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주메뉴 바로가기

경희대학교 로고 이미지 입니다. 경희대학교 로고 이미지 입니다.

대학생활

Focus(old)

학생과 교수가 만난 ‘베토벤’, 학생의 손으로 완성한 ‘베토벤 강의’

2024-11-20 교육

교육혁신사업단이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해 만드는 명품 강의 ‘경희명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교육혁신사업단,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는 명품 강의 ‘경희명의’ 진행
조은아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와 학생들 오스트리아 파견해 명품 영상 강의 제작
6월 시작한 경희명의 프로그램 11월 5일(화) 상영회 통해 종료


교육혁신사업단이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는 명품 강의 ‘경희명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강의는 ‘후마니타스 기반의 교양교육 혁신’을 목표로 삼았다. 후마니타스칼리지 조은아 교수가 강의를 담당했고, 7명의 학생이 강의 제작에 참여했다. 이들은 베토벤을 주제로 명품 강의 시리즈를 제작했다. 영상 강의들로 해당 강의는 경희대 교육혁신사업단 유튜브 채널(바로가기)을 통해 공개됐다. 11월 5일(화)에는 중앙도서관 1층 컨퍼런스룸에서 이 강의의 상영회가 개최됐다.


지은림 학무부총장(서울)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강의는 경희대의 교육 혁신 성과를 이끄는 밑거름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파견 활동 영상으로 예술적 승화, 미래 교육에 대한 영감 줘
교육혁신사업단 이원구 단장은 “경희명의는 학생, 교원, 직원 등이 한 팀을 이뤄 영상 기획과 제작, 홍보를 모두 맡은 프로그램이다. 단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참여 학생을 뽑는 면접을 진행한 기억이 있다. 그 이후 오늘 상영회까지 최선을 다하며 달려온 경희명의 팀의 활동을 목도했다”라며 “해외 촬영도 있어 걱정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에서의 활동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것도, 생생한 영상을 담기 위해 노력한 모든 활동에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희명의 강의가 미래 교육에 대한 깊은 영감을 주고, 미래대학의 명품 강의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도약점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인사했다.

지은림 학무부총장(서울)은 경희명의 강의를 먼저 본 감상평을 공유하며 격려사했다. 그는 “학생들이 주도해 이렇게 좋은 교육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감명받았다.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는 이 부분에 있다. 참여한 분들의 열정과 도전정신, 창의성 등이 더 의미 있는 결실이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강의는 경희대의 교육 혁신 성과를 이끄는 밑거름될 것이다. 강의를 보며 베토벤의 음악성에 도전적이고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면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러한 점이 경희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경희명의를 탄생하게 한 관계자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성과 거두길 기원한다”라고 격려했다.


지난 6월 시작한 경희명의 프로그램은 이날 개최된 상영회를 통해 종료됐다. 학생들이 제작한 16회차의 강의는 교육혁신사업단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7명의 학생, 기획팀과 제작팀으로 나눠 강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두 담당
이어진 결과 보고는 후마니타스칼리지 조은아 교수와 음악대학 배민준 학생이 진행했다. 베토벤을 주제로 선정한 이유도 공유했다. 베토벤은 음악사가 나아갈 길을 바꾼 음악가이자, 현재도 콘서트홀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는 음악가다. 그 이유는 그가 청력 상실이라는 역경을 이기고 나아간 점과 머릿속 음악실에서 새로운 작곡법을 만들어 낸 점에 있다. 많은 음악가가 예쁘고 다정한 소리로 청자를 유혹할 때, 베토벤은 상상의 청력을 통해 더 과감한 음악을 만들었다. 조은아 교수는 “청력 상실이라는 운명의 불가항력 앞에서 무릎 꿇지 않고 역경을 헤치며 별을 향해 나아간다. 어두운 단조로 시작한 음악도 승리의 환희 창조로 전환하는 고유의 작곡법을 정립했고, 후속세대에도 깊은 공명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배민준 학생은 경희명의 팀의 구성과 활동을 공유했다. 총 7명의 학생이 기획팀과 제작팀으로 나눠 참여했다. 배민준 학생과 기악과 최유빈, 문화관광산업학과 박민경 학생이 기획팀을, 미디어학과 노현영·박서희, 스포츠의학과 임혜정, 국제학과 박주원 학생이 제작팀으로 일했다. 이들은 올해 6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활동을 펼쳤다. 지난 7월 24일(수)부터 8월 1일(목)까지는 오스트리아로 향해 강의를 촬영했고, 이날의 상영회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학생들의 활동은 다양한 부분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경희명의 활동은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협의회가 주관하는 대학혁신사례영상 경진대회의 1차 평가에도 통과해 최종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2024년 사업단 성과포럼에서도 해당 성과를 재확산하기 위한 사례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영상 제작과 함께 학생들의 성장도 눈부시다. 학생들은 오스트리아에서 귀국한 후 카카오, JTBC, MBC, 코트라 등의 기관에 인턴으로 선발됐다.



‘경희명의’ 참여 교수와 학생에게 듣는다


경희명의 상영회에 앞서 조은아 교수와 제작팀의 노현영 학생을 만났다. 이들과 경희명의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에 관해 이야기했다. 조은아 교수는 음악가적 특성인지 운율이 느껴지는 말투로 그동안의 경험을 설명했다. 경희명의 프로그램에서 프로듀서와 연출자 역할을 맡았던 노현영 학생은 명확한 어조로 학생으로서 강의를 직접 만든 과정을 설명했다.



조은아 교수 “교육혁신사업단의 설명에 이끌려 반짝반짝 빛나는 역량 지닌 학생들 만나”
Q. 교육혁신사업단이 처음 추진한 ‘경희명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가 궁금하다.
조은아 교수(이하 조)
경희명의 프로그램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교육혁신사업단이 주관한 프로젝트다. 지난해 교육혁신사업단과 만나 경희명의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경희를 대표하는 명품 강의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듣고 교수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형태가 아닐까 부담스러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학생이 주인공이 돼 이끌고 구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을 듣고 마음이 움직였다. 교육혁신사업단을 따라나서며 반짝반짝 빛나는 역량을 지닌 7명의 학생을 만나게 됐다.

