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학과 재학생 4명이 결성한 ‘폼클렌징’팀이 ‘2025 엔지니어링산업 경진대회’ 아이디어 설계 부문 대학부에서 대상을 받았다. 인터뷰는 시간 관계상 이택호, 임세현 학생만 진행했다.
갱폼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Smart Lift-System’ 제안
“전공 지식이 산업 현장에서 적용되는 방식 이해한 경험”
건축공학과 재학생 4명이 결성한 ‘폼클렌징’팀이 ‘2025 엔지니어링산업 경진대회’ 아이디어 설계 부문 대학부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들은 건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갱폼 추락사고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기반 안전관리 기술 ‘Smart Lift-System(SLS)’을 제안했다.
기술로 소통 오류 막아 산업 재해 방지
엔지니어링 산업 분야에서 사회가 당면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시가 대회의 목표였다. 이택호 학생은 “최근 국내 건설현장에서 복잡한 공정과 고층 작업의 증가로 안전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전공 지식 통해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생각으로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건설공사 현장에서 이용하는 대형 거푸집을 뜻하는 갱폼은 현장 내 조립과 이동이 쉽지만, 거대한 규모인 탓에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갱폼 인양 및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는 심각한 중대재해로 연결된다.
학생들은 사고 통계와 현장 조사 결과를 분석해 사고의 주요 원인이 작업자 간 의사소통 오류, 신호 미전달 등 인적 요인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세현 학생은 “기술로 소통 오류를 줄이면 산업 재해도 자연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를 선정한 이후 사고 예방 체계를 기술적으로 구조화하는 데 주력했다.
학생들이 제안한 SLS는 갱폼 인양 과정의 모든 절차를 디지털 방식으로 확인하고 통제하도록 설계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작업자는 각 단계에서 NFC 태그를 인증해야만 다음 공정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인증이 누락된 상태에서는 인양 장비가 작동하지 않는다. 이택호 학생은 “작업자가 필수 절차를 건너뛰거나 잘못 수행하는 상황을 기계적으로 차단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시각적 명확성을 높이기 위해 LED 장치를 사용했고, 소음이 큰 건설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음성 신호보다 안정적인 전달 체계를 마련했다. 모바일 앱과 연동된 알림 기능은 작업자의 인증 상태와 위험 여부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타워크레인과의 연동을 통해 인증이 완료되지 않으면 크레인이 작동할 수 없도록 설계해 인양 강행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했다.
건축공학과 재학생 4명이 결성한 ‘폼클렌징’팀이 ‘2025 엔지니어링산업 경진대회’ 아이디어 설계 부문 대학부에서 대상을 받았다.
인턴에서 경험한 현장성이 높은 평가로 이어져
대회는 전문위원 평가 60%와 현장평가단 점수 40%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는데 갱폼 통신 오류 방지 기술은 현장 평가에서 90.6점을 받아 아이디어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임세현 학생은 “아이디어의 현실 가능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중심 설계를 진행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춘 것이 포인트였다”고 밝혔다.
이번 아이디어는 단순한 설계 제안에 그친 것이 아니라, 수업과 현장 경험, 전문가 자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실전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성수 교수가 진행한 ‘건축 시공 및 재료’ 과목에서 갱폼의 구조와 시공 원리를 학습했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건축 BIM’, ‘철근콘크리트설계’, ‘정역학’ 등 다양한 과목에서 갱폼 시스템의 안전 설계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탄탄히 만들 수 있었다.
이택호, 임세현 학생은 방학 기간 인턴으로 현장 경험을 쌓았으며, 시공 분야 전문가와의 면담을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효율과 위험 요소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앱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베타버전까지 구현하며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증명했다.
임세현 학생과 이택호 학생은 4학년을 앞두고 인턴십과 자격증 취득을 준비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입 모아 “이번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전공 지식이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체감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