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생명공학과 김의정 연구박사가 대표적인 박사후 연구원 지원 프로그램인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선정됐다.
박사후 연구원 대표 지원 사업
그린바이오과학원 정기홍 교수 연구실, 세종과학펠로우십 선정자 3명 배출
박사후 연구원은 박사 학위 취득 이후 본격적인 연구자의 길에 들어서는 중요한 단계다. 이 시기는 독립적인 연구 역량을 키우고 학문적 기반을 확립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대학을 비롯한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한국연구재단에서 운영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 사업이다. 비전임 박사후 연구원을 대상으로 연간 1억 2천만 원 이상의 연구비를 최대 5년간 지원하는 이 사업은, 매년 치열한 경쟁을 거쳐 연구 역량이 검증된 연구자를 선정한다.
학부생 시절부터의 신뢰가 성과의 비결
그린바이오과학원 정기홍 교수 연구실은 지금까지 세 명의 연구원이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첫 번째 선정자인 스마트팜과학과 홍우종 교수는 박사 학위 취득 직후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선정되어 연구 역량을 쌓았으며, 이후 그 경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교수로 임용되어 현재 연구와 교육을 통해 경희대학교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두 번째 선정자인 고윤실 박사는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며 정기홍 교수를 도와 다수의 연구 과제를 이끌고 있다.
2025학년도 세종과학펠로우십 신규 선정자로 이름을 올린 김의정 박사는 학위 과정 동안 6년 연속 SCI급 제1저자 논문을 발표하며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정기홍 교수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김 박사의 뛰어난 연구 역량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 박사는 “학부생 시절부터 지도교수님께서 연구의 기회를 많이 주신 덕분에 일찍이 대학원 수준의 연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이 자연스럽게 대학원 진학으로 이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경희대는 생명과학 전반에서 높은 연구 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벼 연구는 세계적으로 손꼽힌다”고 강조했다.
김의정 박사는 과제를 통해 미래 식량위기를 극복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 식량위기 극복할 연구 착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갖춰야
실제로 김 박사는 정기홍 교수가 주도한 ‘3세대 잡종벼 개발을 위한 옹성불임벼 생산 기술’ 연구에 참여해 성과를 쌓았다. 해당 연구는 2023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며 그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앞으로 세종과학펠로우십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벼의 생식 성장 단계 활성산소 신호전달 기작 규명 및 응용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록적인 이상 고온으로 벼 생산에 위협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 연구를 통해 미래 농업의 근간을 지킬 방안을 모색한다. 김 박사는 선행 연구를 통해 벼 화분 발아와 관련된 유전자 복합체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바 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이 유전자 복합체가 활성산소 신호를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 김 박사는 연구박사로 부임해 과거의 자신과 같은 학부연구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개인의 연구를 넘어 후배의 연구를 지도하게 되면서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학부연구생이 꾸준히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도 전했다. 김 박사는 “자교 대학원 진학은 매우 좋은 선택이다. 학부생 시절부터 수준 높은 연구를 경험할 수 있고, 생명과학 분야의 전국적 연구 네트워크도 잘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벼 연구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실패가 잦다. 벼 연구가 좋아 대학원 진학을 고려한다면 실패에 머무르지 말고 그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꾸준함은 또 다른 미덕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연구에 몰입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