노현영 학생(이하 노) 강의를 직접 만든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또한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부분도 참여를 결정하는 데에 크게 영향 줬다. 개인적으로 교환 학생으로 가본 적이 없다. 졸업하기 전 대학의 울타리 안에서 해외에서 활약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함께 참여한 작곡과 배민준 학생은 음악가가 살았던 현장과 음악이 연주된 장소를 직접 방문해 동기를 얻고 싶었다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베토벤 전문가 되기 위한 사전 교육과 자료 조사 등으로 강의 기획
Q. 프로그램의 진행 과정에 대해서 알고 싶다.
전체를 기획팀과 제작팀으로 나눴다. 기획팀은 콘텐츠 기획, 시나리오 작성, 홍보 등의 업무를 맡았고, 제작팀에서 프로듀서의 역할과 연출, 영상 편집 등을 했다. 촬영에 필요한 장소를 섭외하는 작업이나 촬영에 필요한 장비 대여 등의 작업을 학생들이 직접 수행했다. 독일어를 잘하는 학생이 있어서 해외의 장소 섭외 등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적극성을 볼 수 있는 순간도 있었다. 관광 명소인 할슈타트는 촬영에 공식 허가가 필요하다. 학생들이 영어와 독일어로 공문을 준비해 허가받았다. 사전 허가부터 촬영 승인까지 모두 학생들이 했다.

직접적인 촬영에 앞서 공부 모임을 만들었다. 다섯 번 정도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베토벤에 대해서 제가 아는 모든 지식을 전달하려 했다. 이들이 베토벤 전문가로 거듭나길 바랐다. 출국 전에도 현재 영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모시고 시연회를 열었다. 영상에 필요한 부분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었고, 해외 촬영에 대한 조언도 받았다.

가보지 않은 곳에서 촬영하는 것이 낯설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제작팀이 모두 모여서 로드뷰로 장소를 보며 준비했다. 현장에 가서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다양한 각도에서 장소를 탐색했다. 교수님과 베토벤을 공부하면서 시중에 출간된 베토벤 관련 서적을 거의 모두 살폈다.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촬영이었는데, 처음에는 음악 용어를 몰라 어려움을 겪었다. 교수님과 공부하고, 촬영하면서 점차 전문가처럼 작업할 수 있었다.

Q. 경희명의 프로그램의 주제는 ‘베토벤’이고, 촬영 장소 중에는 오스트리아 현지도 있었다. 베토벤에게 보다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느낀 베토벤에 대한 인상을 듣고 싶다.
음악사의 중요한 인물이자, 역경을 극복한 위인으로 베토벤에 대해 깊이 이해하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베토벤을 선택한 것에는 개인적인 이유도 있다. 학생들과 함께 제작할 강의의 인물을 고르면서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제 사춘기 시절은 베토벤에 점령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를 연구하고 이해하기 위해 일생을 바쳤다고 볼 수도 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베토벤의 음악을 잘 안다고 과신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베토벤을 피상적으로 만났구나’ 싶다.

베토벤은 음악사에서 신화적 인물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그가 쓰던 안경이나 보청기를 보고, 유서나 편지 등을 통해 글씨를 직접 보면서 의미를 전달하려 노력하다 보니 베토벤이 굉장히 현실적인, 내 곁의 인물로 다가왔다.

촬영 외의 시간에도 베토벤에 관한 사적인 이야기를 들을 기회도 있었다. 현지에 가니 현장마다 장소에 관한 에피소드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카메라 뒤에 있었지만, 방송 프로그램의 시청자처럼 느끼는 순간도 있었다.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영상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출국부터 귀국까지의 여정 함께할 영상, 실시간 스트리밍 강의까지 제작
Q. 오스트리아에서의 촬영 과정에 대해서 궁금하다. 어떻게 촬영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출국 전부터 귀국하는 모든 순간을 영상으로 표현하려 했다. 찰나의 순간들이지만 그 순간을 표현할 수 있는 지점을 포착해서 담고자 노력했다. 짧은 영상과 긴 영상을 모두 만들었는데, 전체 과정을 짧은 영상으로 만들고 실시간으로 SNS 채널에 올렸다. 이를 통해 해당 채널을 보는 시청자들이 여정을 따라올 수 있게 만들려 했다. 촬영 장비를 빌려서 학생들과 나눠 들고 촬영지를 다녔다. 촬영 장소마다 구도나 조도 조절 등에 주의했다. 낮에 촬영하고 저녁에 편집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이전에는 장소, 공간, 콘텐츠의 소비자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생산자 입장이라 조금 달랐다. 방문하는 공간마다 강연하는 역할이었다.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제 입장은 그렇지만 학생들이 더 힘들었을 거다.

장비를 들고 한 지역 내에서도 여러 장소를 돌았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외부 촬영이 대부분이었고, 한국에서는 스튜디오 촬영도 있었다. 현장에서는 현장감을 담기 위해 풀샷을 자주 넣었고, 스튜디오에서는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클로즈업을 주로 했다.

Q. 경희명의 프로그램의 특징은 학생이 강의의 기획과 제작, 후반 작업을 모두 담당하는 점이다. 학생이 만드는 강의는 기존 강의보다 수용자 중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의 강의와 다른 부분은 무엇인지 듣고 싶다.
그 차이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강의가 오스트리아 빈 국립 음악대학에서 진행한 실시간 스트리밍 강의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었다. 또한 학생들은 빈 국립 음악대학 부총장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고, 잘츠부르크에서 빈 필하모닉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인터뷰했다. 강의실에서 갇힌 교수자의 일방적인 전달 강의가 아니라 음악의 역사적 현장에서 부딪히고 경험하며 발로 뛰는 강의 현장을 담을 수 있었다.

