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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BK21 사업, 혁신인재 양성사업 4개 사업단 신규 선정

2025-01-01 교육

4단계 BK21 사업 재선정 평가 결과 4개의 혁신인재 양성사업단이 신규 선정됐다. 기존 4개 사업단에 더해 총 8개의 혁신인재 양성사업단이 2027년까지 사업을 진행한다.

전국 단위 대학 중 가장 많은 교육연구단 선정
대학원생 지원 제도 확대, 국제공동연구 장려한 결과


BK21 사업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육성을 목표로 학문 후속 세대인 대학원생 양성을 지원한다. 1999년 1단계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20년 4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4단계 BK21 사업은 ‘미래인재 양성사업’과 ‘혁신인재 양성사업’ 2개 분야로 구분된다. 2024년 교육부에서 4단계 BK21 사업의 중간평가와 재선정평가를 진행했고, 경희는 4개의 혁신인재 양성사업단이 신규 선정되는 성취를 거뒀다.

대학원 혁신 위한 노력 인정, 2027년까지 연구 수행 계획
이번 성취는 대학원 혁신을 위한 경희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다. 경희는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원생 지원 제도를 확대하고, 국제공동연구를 장려했다. 특히 선진국형 ‘Stipend’ 제도를 도입해 대학원생이 재정 걱정 없이 연구에 몰입할 환경을 조성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Stipend는 대학원생이 교육, 연구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생활비, 교육비, 연구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이러한 노력으로 경희는 전국 단위 대학 중 가장 많은 교육연구단을 신규로 선정 받았다.

기존 △고령서비스·테크 문제해결형 혁신인재 양성사업단(단장 노인학과 김영선 교수) △지능형 다차원 프린팅 소재 및 시스템 융합기술 교육연구단(단장 화학공학과 박종욱 교수) △차세대 가상증강현실 하드웨어 선도기술 혁신교육연구단(단장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이승우 교수) △융합미래통신 혁신인재양성 교육연구단(단장 전자공학과 신현동 교수) 등 4개의 사업단에 신규로 선정된 △글로벌 첨단 반도체 혁신 교육연구단(단장 전자공학과 김대원 교수) △양자 디지털 기술 혁신인재 교육연구단(단장 응용물리학과 김선경 교수) △지능웨어 융합 교육연구단(단장 컴퓨터공학과 허의남 교수) △기후 리터러시 기반 사회과학 연구 및 교육 역량 강화(CLIMATES) 사업단(단장 지리학과 이은걸 교수) 등 총 8개의 혁신인재 양성사업 교육연구단이 2027년까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혁신 교육연구단은 지능형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사진은 글로벌 첨단 반도체 혁신 교육연구단의 전자공학과 김대원 교수 연구팀.

글로벌 첨단 반도체 혁신 교육연구단은 지능형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융합 교육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체계적 단계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능형 반도체 분야에서 개별 반도체부터 통합 반도체, 디바이스 및 응용을 아우르는 전체 시스템을 설계·구현하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한다. 반도체 설계 기업과 산학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최신 산업 동향에 맞는 교육·연구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원생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 확대할 것”
양자 디지털 기술 혁신인재 교육연구단은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디지털 산업의 난제를 해결하고, 현장 수요를 기반으로 양자 이득 실증을 위해 연구할 계획이다. 포토닉스, 핀테크, 빅데이터, 신소재, 집적회로, 공정 등 6대 디지털 분야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실무형 인재 양성에 나서는데 이 과정에서 실험 실습 및 실용화 과정에 집중해 이론·기초·연구 중심의 국내 양자대학원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지능웨어 융합 교육연구단은 인공지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지능웨어 기술의 초격차를 지향한다. 지능웨어는 여러 인공지능 뉴럴 모델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다양한 지능을 발휘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말한다. 지능웨어 핵심 가치인 맞춤형, 효율성, 신뢰성, 편리성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혁신해 사회적·지구적으로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이를 위해 전 지구적 난제를 해결할 창의형 인재를 양성한다.

기후 리터러시 기반 사회과학 연구 및 교육 역량 강화(CLIMATES) 사업단은 기후위기 진단, 대응, 기후 리터러시 확산의 모든 영역을 연구해 기후변화가 산업 및 사회에 미치는 문제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한다. ‘다중분석 방법론 적용을 통한 기후위기 진단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 ‘거버넌스 조성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 ‘통섭 플랫폼 구축 및 실증을 통한 기후 리터러시 확산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세 가지 비전도 제시됐다.


경희는 대학원생의 안정적인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은 양자 디지털 기술 혁신인재 교육연구단의 응용물리학과 김선경 교수 연구실.

