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경희에서 쌓은 무기로, 세계에 도전하라

2025.09.22
융합바이오·신소재공학과 고영상 박사가 대학원혁신기획팀이 진행하는 WCPD 프로그램에 선발됐다. 그는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에 파견돼 이차원 물질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WCPD 프로그램 선정(2) 융합바이오·신소재공학과 고영상 박사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 파견 지원
친환경 고분자 나노복합 반도체 플랫폼 개발 목표

대학원혁신기획팀이 우수 학문후속세대를 위한 WCPD(World Class Post Doctoral)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박사학위 취득 연구자에게 해외 우수 연구기관에서 연수할 기회를 제공해 신진연구자 학술연구활동의 지속성과 연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 선정자에게는 1년간 국외연수지원금이 제공된다. 이번 사업으로 기계공학과 조수민 박사와 융합바이오·신소재공학과 고영상 박사가 선정됐다. 이들을 만나 연수계획과 대학원 생활 전반을 들었다. <편집자 주>

고영상 박사는 WCPD 프로그램이 신설된 지난해부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사부터 박사까지 모든 학위 과정을 경희대에서 마무리한 만큼 새로운 연구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공동 연구에 도전할 것”이라며 지원 동기를 밝혔다.

학부생 시절 나노소재와 관련된 이론을 접하며 대학원 생활을 시작한 고영상 박사는 “학부생 시절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지도교수님이신 유정목 교수님의 도움으로 연구자로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이 학술지에 실릴 때마다 동기부여를 받았는데, 그와 같이 WCPD 프로그램도 국제 공동 연구를 꿈꾸는 대학원생에게 큰 자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는 장거리 달리기
그간의 대학원 생활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연구는 꾸준해야 한다는 점이다. 고영상 박사는 “대학원 과정은 장거리 달리기와 같다. 너무 빠르게 달리면 금방 지치게 된다, 적절한 텐션을 유지하며 함께 달릴 동료와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정목 교수 연구실은 매년 두 차례의 홈커밍데이를 개최하며 선후배가 정보를 교류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혼자 가지 않아 더 멀리 갈 수 있었다. 28편의 논문을 쓸 수 있었던 비결도 교수님, 동료와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학원 생활은 연구와 과제로 바쁜 나날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고영상 박사는 틈을 내 대학원 생활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제도를 찾아보길 권했다. 그는 “경희의 장학제도가 잘 마련돼있는 만큼 시간을 투자한다면 학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외에도 공동기기원을 통한 연구 장비 지원, 대학원혁신기획팀이 진행하는 다양한 연구 지원 프로그램 등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많으니 슬기롭게 활용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천연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친환경 전도성 나노복합소재 개발이 고영상 박사의 주된 연구 주제다. 플라스틱과 전자 폐기물이 심각한 환경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셀룰로오스와 같은 자연 유래 고분자가 생분해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영상 박사는 이러한 바이오매스를 기반으로 전도성 고분자, 금속 나노소재와 결합해 전자·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바이오 응용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나노소재를 연구했다. 그는 “과학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을 고려했을 때 향후 친환경 소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때를 대비해 연구하며 사회가 요구하는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생각에 연구 방향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영상 박사는 대학원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선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정목 교수 연구실은 매년 두 차례의 홈커밍데이를 개최하며 선후배 간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국제 연구 커뮤니티 이뤄 시류에 맞는 연구할 것
이번에 그는 경희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University of Central Florida)로 연수를 떠난다. 그는 미국 연수를 떠나기 전 최대한의 재정적 지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연구 환경이 과거와 달리 많은 제약이 생겼음에도, 여전히 전 세계의 과학자가 미국에서의 연구 활동을 꿈꾸고 있다. 고영상 박사는 “미국의 대학은 전 세계 연구자로부터 수 많은 지원을 받기 때문에 나만의 무기를 확보해야 한다. 대학원 시절 쌓아온 경력과 일관된 주제, 재정적 지원 등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그들의 연구와 시너지를 낼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트럴플로리다대학에서는 이차원 반도체 물질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차세대 웨어러블 전자소자를 위한 친환경 고분자와 반도체가 결합된 복합 플랫폼 개발이 목표다. 경희에서 축적한 나노셀룰로오스 기판 및 표면 개질 기술을 적극 활용해 반도체 합성 및 초박막 성장 전문성을 융합해 연구에 나선다. 그는 “센서를 비롯한 전자기기 전반에 응용할 수 있는 친환경 웨어러블 전자소자를 만들고 싶다”며 연구 방향을 설명했다.

박사후연구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국제 연구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고영상 박사는 “국제 협업, 공동연구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는 만큼 시류에 발맞춰 다양한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 SDG 4 - 양질의 포괄적인 교육제공과 평생학습기회 제공
  • SDG 9 - 사회기반시설 구축, 지속가능한 산업화 증진
  • SDG 12 -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패턴 보장
  • SDG 13 -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방지와 긴급조치
  • SDG 17 - partnerships for the goals
  • 김율립(yulrip@khu.ac.kr)
  • 정병성(pr@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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