보통 강의실에서 이뤄지는 강의에서 강의 자료를 통한 단면적 이미지만 보다가 직접 현장을 담고 실물로 보니 더 와 닿고 생생한 강의로 느꼈다. 음악대학 친구들은 더 가슴 벅차하는 모습이었다. 제작팀은 카메라로 현장을 보면서 예쁘게 담으려 노력했다. 인서트 찍을 부분이 많아서 좋았다(미소). 강의를 편집한 경험은 없었는데, 강의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진로가 더 넓어졌다고 느꼈다. 방송 쪽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데, 교양 방송에도 참여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강의는 총 16회로 제작했다. 이 캠퍼스(e-Campus)에 강의로 탑재했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다른 채널로 공유할 계획이다. 강의 자료와 연주를 넘어서 직접 현장을 담은 강의들이라 음악 교양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성과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교수자로서 7명의 소수 정예 학생과 함께 했다. 한 학기에 보통 200여 명을 만나는데, 소수의 학생이라 거의 과외하듯 몰두해서 협업할 수 있었다.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고, 이국의 땅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것도 좋은 경험이 됐다.

학생과 교수 모두 성장한 경희명의 프로그램
Q. 촬영 중 기억 남는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실시간 스트리밍이 출국 이튿날이었다. 강연 장소를 예쁘게 담고 싶었다. 사전에 충실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논의할 부분이 많았다. 고민이 많았는데 화면이 예쁘게 담겨 함께 준비한 친구들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홍보를 담당한 학생들이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이미지를 융합해 부채를 만들었다. 우리가 만난 인터뷰 대상에 드렸다. 잘츠부르크에서는 베토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게릴라 인터뷰를 진행했다. 길거리에서 만난 분들과 짧지만,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오스트리아 촬영 마지막 날에 손을 다쳤다. 8바늘을 꿰맬 정도의 상처라 아직도 손가락을 다 구부리지 못할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베토벤의 정신이 몸에 체화되는 경험을 했다. 중년의 인생 중에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영광이다.

Q. 구성원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베토벤은 청력 상실을 극복한 사람이다. 귀가 들리지 않기에 듣기 좋은 멜로디로 승부한 사람이 아니라 외로움과 고립 속에서 머릿속 음향실험실에서 더 과감한 음악 기법을 구현했다. 많은 음악가가 청중의 취향과 영합할 때 베토벤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 베토벤 이전에는 왕정에 소속돼 고용인의 마음에 들기 위한 작곡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고용인이 아니라 독립적인 자유 음악가로 활동한 최초의 음악가다. 개인적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히려 이를 발판으로 능력을 더 발화한 사람이다. 사회적으로도 제도권에 아부하지 않은 음악가의 사례를 보며 용기나 도전 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기획에 음악대학의 전공 학생들이 참여했고, 편집에는 관련 분야 전공이 아닌 학생들이 참여했다. 오히려 장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이해해야 편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베토벤 영상보다 쉽게 이해하게 자막도 자세히 달았고, 우리가 촬영한 영상도 미처 촬영하지 않은 부분에서도 발랄한 코드를 추가했다. 영상의 오프닝 시퀀스에 나오는 음악은 작곡과 학생이 직접 편집한 음악이다. 경희명의 영상을 통해 베토벤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 많이 본 기사