일반대학원은 “대학원 혁신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지구적 난제에 도전하는 세계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희는 대학원생의 안정적인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장학금을 확대하고, 거교적 연계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학원생 연구경쟁력 제고, 국제화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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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 역사와 문화 : 오검 문자부터 제임스 조이스까지 400~1921 김상욱 지음 | 152×225mm | 504쪽 | 무선 28,000원 | 2026년 10월 27일 발행 ISBN 978-89-8222-841-4 (93920) ▣ 출판사 리뷰 아일랜드의 1,500년 역사와 문화를 한 권으로 읽다! 문학 연구자의 시선으로 펼쳐낸 아일랜드 역사와 문화 아일랜드와 제임스 조이스에 관심 있는 독자를 위한 충실한 안내서 풍부한 문헌 자료, 90여 점의 사진·도판 수록 ★추천사 “아일랜드 역사가 아일랜드인들을 어떤 모습으로 빚어왔는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 션 호이(주한 아일랜드 대사) 아일랜드는 오랜 기간 외세의 침입과 지배, 이에 맞선 저항과 전쟁, 종교적 갈등과 문화적 융합을 겪으며 복잡한 역사적 층위를 쌓아 온 나라다. 『아일랜드 역사와 문화』(김상욱 지음)는 그 역사와 문화의 형성 과정을 세밀하게 따라가며 아일랜드라는 공간이 간직한 고유한 서사를 한 권에 담아냈다. 이를 통해 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인의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문학 연구자가 쓴 역사서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저자 김상욱 경희대학교 교수는 한국제임스조이스학회 회장을 역임한 문학 연구자다. 저자는 아일랜드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조망하는 동시에, 정치적 사건의 이면에 놓인 언어와 문학, 기억과 상상력은 물론 법적 지위와 경제적 조건, 문화적 정체성에도 주목한다. 이 책은 아일랜드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든든한 입문서가, 유럽의 역사·문학·종교·법제사를 공부하는 독자에게는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오검 문자에서 제임스 조이스까지 이 책은 아일랜드 역사의 전체 지형을 시대순으로 다섯 부에 걸쳐 살펴본다. 1부에서는 오검 문자와 드루이드, 음유시인, 브레혼 법, 수도원 중심의 기독교 문화 등을 다룬다. 이는 아일랜드의 고유한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토대다. 저자가 직접 답사하며 촬영한 오검 문자 비석 사진은 초기 아일랜드어가 기록된 고대의 문자 유산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어 바이킹의 침입과 더블린의 형성, 노르만계 잉글랜드 세력의 진출, 중세 아일랜드에서 ‘새로운 아일랜드인’으로 불린 잉글랜드계 주민들의 등장 등을 살핀다. 이를 통해 아일랜드가 다양한 정치 세력과 문화적 전통이 공존하고 충돌하며 형성된 복합적 사회였음을 보여준다. 2부와 3부에서는 튜더 왕조의 아일랜드 복속, 크롬웰 정부의 아일랜드 정복과 가톨릭교도 강제 이주, 아일랜드 화폐 제도, 18세기 아일랜드 사법 체계와 의회, 교단, 경제, 문화, 아일랜드 국가주의 등을 다룬다. 특히 종교와 법, 토지 소유 구조가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핀다. 아일랜드어와 영어의 사용 양상이 시대에 따라 변화한 역사적 맥락도 짚어낸다. 4부와 5부에서는 가톨릭교도 해방운동과 감자 대기근, 아일랜드 자치운동과 토지 항쟁을 거쳐 1916년 부활절 봉기와 독립전쟁, 영국-아일랜드 조약에 이르는 근현대사의 격변을 추적한다. 마지막으로 아일랜드 문예 부흥 운동과 제임스 조이스를 통해 정치적 독립을 향한 움직임과 함께 형성된 아일랜드의 문화적 정체성 문제를 조명한다. 아일랜드 정체성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아일랜드인의 정체성은 토착 게일계 주민뿐 아니라 잉글랜드계 아일랜드인과 그 후손의 역사적 경험까지 포괄하며 형성되어 왔다. 특히 잉글랜드계 아일랜드인은 게일 문화(아일랜드 토착문화)와 잉글랜드 문화 사이에서 양쪽의 문화적 전통을 공유하면서도 독자적인 정체성을 만들어 갔다. 