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산학

2026 THE 세계대학평가서 세계 252위·국내 종합대학 5위

2025.10.21
경희가 ‘2026 THE 세계대학평가(THE World University Ranking)’에서 세계 252위·국내 종합대학 5위를 달성했다. 경희는 평가 전 영역에서 골고루 성장세를 보였고, 연구의 질과 양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 질적 수준 반영하는 ‘피인용’ 성과 두드러져
연구의 탁월성 기반으로 국제화 분야 꾸준히 성과 도출

경희가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 THE)가 발표한 ‘2026 THE 세계대학평가(THE World University Ranking)’에서 세계 252위·국내 종합대학 5위를 달성했다. 세계 순위는 전년과 대비해 33계단 상승했고, 국내 종합대학 순위도 전년 대비 1계단 상승했다.

매년 진행되는 이 평가는 대학의 △피인용(Research Quality) △연구(Research Environment) △교육(Teaching)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산학협력(Industry) 등을 지표로 삼는다. 평가에는 세계 최대 논문 인용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퍼스(SCOPUS)를 활용한다. 논문은 2020년에서 2024년, 피인용은 2020년에서 2025년, 정량데이터(연구비, 교원 수 등)는 2023년의 성취를 평가했다. 올해는 115개 국가와 지역에서 2,191개 대학이 참여했는데, 역대 최대다.

연구와 교육 수월성 확보 위한 교원 초빙 제도, 연구 장려하는 경희 학풍이 성장 뒷받침
경희는 평가 전 영역에서 골고루 성장세를 보였다. 탁월한 연구력이 순위 상승을 견인했는데, 이러한 결과는 경희가 고등교육 기관으로서 학문적 탁월성에 더해 미래 사회에 이바지하는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추구해 온 노력에서 기인했다. 평가의 지표가 반영하는 데이터의 기간이 모두 다른데, 연구력이 우수한 구성원을 꾸준히 충원한 점이 주요했다.

경희는 2009년 개교 60주년 이후 ‘제2의 도약’을 위해 우수 교원 충원 정책을 대학의 중장기 발전 전략 중 핵심 정책으로 설정하고 추진해 왔다. 학생 수 대비 교원 적정 규모를 산출해 국내는 물론 해외 대학의 훌륭한 교수를 다수 초빙했다. 2009년에는 석학 초빙 제도인 ES·IS(Eminent Scholar·International Scholar) 제도를 통해 세계적 학자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학문과 배움의 진정한 국제화를 위한 시도였다. 교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교원책임시수를 조정하고, 정년 연장, 청원 연구년, 경희 Fellow 제도, 교수·학생 연구 지원금 확대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노력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경희는 세계적 역량을 가진 교원을 초빙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탁월한 역량을 가진 국내외 학자를 상시 발굴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우수 교원을 영입하는 한편 탁월한 연구를 장려하고 지원하는 학풍도 유지하고 있다. 교원 평가도 FWCI(Field-Weighted Citation Impact)가 높거나 전문 학술지 등에 논문을 게재했을 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연구 질 중심의 학술 연구 활동 지원 강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S·IS 국제공동연구 지원사업을 보완하고, 장려 제도도 신설했다. 국제 학술대회 참가 지원을 확대하며 융·복합 국제공동연구를 독려한다.

평가 전 영역에서 모두 성장세, 연구의 질과 양 모두 탁월성 높아져
지표 중에는 연구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피인용 영역의 개선이 눈에 띈다. 피인용 영역의 지표는 ‘FWCI 평균’, ‘상위 25% 지점 FWCI’,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 ‘연구 영향력’ 등이다. FWCI는 ‘논문의 영향력 지수’인데, 상대적 피인용지수로 출판연도, 주제 분야, 논문 형태에 따라 인용을 측정해 정규화한 인용지수다. 이 지수를 통해 전 세계 평균과 비교해 경희의 논문이 몇 배 더 인용됐는지 알 수 있다.

경희의 FWCI 평균은 2019년 1.37에서 2024년 1.42까지 올랐다. 1.42라는 수치는 경희의 논문이 전 세계 평균보다 42% 더 인용됐다는 의미다. 국내 대학 5위 수준이다. 상위 25%의 평균은 더 높았다. 2019년 1.36에서 2024년 1.54까지 상승해 국내 3위 수준을 보였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경희의 연구는 질적 측면에 더해 양적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평가에 반영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논문 수가 지속해서 늘었다. 2019년 16,023편이었던 논문 수는 2024년 20,934편까지 증가했다. 피인용 상위 10% 논문도 2019년도부터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2019년에는 1,837편이었는데, 2024년에는 2,951편이 발표돼 1,114편 늘었다. 국내 대학 3위다.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의 증가와 함께 피인용 상위 10% 논문의 비율도 2019년 11.5%에서 2024년 14.2%로 높아졌다.

의학·보건 과학, 공학, 응용 과학, 자연 과학, 기초 과학 등 다양한 분야서 세계적 성취
국제공동연구 수도 증가했다. 2019년에는 4,775편이었는데, 2024년에는 7,986편까지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여 국내 대학 3위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양적 증가와 함께 국제공동연구 비율도 2019년 29.8%에서 2024년 38.1%까지 높아졌다.