    •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
  • 멀티미디어

    • 경희로운 첫걸음

      2026-02-27

      More
    • 학문과 평화의 전당을 향해

      2026-02-27

      More
  • 신간 안내

    • 인공지능과 인류문명의 전환

      2026-04-17

      More

      문명연구 총서 7 Artificial Intelligence and Transformation of Human Civilization 인공지능과 인류문명의 전환 이한구·이경전 편 | 152*225 | 260쪽 | 무선 22,000원 | 2026년 4월 21일 ISBN 978-89-8222-827-8 (94300) ISBN 978-89-8222-662-5 (set) 인공지능으로 인해 새로운 문명 전환의 문턱에 선 인류 혁신인가, 퇴보인가, 위협인가? 인류의 새로운 국면을 진단하는 ‘문명연구 총서’ 제7권! 오늘날 인류는 새로운 문명 전환의 문턱에 있고 그 핵심에는 인공지능의 부상이 있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AI와 공존하고 있다. 스마트폰 음성 인식, 검색 알고리즘, 추천 시스템, 자율주행 기술, 스마트공장, 그리고 AI 기반의 의료 진단과 금융 예측까지. 이처럼 AI는 일상의 모든 영역에 깊이 스며들어 있으며, 인간의 사고, 노동, 감정, 심지어 창조성까지 모방하고 대체하려 한다. 이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 중심의 문명은 여전히 타당한가? 기계가 생각하고, 창작하며, 판단하고, 심지어 감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에서 인간의 고유성은 무엇인가? 로봇이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의식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우리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새로운 문명의 구조를 기술적 관점에만 맡겨둘 수 없다. 오히려 인간 존재의 자기이해, 공동체의 미래, 윤리와 책임의 기반을 포함한 깊은 철학적 사유를 통해 재조명해야 한다. 문명연구 총서 7 《인공지능과 인류문명의 전환》은 인공지능 시대를 맞은 인류가 직면한 근본적 질문들을 다층적으로 탐구하면서,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다시 어떤 존재로 자리매김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인공지능과 인류문명의 변화를 통찰하는 9개의 글 제1부 진화하는 인공지능 〈문명사의 관점에서 본 디지털혁명〉(김기덕) 디지털혁명을 인간 정체성, 자율성, 감정 표현이라는 요구가 반영된 문명사적 전환으로 보고 이 국면에서 인문학의 역할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로봇 마음의 가능성〉(정대현) 로봇의 마음 또는 의식 문제에 양자정보 이론, 인지과학, 인공지능 이론을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접근한다. 그리고 양자 얽힘, 중첩 등이 인간 마음과 유사한 정보처리 구조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AI에 대한 오해 해소와 미해결 문제〉(이경전) AGI와 의식 있는 AI에 대한 논의는 윤리, 철학, 사회적 숙의가 필요한 복합 과제임을 강조하며, 과학적 근거 없는 과도한 기대와 공포를 경계한다. 〈AI는 그 고유의 마음을 지닌 것일까?〉(전소영) 인간의 인식 구조는 대상을 사회적 행위자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AI의 인격과 마음에 대한 문제는 인식론과 철학 문제로 정밀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인공지능(AGI)의 안정성 담론〉(최은창) 인공지능 기술과 사회의 만남을 ‘네오-러다이즘’ ‘포스트휴머니즘’ ‘행위자-연결망 이론’이라는 세 가지 이론적 관점에서 사회학적으로 고찰한다. 제2부 AI 문명 〈인공지능 시대의 포스트인문학〉(이한구)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이 인간 존재의 이해와 인문학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포스트휴먼과 포스트인문학의 특성 및 방법을 제시한다. 〈문예 AI를 통한 인류 영성〉(임채원) 챗GPT 기반 문예 AI가 인류 영성과 문명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한다. 현재도 문예 AI는 명상, 창작, 자기 성찰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앞으로 종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방향성과 가치 체계 형성에 파트너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AI를 통한 예술 창작의 한계와 가능성〉(김재인) 인공지능이 예술 창작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에 관한 철학적 문제를 다룬다. AI가 예술가처럼 보이고 인식되는 현상은 인간의 감성, 인지, 해석 구조에 따른 인식의 효과이며 실제로는 예술의 주체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 〈인공지능 윤리는 개인의 문제인가?〉(유용민) 기존 인공지능 윤리는 개발자나 사용자 책임에 집중하는 측면이 있지만, 이를 해결하려면 개인 도덕성 문제가 아닌 사회적·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차례 발간사 서문 제1부 진화하는 인공지능 문명사의 관점에서 본 디지털혁명/ 김기덕 로봇 마음의 가능성/ 정대현 AI에 대한 오해 해소와 미해결 문제/ 이경전 AI는 그 고유의 마음을 지닌 것일까?/ 전소영 일반인공지능(AGI)의 안정성 담론/ 최은창 제2부 AI 문명 인공지능 시대의 포스트인문학/ 이한구 문예 AI를 통한 인류 영성/ 임채원 AI를 통한 예술 창작의 한계와 가능성 - AI는 예술가의 여러 도구 중 하나일 뿐이다/ 김재인 인공지능 윤리는 개인의 문제인가? -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거시윤리학적 고찰/ 유용민 참고문헌 저자 • 이한구 경희대학교 석좌교수, 인류사회재건연구원장,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저서로 《역사주의와 반역사주의》 《지식의 성장》 《역사학의 철학》 《역사와 철학의 만남》 《문명의 융합》 등이 있다. •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저서로 《AI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AI 에이전트와 사회 변화》 《비즈니스 모델과 AI》 《버튼 터치 하트》(공저) 등이 있다. • 김기덕 전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인문콘텐츠학회 회장, 전국대학문화콘텐츠학과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인문콘텐츠의 모색》 《우리 인문학과 영상》(공저) 등이 있다. • 정대현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철학연구회 《철학연구》, 한국인지과학회 《인지과학》, 한국분석철학회 《철학적분석》의 편집위원장직을 역임했다. 저서로 《솔 크립키》 《로봇종 인간, 자연종 인간》 《이것을 저렇게도》 등이 있다. • 전소영 AI 기반 평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타(www.telta.ai)의 총괄, 전 SK그룹 mySUNI 학습과학 리드. • 최은창 경희대학교 빅데이터응용학과에서 'AI 거버넌스'를 강의하고 있으며, 옥스퍼드대학교 법과대학 방문학자, 예일대학교 로스쿨 정보사회 프로젝트(ISP) 펠로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펠로우로 연구하였다. • 임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과 인류사회재건연구원의 특임교수와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 《국가비전 2050》 《시민적 공화주의》 《공화주의적 국정운영》 《사회투자국가》 등이 있다. • 김재인 철학자,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교수. 저서로 《공동 뇌 프로젝트》 《인간은 아직 좌절하지 마》 《들뢰즈 입문》 등이 있다. • 유용민 전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저서로 《비전문직주의 저널리즘》 《미디어 다원주의 이해와 비판》 《경합적 민주주의》 등이 있다. 미래문명원(www.gafc.khu.ac.kr) 경희학원은 창학 이래 보다 나은 인류사회 건설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문화세계의 창조”를 통해 ‘인류의 보편가치를 구현한다’는 취지 아래 사회운동과 평화운동에 주력하며 평화와 공영의 미래문명을 지향하는 전 지구적 사회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은 이와 같은 경희학원의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이어받아 2005년 9월에 교책연구원으로 설립됐습니다. 