이들 잉글랜드계 아일랜드인들은 게일 문화(아일랜드 토착문화)와 잉글랜드 문화 간 문화변용 혹은 문화접변의 중간자 정체성을 형성했다. 또한 이들은 아일랜드와 잉글랜드 간 절충적 민족의식을 가진 존재들이기도 했다. _김상욱, 『아일랜드 역사와 문화』, 139쪽 그러나 이러한 문화적 교류와 혼종성이 평등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것만은 아니었다. 잉글랜드 왕권이 아일랜드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토착 사회의 정치적 자율성과 고유성은 점차 약화되었다. 18세기에 접어들면서 잉글랜드계 아일랜드인 문인들은 아일랜드와 잉글랜드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들이 생각한 아일랜드는 잉글랜드의 정체성을 지닌 아일랜드였다. 즉, 영어를 사용하고, 보통법으로 다스려지며, 잉글랜드 국교회인 성공회 체제를 갖춘 나라였다. 『걸리버 여행기』의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가 그 대표적 인물인데, 그는 아일랜드인의 일상 언어였던 아일랜드어의 필요성을 부정하기도 했다. 이들의 존재는 아일랜드인의 정체성이 단일한 민족적·문화적 기반 위에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집단의 역사적 경험과 이해관계 속에서 구성되었음을 보여준다. 한편 아일랜드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을 새롭게 형성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었다. 1893년 창립된 게일어 연맹은 아일랜드어를 보존하고 보급하며 고유한 언어와 문화적 전통을 되살리는 데 앞장섰다. 특히 1910년대 아일랜드 자치와 독립을 둘러싼 정치적 투쟁이 본격화되면서 게일어 연맹은 아일랜드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게일어와 가톨릭의 전통을 되살림으로써 게일인의 역사와 문화에 뿌리를 둔 아일랜드의 모습을 의식의 전면에 불러낸 것이다. 이 게일인의 나라 아일랜드는 잉글랜드인들이 지배했던 아일랜드나 잉글랜드계 아일랜드인들이 지배했던 아일랜드도 아닌 나라였다. 이러한 아일랜드는 게일어와 가톨릭이 문화적 정체성의 근간을 이루는 나라였다. _김상욱, 『아일랜드 역사와 문화』, 415쪽 이처럼 아일랜드의 문화적 정체성은 서로 다른 언어와 종교, 정치적 긴장과 이해관계, 문화적 기억이 충돌하고 교섭하는 가운데 형성되었다. 제임스 조이스와 아일랜드 게일어 연맹을 비롯한 언어·문화 부흥 운동과 맞물려 ‘아일랜드 문예 부흥 운동’도 전개되었다. 이는 아일랜드어를 되살리고 아일랜드의 역사와 신화를 문학과 연극의 소재로 삼으려는 움직임이었다. W. B. 예이츠, J. M. 싱, 그레고리 부인 등 주요 문인들은 잉글랜드계 아일랜드인들과 게일계 아일랜드인을 하나의 민족으로 아우르는 이상을 모색했으며, 아일랜드 민족주의에 지적·정신적 동력을 공급했다. 이러한 문화운동은 정치적 독립을 향한 열망과도 긴밀하게 맞물려 있었다. 제임스 조이스는 이 운동 안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했다. 조이스는 민족의 역사와 신화적 과거를 재현하기보다, 20세기 초 더블린 사람들의 일상과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데 집중했다. 조이스의 대표작 『율리시스』는 더블린 사람들의 의식과 기억에 투영된 아일랜드의 역사, 그리고 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하루를 세밀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작품 속 유대계 아일랜드인 레오폴드 블룸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이 공존하는 혼성적 정체성을 지닌 인물이다. 저자는 블룸이라는 인물을 통해 아일랜드의 포용적 문화주의, 세계 평화적 민족주의를 읽어낸다. 『아일랜드 역사와 문화』는 한 나라의 역사를 통해 민족과 국가, 언어와 문화, 정체성의 형성이라는 보편적인 질문을 던진다. 아일랜드의 오랜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과거가 어떻게 현재의 모습을 빚어내는지, 그 과정에서 문학과 문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추천사 8 머리말 10 1부 역사 초기 및 중세 1장 오검 문자 이야기(4~7세기) 21 오검 문자란 무엇인가 21 오검 문자에 관한 후대 문헌 30 2장 그리스도교와 패트릭 성인 35 드루이드 성직자들과 아일랜드 토속신앙 35 서력 431년 38 패트릭 성인(5세기) 42 초기 아일랜드 교회법(6~10세기) 54 수도원과 아일랜드 사회(6~10세기) 57 3장 초기 아일랜드 사회(5~10세기) 67 브레혼 법과 5계급제 67 전문 학사층(드루이드, 음유시인, 브레혼) 70 