어 영디자이너 특별관에서 진행된 영디자이너 프로그램에 참여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찬솔, 정동화, 박건, 이유진 학생으로 구성된 오오즈는 2024년 ‘예비청년창업패키지’의 지원을 통해 창업에 나섰다. 오오즈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혁신적 디자인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디자인 페어와 일본 도쿄 페어 등의 전시에 참여했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통해 환경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 왔다.
오오즈는 올해 산업디자인학과 김유빈 교수와 함께 ‘SOLEIL’라는 리빙제품 브랜드를 개발했다. 굴 껍데기(패각)를 재활용한 수용성 레진인 ‘미카오션스’ 소재를 개발한 스타트업 ‘그린오션스(대표 문피아)’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했다. 오오즈는 바이오차(Biochar)를 흡입한 콘크리트와 미카오션스를 혼합한 리빙제품 4종을 통해 친환경 소재만의 독특한 심미성을 극대화했다.
오오즈가 개발한 브랜드 SOLEIL은 이번 전시에서 ‘빛과 소재의 조화를 통해 친환경 소재 특유의 질감과 색감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라고 평가받았다.
대학협업 프로그램에서 전국 19개 대학팀 경쟁해 최우수상 수상
오오즈가 최우수상을 받은 ‘DDP 디자인 페어 대학협업 프로그램’은 디자인 전공 대학생과 국내 주요 기업이 함께 실질적인 제품 개발과 전시를 진행하는 영디자이너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 젊은 디자이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기업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발 결과물은 DDP 디자인 페어의 영디자이너 특별관에서 전시해 전문가, 동료, 시민 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오오즈는 19개 수도권대학 팀 중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오오즈는 김유빈 교수의 지도로 모더니즘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조명과 굴 껍데기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4종(램프 3종 & 사이드 테이블)을 개발하며 소재의 특성을 살리는 콘셉트 개발 방식을 배웠다. 이 과정에서 오오즈는 실험적인 형태와 재료의 조합을 시도하며 디자인적 감도뿐 아니라 실제 제조 과정에서 요구되는 구현력도 높였다. 이들의 노력은 소재 개발 특허 출원(출원번호:4020240197082)과 논문 발표(UHPC와 폐자원 혼합 조명의 생성형 AI 환경 인식 연구-사용자 감성반응을 중심으로, 『Journal of Art & Design Research』, 제28권 2호)로 이어졌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인 결과다.
개발한 브랜드 SOLEIL에는 건축물의 창에서 들어오는 햇빛을 편향시켜 열 취득을 줄이는 ‘브리즈 솔레일(Brise-Soleil)’ 개념을 담았다. 정교한 빛 설계를 위한 데이터를 축적했고, 멘토 및 전문가와의 소통을 통해 미감을 높이고 제품을 발전시켰다. 이들의 노력은 전시에서의 ‘빛과 소재의 조화를 통해 친환경 소재 특유의 질감과 색감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라는 평가를 통해 인정받았다.
친환경 소재 기반 디자인 대중화 핵심 역할 수행이 목표
오오즈의 최종 목표는 친환경 소재 기반 디자인의 대중화다. 최찬솔 학생은 “친환경 소재들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소재 고유의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친환경 소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노력은 결국 친환경 소재의 대중화로 이어진다. 오오즈가 그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라고 기업의 목표를 밝혔다.
김유빈 교수는 “ESG와 SDGs가 사회의 중요한 의제가 됐다. 경희대 산업디자인학과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 교육과 학생의 열정이 만나 오오즈가 탄생했다. 이들의 발전은 대학의 실천 중심 교육이 뒷받침된 성과이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디자인 사례다”라고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