새천년을 맞이하며 인간과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기획을 통해 인간중심의 지구협력사회, 미래지향의 지구공동사회를 이룩하자는 것이 그 설립 취지입니다. 현대사회, 현대 문명이 남겨놓은 현대적 아포리아를 넘어 자유와 평등, 평화와 공영의 인류 보편가치가 함께 살아 숨쉬는 체계적인 연구, 교육, 실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류사회재건연구원 (kihs.khu.ac.kr) 인류사회재건연구원경희대학교 교책연구원으로 1976년 3월에 설립되었습니다. 핵전쟁, 기후위기, 문명충돌, 인간성 상실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현대 문명의 시대적 조류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연구하여 보다 나은 인류의 미래를 구상하고 건설하는 것이 설립 목적입니다. 현재는 미래문명원의 연구 전담 산하기관으로 종합학술지 《OUGHTOPIA》를 발간하면서, 〈인류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탐구〉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OUGHTOPIA'는 ought(當爲)와 topia(場所)의 합성어로서 ‘당위적 요청사회’를 의미합니다. 경희대학교 설립자인 故 조영식 박사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당위적으로 요청되는 사회라는 뜻에서 ‘OUGHTOPIA’의 개념과 철학을 창안하였습니다. 문명연구 총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바라본 인류 문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문명연구 총서〉는 산업혁명에 이은 정보통신 혁명으로 발생한 문명의 변화와 문제점, 그 해결을 위한 방책에 이르기까지 문명전환 시기 논의해야 할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진행한 문명연구 세미나의 결과물로 인류 문명에 대한 면밀한 해석과 문제점 진단,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 현대 문명의 전환 (문명연구 총서 1) ·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새로운 모색 (문명연구 총서 2) · 과학기술 문명에 대한 성찰 (문명연구 총서 3) ·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 (문명연구 총서 4) · 계몽주의와 근대문명의 재조명 (문명연구 총서 5) · 한국문명론 (문명연구 총서 6) · 인공지능과 인류문명의 전환 (문명연구 총서 7) 책 내용 서문_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전환의 한복판에 서 있다.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기술혁신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혁신이나 인간의 노동을 보조하는 도구를 넘어 인간 문명 자체의 재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마치 산업혁명이 인류를 농경 중심 사회에서 산업 중심 사회로 이끌었듯, 인공지능은 지식과 정보, 창의력 중심의 새로운 문명 전환을 이끌고 있다._이한구 (인류사회재건연구원장) 문명사의 관점에서 본 디지털혁명_가상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마음껏 구현하고자 한 메타버스가 기술적 한계, 인식의 한계로 침체한 가운데, 바로 이어서 2022년 챗GPT가 출현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맥락(콘텍스트)에 입각하여 구현해주는 AI 기술의 발전은 필수적인 것이다. 따라서 AI 기술의 출현 또한 개인맞춤형 정체성 발현 열망이 핵심 동인(動因)이라고 보아야 한다._[43쪽] 로봇 마음의 가능성_인간 역사에서 농업, 문자, 산업, 정보 혁명을 거치면서 인간은 ‘그 혁명의 주체’였지만, ‘인공지능의 혁명’에서는 혁명의 주체가 뒤바뀔 수 있다. 사람이 로봇의 지배를 받지 않으려면 사람이 로봇을 ‘윤리화하는’ 선제적 인문학을 마련해야 한다. 멕시코의 아즈텍(Aztec) 종족은 신인 줄 알고 백인 코르테스(Hernán Cortés) 스페인 장군을 신뢰했다. 하지만 그에게 1521년에 무자비하게 정복당했던 것처럼, 지구 인류는 도우미로 믿고 개발한 로봇에게 정복당할 수 있다. 현 단계에서 ‘사람’은 그러한 ‘로봇’에 대해 통합적, 체계적으로 접근을 하여 선제적 인문 주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_[54쪽] AI에 대한 오해 해소와 미해결 문제_신경유전 구조주의 이론에 따르면, 의식은 생물학적 뇌 속 뉴런의 매우 특정하고 복잡한 조직에서 비롯되므로, 현재 AI와 같은 합성 시스템에서는 모방할 수 없는 특징이다. 인간이 경험하는 유형의 의식, 즉 감각 경험, 감정 반응, 인지평가를 통합하는 방식을 AI의 계산 및 합성 과정이 현재로서는 모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뉴런과 뇌의 독특하고 복잡한 생물학적 인프라 없이는 AI가 인간의 의식을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_[86-87쪽] AI는 그 고유의 마음을 지닌 것일까?_전문가의 멘탈 모델에 대한 관심은 교육 훈련, 특히 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 역할을 보다 잘 수행해 내는 데 필요한 능력 개발’을 지원하는 분야(예: 인력개발)에서는 오랜 관심 주제이기도 하다. 필자의 박사 논문도 전문성 개발과 관련하여 전문가 집단 중 소위 1등과 2등의 차이를 확인하는 주제를 다뤘다. 당시 심사위원 중 한 분이셨던 전문성 관련 연구를 많이 하신 교수님이 “전문가와 비전문가에 관한 연구는 어느 정도 수렴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 연구에서 보다 중요한 주제는 전문가 내에서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주신 것이 영향을 미친 결과였다._[92쪽] 일반인공지능(AGI) 시대의 안전성 담론_안전한 AI 개발이라는 사명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거두어야만 실현될 수 있다고 보는 그의 발언은 실리콘밸리 AI업계에 만연한 논리 세 가지를 드러낸다. 첫째, 일단 성능 개발부터 해야 하고 뒷수습은 나중에 한다. 둘째, 압도적 시장 선점이 최우선이다. 셋째, 기술로 인한 문제는 기술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기술 해결주의(technological solutionism)이다. 기술 해결주의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선제적 검토와 예방을 강조하는 사전 예방원칙과는 본질적으로 상충한다._[137쪽] 인공지능 시대의 포스트인문학_엄격히 말해서 포스트휴먼에게는 인간/자연의 이분법이 적용되기 어렵다. 우리가 정의한 포스트휴먼은 증강인간이기도 하고 기계장치와 인공지능이 결합된 존재이기도 하다. 이들은 서로 간이나 다른 사물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나는 앞에서 이런 탈이원론적 존재론을 연결망 존재론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연결망 존재론과 가장 잘 조화되는 것이 융합적 연구다. 그러므로 포스트인문학이 당면한 최대의 과제가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라 할 수 있다._[177쪽] 문예 AI를 통한 인류 영성_일반적으로 오픈 AI가 등장하면서 영성 AI가 진화하면 그 스스로 신과 같은 영성적 능력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두려움이 있다. 특히 AGI가 발달하게 되면 특정 분야가 아니라 인간을 뛰어넘고 그 자체가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진화시켜 지능에서 인간을 추월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인간을 압도하고 지배하거나 파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이다._[200쪽] AI를 통한 예술 창작의 한계와 가능성_예술 작품 감상은 이성으로 이해하는 작업이 아니다. 그것은 이성을 넘어서, 혹은 비껴서, 즉각 느끼는 과정이다. 작품은 느낌의 영매다. 앞서 말했듯, 이 과정에서 작가의 몸과 감상자의 몸 사이에 공진이 일어난다. 그런데 앞에서도 지적했듯 AI는 비물질적이다. 그것이 물질을 조작해서 감각의 영매가 되게 하는 일은 별도의 작업을 요구한다. 물질적 매개를 조직해야 한다. AI를 통한 작업은 앞서 미디어아트가 했던 작업에서 얼마나 더 전진할 수 있을까?_[221쪽] 인공지능 윤리는 개인의 문제인가?_미시윤리학적 관점과 연결된 지배적인 ‘리터러시’에 대한 인식론적 경향은, 마치 사회 구성원들 개개인의 리터러시를 기계적으로 총합하면 그것이 바로 한 사회의 리터러시가 될 수 있다는 기계론적 이해의 방식과 가깝다. 문해력이란 기본적으로 말과 글을 잘 이해하고 쓰는 능력을 뜻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문해력은 인공지능을 잘 이해하고 쓰는 능력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인공지능 윤리와 관련하여 현대 사회에 필요한 사회적 역량은 구성원 개개인의 문해력으로 한정될 수 없다._[240쪽]

