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데모데이’가 지난 12월 4일(목) 개최됐다. 캠퍼스타운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RISE 사업과 연계해 창업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장으로 마련됐다.
제5회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데모데이 ‘AI vs BIO’
AI·바이오 유망 창업기업 8팀, 기술력·성장 가능성 선보여
대상, 뷰티테크 스타트업 ㈜아몬드앤코
경희가 ‘2026년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for Entrepreneurship) 사업’과 ‘서울시 캠퍼스타운사업 창업분야’에 나란히 선정됐다. 이는 기술·신산업 창업 생태계의 거점으로서 경희가 축적해 온 성과와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두 사업 선정을 통해 경희는 창업기업 성장 지원, 기술사업화, 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 신산업(DIPS) 창업 확산 등 창업 전 주기에 걸친 체계적 지원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경희의 창업지원 성과를 집약적으로 공유하는 ‘캠퍼스타운 데모데이’가 지난 12월 4일 서울캠퍼스 오비스홀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5회를 맞은 데모데이는 ‘AI(인공지능) vs BIO(바이오)’를 주제로 해당 분야를 대표하는 입주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참가 기업들은 IR(Investor Relations·기업 설명) 피칭을 통해 사업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고 투자유치 기회를 모색했다.
행사는 △개회사 △캠퍼스타운 성과 보고 및 RISE 사업 소개 △입주기업 IR 피칭 △총평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상 총장,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지은림 학무부총장(서울) 겸 RISE 사업단장, 박재홍 RISE 사업단 부단장(서울), 류석희 캠퍼스타운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배준혁 오라클벤처투자 대표, 박계훈 아주IB투자 본부장, 김백철 대덕벤처파트너스 파트너, 권용진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이사, 김남준 백터기술투자 과장이 참석해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8팀의 IR 피칭을 심사했다.
AI와 바이오로 설계하는 경희의 창업 미래
김진상 총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데모데이는 인공지능과 바이오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과 가치가 만나는 뜻깊은 자리다. 인공지능이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적 혁신의 상징이라면, 바이오는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지속 가능한 기술의 상징이다. 이 두 분야의 융합과 경쟁은 산업 발전을 넘어 인류의 미래를 새롭게 정의하는 도전”이라며 데모데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희는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정신 아래 기술과 인문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지향해 왔다. 캠퍼스타운은 창업지원과 산학협력을 통해 경희만의 비전을 현실로 구현하고 있다. 김 총장은 “여러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이 지역사회와 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AI와 바이오가 서로 시너지를 이뤄 지속 가능한 혁신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이번 데모데이가 청년 창업가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김진상 총장은 시상식에서 “이번 데모데이는 AI와 바이오를 잇는 경희 캠퍼스타운 혁신 생태계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라며 창업 기업들을 격려했다.
이어서 박재홍 RISE 사업단 부단장(서울)이 캠퍼스타운 성과 보고와 함께 RISE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박 부단장은 경희대 캠퍼스타운이 지난 1년간 이뤄낸 성과들을 소개하며 창업 선도대학으로서 경희가 축적해 온 성과에 대해 짚었다. 그는 “2025년 한 해 동안 경희대 캠퍼스타운은 총 389개 기업을 지원하고, 입주기업 매출 804억 원, 투자유치 331억 원을 달성했다”며 “2024년 캠퍼스타운 성과 평가에서 A+ 등급을 받는 성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2026년부터는 새로운 형태의 캠퍼스타운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교육부가 강조하는 AI·바이오 중심 전략에 맞춰, 경희 역시 AI 기반 창업 기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연간 160명 이상의 AI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기여를 동시에 아우르는 지·산·학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AI·바이오 유망 창업 기업 8개 팀 IR 피칭
제5회 데모데이에서는 AI와 바이오 분야에서 총 8개 팀이 참여해 IR 피칭을 진행했다. 8개 기업은 지난 4개월 간의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정됐다. 발표 기업들은 △㈜아몬드앤코(AI 피부 진단·뷰티테크) △㈜패딧(AI 기반 의류 제조 자동화) △㈜닥터비랩(AI·천연물 기반 신약 개발) △㈜일릭서(AI 데이터 분석 자동화) △㈜잇피(근골격계 디지털 헬스케어) △㈜올마이즈(AI 콘텐츠 마케팅 자동화) △㈜슬립포레스트(AI 수면 교정 플랫폼) △㈜에이엑스(AI 에이전트 빌더) 등이다. 피칭은 참가 기업의 발표와 심사위원과의 질의응답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IR 피칭은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각 기업은 기술 경쟁력, 시장 확장 전략, 매출 성과, 글로벌 진출 계획 등을 중심으로 발표하며 투자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특히 AI와 바이오를 접목한 헬스케어, 콘텐츠 자동화, 업무 자동화, 수면 치료,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기반 사업 모델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심사 총평을 맡은 배준혁 오라클벤처투자 대표는 “올해 11~12월에 열린 다수의 민간 행사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데모데이였다”며 “무대 구성과 영상 연출, 기업 발표까지 전반적인 행사 완성도가 매우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만 보던 기업들을 실제로 만나보니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여러 팀 있을 정도로 경쟁력이 높았다”며 “경희대 창업 기업들의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IR 피칭 결과, 대상은 ㈜아몬드앤코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올마이즈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에이엑스, ㈜잇피, ㈜슬립포레스트가 선정됐다.
“대학의 역할은 지역 혁신 확산”···지자체 협력 강화
김진상 총장은 마무리 축사를 통해 대학이 더 이상 교육과 연구에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혁신을 이끄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캠퍼스타운 데모데이를 대학의 연구 성과와 청년 창업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대표적인 실천 모델로 짚으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역시 경희대를 지역의 미래 산업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평가하며, AI와 바이오를 동대문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함께 키워가겠다는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경희는 앞으로도 캠퍼스타운과 RISE 사업을 연계해 AI·바이오 중심 창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대학·지역·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창업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5회 데모데이 ‘AI vs BIO’의 대상은 실시간 AI 피부진단 및 케어솔루션을 제공하는 뷰티테크 스타트업인 ‘아몬드앤코(Almond&Co.)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