연구 분야 별로는 의학 및 보건 과학, 공학과 응용 과학, 자연 과학 및 기초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보였다. 의학 분야에서는 주로 글로벌 질병 역학, 디지털 헬스, 종양학, 노인 관련 등의 연구 성과가 도출됐다. 관련 연구진의 FWCI가 세계적 수준으로 나타났다.

첨단 기술의 개발과 미래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공학과 응용 과학 분야도 높게 평가됐다. 차세대 반도체, 광전자 소자, 환경 모니터링,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의 소재 혁신, 정밀 기계 시스템, 로봇 제어 등의 연구진이 높게 평가됐다. 응용의 기반이 되는 기초 과학 분야의 연구도 활발했다. 생명 현상의 근본 원리를 규명하는 기초 생물학 연구와 환경 생태학적 연구에서 높은 인용 수치가 도출됐다.

창학 초기부터 강화한 국제화, 국제공동연구 활성화 견인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는 연구의 질 향상도 견인하고 있다. 평가에 반영된 2019년부터 2024년의 기간 동안 경희의 국제공동연구 비율이 높아졌고, 이 연구들은 FWCI 평균이 2.63에 달한다. 국내 연구와 비교해 확연히 높은 피인용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문을 연 양자물질 글로벌 연구센터가 대표적이다. 물리학과 손석균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한계도전 R&D 프로젝트’에 ‘상온 동작 확정적 단일 광자 발생기: 표면탄성파 기반 전자-광자 변환 기술 연구’를 주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설립됐다.

201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ES(싱가포르국립대 교수)가 이 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았고, 김필립 ES(하버드대 교수)와 물리학과, 수학과, 화학과, 응용물리학과 등의 연구진이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양자 관련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경희대 양자생태계 조성 등을 목표로 ‘차세대 양자물질’, ‘맞춤형 양자소자 개발’, ‘최적화 검증’ 등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로 국제화 탁월성 유지, 혁신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체계 구축
국제화 분야는 경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분야다. 평가에는 외국인 교원·학생 비율과 국제공동연구 비율을 활용하는데, 올해는 국내 2위를 차지했다. 2015년 국내 2위 달성 이후 매년 1~4위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분야다. 창학 초기부터 국제화를 강조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이러한 학풍의 영향으로 올해 평가에서도 국제공동연구의 점수가 대폭 개선됐다.

의학과 연동건 교수와 디지털헬스센터는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 연구 성과를 꾸준히 도출하고 있다. 지난 2년간 286편의 SCI 논문을 발표했다.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and Evaluation, IHME), 게이츠 재단, 하버드의대 등 세계적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 의료 인공지능 특화 융합인재 양성 사업’에도 선정됐다. 의예과 오동인 교수가 사업의 단장을, 생체의공학과 이진석 교수와 연동건 교수가 부단장을 맡았다. 이들은 5년간 총 47.5억 원을 지원받아 인공지능 기술과 의료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한다.

산학협력 분야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에는 교원당 산업체 연구비와 특허의 피인용 횟수가 활용된다. 특허 출원 실적도 점진적으로 증가 중이다. 경희는 다양한 산학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실행에 옮기며 구성원의 창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산학협력단은 특허청으로부터 ‘2025 지식재산 경영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도전 과제 극복, 대학다운 대학으로 웅비
장기간 실질적으로 정체된 등록금과 재정 상황은 새로운 도전 과제다. 대학의 재정 규모는 최근 20년간 2.3% 성장했다. 같은 대학 주요 대학의 동일 수치가 3.4%인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낮다. 경희는 Finance21 재정사업단을 확대 운영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 거교적 차원의 국고 사업 수주 활성화, 정원 외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의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전략의 추진으로 사업 수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경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2025 대학기초연구소 지원 사업(지-램프·G-LAMP)’에 선정됐다. 대학 연구소 관리 체계 강화와 학내 중점테마 연구소의 혁신적 운영이 목표인 사업으로 5년 동안 매년 50억 원 규모를 지원받는다. 지난 8월에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3주기 1차년도(2025년) 성과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그 결과 성과 인센티브 57억 7,500만 원을 포함해 총 120억 3,2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경희는 이번 평가에서 입증된 연구의 질적 탁월성을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연결하려 한다. 상위권 대학의 입지를 단단히 유지하고 있지만, 남아 있는 최정상 대학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퀀텀 점프가 필요하다. 경희는 이를 위해 위상, 인사, 재정, 인프라, 만족도 등 전 영역의 혁신을 추진 중이다. 향후 3~4년을 대학혁신의 골든타임으로 설정하고,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 지원 체계의 고도화를 통해 구성원의 연구를 돕는다.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의 고등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구축에 나선다. 대학 전 분야의 인공지능 활용을 총괄한 ‘경희 AI 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최근 설립한 IR(Institute Research) 센터를 통해 데이터 중심의 객관적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경희는 ‘대학다운 대학’의 미래를 모색하며, 교육·연구의 핵심 가치를 강화하고, 구성원의 긍지와 포부를 고양할 수 있는 제도, 문화, 실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 경희대 세부 지표 확인하기
  • SDG 3 - 건강 보장과 모든 연령대 인구의 복지증진
  • SDG 4 - 양질의 포괄적인 교육제공과 평생학습기회 제공
  • SDG 8 -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와 고용보장
  • SDG 9 - 사회기반시설 구축, 지속가능한 산업화 증진
  • SDG 13 -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방지와 긴급조치
  • SDG 17 - partnerships for the goals
  • 정민재(ddubi17@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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