    • 한의학을 위한 의학사 강의

      2026-03-17

      More

      과학의학이 담지 못한 동아시아 의학사 한의학을 위한 의학사 강의 차웅석・김동율 지음 | 176*223 | 408쪽 | 무선 32,000원 | 2026년 2월 27일 ISBN 978-89-8222-826-1 (93510) 한의학의 눈으로 의학사를 다시 읽다 한 권으로 읽는 동아시아 전통의학 세계사 한국 한의학사와 전통의학 세계사를 한 권에 엮은 최초의 통사 한의학사를 처음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가장 탄탄한 기본서 과학의학 시대에 한의학의 역사적 위상과 현재 유의미성을 재검토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의학의 분화 과정을 구조적으로 정리한 비교사적 관점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의학을 ‘한의학’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원래는 동아시아의 한자문화권에서 공용하던 의학이며, 근대 국가 성립 이후, 중국에서는 중의학, 한국에서는 한의학, 일본에서는 감포의학, 베트남에서는 한남의학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한의학을 위한 의학사 강의』는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차웅석 교수와 김동율 박사의 강의를 바탕으로 하여 한국 한의학사의 전개와 전통의학의 세계사를 엮어낸 책이다. 동아시아 의학 중에서 한・중・일 삼국의 전통의학은 매우 강하다. 원래부터 전통의학을 꾸준히 유지해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 세계 다른 전통의학과 마찬가지로 한・중・일 삼국의 전통의학도 과학의학이 세를 확장하던 1950년대 이후 절멸 위기에 놓여 있었다. 한중일 삼국의 전통의학은 전 세계 보완대체의학이 성장한 1970년대 이후부터 조금씩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 세계인들이 중국의 침술을 포함해 전통의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자신들의 전통적 의료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했다. 한의학은 근대 과학의학에 주류의 자리를 내주었지만, 여전히 과학의학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한의학을 위한 의학사 강의』는 ‘과학의학의 시대에 비주류인 한의학이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답이자 과학의학의 시대에 한의학의 의미를 탐구하는 역사서로, 한의학사의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가장 먼저 펼쳐야 할 기본서이기도 하다. 세계 전통의학 발전 과정에 대한 비교사적 접근 한국 전통의학은 단순히 중국의학의 영향 아래 형성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발전 과정을 거쳐 학문 체계로 정립되었다. 이 책의 한 축에서는 《황제내경》 《동의보감》 《한약집성방》 《의방유취》 등 중국과 한국의 주요 한의서를 통해 한의이론의 발전 양상을 따라간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의학과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발전 과정을 당시의 당파와 권력구조 같은 정치 사회상과 조선통신사 등의 의학교류 상황, 세계의학사와 의료체제의 역사적 변화 속에서 분석한다. 책의 1부에서는 한국 한의학의 개념과 형성 과정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지리적 환경과 사회적 조건이 한국 전통의학의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본다. 2부와 3부에서는 중국의 중의학, 일본의 감포의학, 베트남의 한남의학 등 동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전통의학 발전 과정을 비교 분석한다. 특히 20세기 중반 과학의학(서양의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전통의학이 직면했던 제도적 위기와 그 대응 과정을 탐구하였다. 일본의 경우 메이지유신 이후 전통의학이 제도권 의료체계에서 배제되었으나, 중국과 한국에서는 서로 다른 사회・경제적 조건 속에서 전통의학이 일정한 역할을 유지하며 존속했다. 이 책은 이러한 차이를 의료제도와 당시의 사회경제적 환경과 의료 접근성 문제 등 여러 요인을 통해 설명한다. 전통의학의 재부흥을 향하여 『한의학을 위한 의학사 강의』에서는 ‘한의학을 하는 이유’를 논리적인 정교함이 아닌 과학의학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치료적 효용성에서 찾는다. 오행 사상이나 오장육부의 개념 등은 해부학적인 설명과 일대일로 대응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과학적인 설명을 찾지 못했더라도 치료경험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의료적으로 유용하다. 개똥쑥의 활성성분인 아르테미시닌으로 말라리아의 신치료법을 개발하여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중국의 투유유도 과거 갈홍의 『주후비급방』의 치료경험을 과학의학으로 증명해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이후 서구 사회에서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중국 침술이 국제적으로 주목받게 된 이후 동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의학을 새로운 의료자원으로 재평가하게 되었다. 전통의학의 현대적 부활은 세계 과학의료의 한계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한의학의 현대적 발전은 이렇게 특정 지역 내부의 전통 계승에만 기반한 것이 아니라, 세계 의료환경의 변화와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한의학을 위한 의학사 강의』에서는 ‘한의학을 하는 이유’를 논리적인 정교함이 아닌 과학의학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치료적 효용성에서 찾는다. 오행 사상이나 오장육부의 개념 등은 해부학적인 설명과 일대일로 대응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과학적인 설명을 찾지 못했더라도 치료경험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의료적으로 유용하다. 개똥쑥의 활성성분인 아르테미시닌으로 말라리아의 신치료법을 개발하여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중국의 투유유도 과거 갈홍의 『주후비급방』의 치료경험을 과학의학으로 증명해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이후 서구 사회에서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중국 침술이 국제적으로 주목받게 된 이후 동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의학을 새로운 의료자원으로 재평가하게 되었다. 전통의학의 현대적 부활은 세계 과학의료의 한계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한의학의 현대적 발전은 이렇게 특정 지역 내부의 전통 계승에만 기반한 것이 아니라, 세계 의료환경의 변화와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한의학을 위한 의학사 강의』는 한국 전통의학 이론의 역사적 형성과 발전 과정을 동아시아 및 세계 의학사의 흐름 속에서 해석한 연구서로서, 한의학의 학문적 정체성과 역사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동아시아 의학사 연구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 차례 머리말 한의학을 위한 의학사 들어가며 이 시대에 한의학을 한다는 것 질병치료 욕구와 과학의학의 간극 | 침술마취와 세계 보완대체의학의 성장 | 동아시아 삼국의 자기전통에 대한 재고 | 한국 한의학의 성장 | 한의학의 현재와 미래 [과학의학역사 요약] 1부 한국의 전통의학 01 한반도 북부의 침법기원가설 02 단군신화와 한국 한의학 03 삼국과 고려시대 의학 삼국시대 의학의 의사들 | 불교의학의 영향 | 삼국시대의 의학교류 | 고려인삼 | 삼국시대의 전염병과 의학 | 과거제 실시와 의사고시 04 고려말 조선초 향약의학의 시대 향약의학의 시작 | 향약의학의 시대 | 향약집성방의 간행과 의의 05 조선시대 한국 한의학의 정립 의방유취와 조선의료 백년대계의 완성 | 의방유취의 간행 과정 | 의방유취의 효용과 가치 | 중국의학의 트렌드 변화와 의림촬요 | 내의원의 중국통 양예수의 의림촬요 | 동의보감의 출현과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 | 동의보감의 직관적 인터페이스 | 제중신편과 광제비급 06 조선의료 주요 테마 의서습독관과 의녀들 | 조선의 내의원 | 조선의 법의학 | 수의학과 외과학 | 납약과 동의보감 | 조선의 전염병 대응 | 조선후기의 민간의학의 성장 07 조선의 왕실의학 승정원일기의 왕실의학 기록 | 조선 국왕들의 질병 이야기 08 조선통신사의 의학교류 왜란 후 한일관계 회복 | 조선통신사 행렬 | 조선통신사와 의학 | 조선통신사와 인삼 09 19세기의 조선의학 조선의 서양의학 이해 | 조선 최고의 유의, 정약용 | 최한기의 한의학 비판 | 19세기의 전통한의학의 동향 | 황도연의 방약합편 | 이제마의 사상의학 | 이규준의 부양론 10 개항기의 조선의학 제중원 | 조선의 근대 방역체계 | 근대식 의학교육기관 설립 | 일본의 내정간섭과 전통의학의 축출 | 동제의학교 | 전통의학계의 저항 11 일제강점기의 의학 의생제도 | 전선의생대회 | 한약종상 | 1920년대 전통의학의 부흥 | 일제강점기 한의학 잡지 간행과 강습소의 운영 | 1934년 한의학부흥논쟁과 조헌영 | 1930년대 관립의학강습소와 경기도의생강습소 12 해방 이후 근현대 한의학의 변화 해방 이후 2원제 국민의료법의 탄생 | 1960년대 한의학의 위축과 한의과대학의 폐지 | 1980년대 한의학계의 성장 | 1993년 한약분쟁 | 국가의료체계에서 한의학의 성장 | 양방과 한방의 갈등과 의료일원화 2부 중국의 전통의학 01 춘추전국시대 원시의학이론의 형성 병명의 형성 | 질병 발생에 대한 이해 | 음양오행과 오장육부 02 한대(漢代)의 중국의학-동아시아의학의 플랫폼 형성 한의학 이전의 한의학-마왕퇴백서의학 | 황제내경 | 난경 | 상한잡병론 | 신농본초경 | 맥경과 침구갑을경 03 위진남북조 및 수당대의 중국의학 - 의료지식의 확장 도교와 불교의 영향 | 소씨제병원후론과 천금요방 | 신수본초와 관찬본초서의 간행 04 북송대의 의학 - 의료체계의 변화 종이혁명과 의료의 변화 | 전문분과 형성과 운기의학의 유행 05 남송시대의 의학 – 의학지식체계의 재구성 상한론과 화제국방의 폐단 | 유하간의 탈상한론 프로젝트 | 장부변증체계의 시작-장원소 | 인간의 몸은 상수가 아니다-이고 | 유학으로 의학하기-주진형 | 정통 중국의학계가 수용한 이단 - 장종정 06 명청시대의 의학 - 동아시아의학의 정체성 확립 진단체계의 완성 | 종합의서의 탄생 | 변증논치의 완성과 온병학 07 근현대 중국의학의 변화-서양의학과의 조화 양무운동시대의 중국의학 | 용의살인 | 근대 중국 지식인들의 중의학에 대한 생각 | 중국전통의학계의 저항과 성과 | 대표적인 중서회통학파 의학자들 | 중화인민공화국의 중의학 3부 세계의 전통의학 01 세계전통의학 전통의학의 정의와 용어 | 전통의학의 세팅과 액팅 02 세계의 대표 전통의학 일본 | 유럽과 아랍 | 인도와 티벳, 몽고 | 베트남과 태국 부록 참고문헌 사진/그림 출처 ▣ 지은이 • 차웅석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사학 분야를 연구했다. 북경중의약대학과 존스홉킨스의과대학에서 연구활동을 수행하였다. 동의보감 영역사업을 비롯한 전통의학정보화사업 및 한의학국제화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의방유취』 『동의보감』 등 주요 한의학 고전과 의학사료를 기반으로 전통의료지식의 구조와 형성 과정을 분석해왔고, 동아시아 의학사 연구의 국제 학술 교류와 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전통의학지식의 학술적 체계화와 국제적 확산을 주요 연구 방향으로 삼고 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의사학교실 교수 경희대학교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소 소장 (현) 한국의사학회 회장 • 김동율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기초한 의과학과에서 의사학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조교수를 역임하였다. 조선시대 의안(醫案)과 왕실 의료 기록, 한의학 고전 및 근현대 임상기록에 대한 역사학적 연구를 수행해왔다. 『승정원일기』 『의방유취』 『동의보감』 등 주요 의서 및 기록 자료를 기반으로 질병 인식과 분류 체계, 처방 형성 과정, 의학 담론의 변천을 분석하였다. 특히 청강 김영훈 진료기록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디지털 인문학 방법론을 활용한 한의학 사료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공저로 『조선왕조 건강실록』이 있다. 경희대학교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 (현) 한국의사학회 총무이사 ▣ 책 내용 머리말_한국의 전통의학은 우리나라 전통의학이 어떤 형태였고, 어떤 방식으로 문명국가의 의료체계를 만들어왔는가에 대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청동기 시절 ‘침법’의 기원에서부터 시작해 중국의 고급의료 콘텐츠를 자기화하는 과정, 근대 동서 문명이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 한의학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스토리텔링이다. 내가 한의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한의학은 중의학과 어떻게 다른가?”이다. 그 질문의 이면에는 한국의 전통의학에는 중국의 그것보다 뭔가 특별하고 전혀 다른 어떤 것이 있어야 한다는 기대가 담겨있다._[7쪽] 들어가며_2000년 이후 한국의 의료계 시장은 의약분업이 정착하면서 다시 한번 변곡점을 맞는다. 때마침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등장하고 의료기기들이 고도화되면서 바이오 및 의료 산업은 눈부시게 성장했다. 대한민국은 고령화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요양병원들이 생겨나고 건강기능식품 시장과 함께 웰빙 산업이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의료계의 생태계는 더욱 복잡해졌다. 영리병원 설립이 한동안 이슈화되기도 했고, 제약회사들이 천연물 신약을 하겠다_[23쪽] 단군신화와 한국 한의학_우리나라 단군신화의 내용은 대단히 소박하며, 특이하게 식재료인 마늘과 쑥이 등장한다. …곰 토템은 그리스 문화로 정착해서 올림포스 12신 중 야생동물의 수호신이며 사냥의 여신이 되었는데, 이름은 아르테미스(Artemis)이고 의미는 ‘여자 곰’, 즉 웅녀이다. 이 밖에도 유럽의 여러 문화권에 암곰을 숭배하는 전통이 적지 않은데, 쑥의 학명 아르테미시아(Artemisia)는 그리스 여신 웅녀, 아르테미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로마 갈렌의학 시절에 쑥은 유럽에서 여성 질환의 대표적인 약재로 알려졌다._[1부 한국의 전통의학 : 53쪽] 조선의 왕실의학_증상은 1724년 7월 20일, 가벼운 여름감기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감기 기운은 쉬이 낫지 않고 도리어 심해져 식욕부진・두통・수면장애가 반복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게 한 달여간 제대로 된 식사를 전혀 하지 못했던 경종은 8월 20일, 입맛이 조금 돌았는지 저녁 식사로 게장과 홍시를 먹었고 그 후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하였다. 만약 게장과 홍시에 독을 섞은 것이었다면, 독살을 주도했던 측에서는 경종이 그것을 먹을 것이라는 어느 정도의 기대나 확신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달여간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하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그동안 잘 먹지도 않던 식사에 독을 탄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_[1부 한국의 전통의학 : 154쪽] 근현대 중국의학의 변화_‘용의살인(庸醫殺人)’이라는 용어는 미숙한 의사가 사람을 죽인다는 말로, 1800년대 후반 1900년대 초 중국에서 유행한 용어이다. 사람들의 근대의식이 성장하고 서양의학을 포함한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이제 중국은 더는 전통적인 것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다. …그래서 어디서 중의가 의료사고라도 내면 그것을 용의살인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대서특필했다. 엉터리 의료는 몰아내고 서둘러 서양의학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프레임이 1894년 청일전쟁 이후 1920년대까지의 주류 매체의 일관된 논조였다._[2부 중국의 전통의학 : 348쪽] 세계의 대표 전통의학_한의학에서 음양오행에 의한 오장육부설이 있고 여기에 다시 정기신이 어떻게 작동하느냐로 설명하는 것처럼 아유르베다의학도 지수화풍공(地水火風空)에 의해서 만들어진 인체 내부를 바타(Vata), 피타(Pitta), 카파(Kapha)가 어떻게 움직이느냐로 질병을 설명하는 구조이다. 바타, 피타, 카파는 각각 기(氣), 담(痰), 열(熱)로 번역된다. 이것을 트리도샤(Tridosha), 번역하면 삼원질이라고 한다. 불교의학은 여기서 ‘공(空)’을 제외한 ‘지수화풍’만을 빼서 4개로 만들고 여기에 보다 종교적인 수양, 기도법들을 넣은 것이다. 중국에 전해진 인도의학은 불교의 필터링을 통해서 온 것이라 인도의학이라기보다는 불교의학에 가깝다._[3부 세계의 전통의학 : 38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