채무와 변제에 관한 브레혼 법 73 토지법(브레혼 법) 77 초기 및 중세시대 4개 지방과 왕국 78 4장 바이킹 시기(9~11세기) 86 795년, 바이킹들과 아이오나 대수도원 86 더블린, 바이킹 왕국 90 1014년, 클론타프 대격전과 바이킹 왕국의 쇠퇴 94 5장 노르만계 잉글랜드인 침략기(1166~1228) 99 렌스터 왕, 더모트 맥머로와 1166년 99 헨리 2세와 노르만계 잉글랜드 왕국 102 1170년, 리처드 스트롱보우 105 1171~1172년, 헨리 2세의 아일랜드 방문 109 교황 아드리안 4세와 1155년 아일랜드 교서 112 1175년 윈저 조약 117 존 왕과 1210년 아일랜드 헌장 122 아일랜드/잉글랜드 교권 충돌—멜리폰트 수도원 사태(1216~1228) 128 6장 중세 아일랜드 사회(1228~1534) 134 새로운 아일랜드인들의 부상—잉글랜드계 아일랜드인들 134 14세기 잉글랜드계 아일랜드인들과 아일랜드풍 배척령 142 스코틀랜드 왕 로버트 브루스와 아일랜드 민족주의(1315~1316) 146 중세 아일랜드 사회와 경제 152 15세기 잉글랜드와 아일랜드(1390~1534) 156 2부 근세 1장 튜더 왕조와 아일랜드 복속 169 헨리 8세와 아일랜드 봉건 영지 복속 169 1534년 수장령과 아일랜드 종교개혁 173 피츠제럴드 가문의 반란과 종교개혁 불복종(1565~1583) 178 얼스터 봉기와 반잉글랜드 9년 전쟁(1593~1603) 184 2장 올리버 크롬웰과 아일랜드 194 얼스터 지방과 잉글랜드 정착촌 건설(1607~1615) 194 1641년 가톨릭교도 봉기와 가톨릭 연맹(1641~1649) 201 크롬웰 정부와 가톨릭교도 강제이주(1650~1660) 215 크롬웰 이후—제임스 2세와 오렌지 공 윌리엄 3세 간 아일랜드 내전(1685~1691) 222 3장 근세 아일랜드 문화와 경제 230 1500~1600년대 아일랜드어 현황 230 1650~1690년대 아일랜드 경제 현황 233 17세기(1600~1750) 아일랜드 화폐 235 3부 18세기 1장 18세기 아일랜드 241 아일랜드 정부 241 아일랜드 사법체계 243 아일랜드 의회 현황 245 아일랜드 교단 현황 250 2장 아일랜드 국가주의의 부상 259 윌리엄 우드 동화와 화폐 주조권 논쟁(1722~1724) 259 1782년 아일랜드 입법권 독립 266 울프 톤과 1793년 가톨릭교도 구제법 274 아일랜드인 대동단결 협회와 아일랜드 독립운동(1794~1800) 280 1800년 영국–아일랜드 합병 286 3장 아일랜드 경제와 문화 290 18세기 아일랜드 경제 290 18세기 아일랜드어 및 아일랜드어 문학 299 18세기 잉글랜드계 아일랜드인 문학 304 4부 19세기 1장 가톨릭교도 해방운동 315 로버트 에밋과 아일랜드 독립운동(1803) 315 영국–아일랜드 정부(1803~1825)와 아일랜드 가톨릭교도 문제 323 아일랜드 종파적 집단주의와 1829년 가톨릭교도 해방 329 2장 감자 대기근과 다니엘 오코넬 341 다니엘 오코넬과 영국–아일랜드 합병 철회 운동(1830~1850) 341 아일랜드 감자 대기근(1845~1850) 348 청년 아일랜드단의 부상(1842~1848) 359 3장 대기근 이후 아일랜드(1850~1870) 365 아일랜드 사회와 경제(1850~1870) 365 피니언주의와 윌리엄 글래드스톤 375 4장 찰스 스튜어트 파넬 시대(1870~1903) 387 아일랜드 자치운동과 토지 항쟁(1879~1882) 387 아일랜드 자치 논쟁과 파넬의 의회주의(1882~1891) 400 파넬 이후 아일랜드 정치(1891~1903) 408 5장 19세기 아일랜드 문학 421 게일 민족 문화와 아일랜드 문화 정체성, 그리고 근대 421 5부 20세기 초 1장 1916년 부활절 봉기 437 아일랜드 자치파 대 영국–아일랜드 합병파(1903~1915) 437 1916년 부활절 봉기(4월 24일~4월 29일) 444 2장 아일랜드 자유국(1919~1921) 458 신페인당의 부상과 아일랜드 자치당(의회당)의 몰락 458 아일랜드 독립전쟁과 영국-아일랜드 조약(1919~1921) 462 3장 제임스 조이스와 아일랜드 문학 472 아일랜드 문예 부흥 운동(1891~1921) 472 제임스 조이스 484 참고문헌 491 사진/도판 목록 498 ▣ 지은이 김상욱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노던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남대학교 영어학부 조교수를 지냈으며, 한국제임스조이스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어문 전공 교수이자 국제지역연구원 영미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공저로 『유토피아 문학』(2021), 『유토피아의 귀환』(2017), Critical Insights: Family(2012)가 있으며, 2008년 한국영어영문학회 우보논문상을 수상했다. ▣ 본문 중에서 오검 문자야말로 아일랜드에 살았던 토착인과 아일랜드에서 브리튼섬으로 이주한 이주민들이 하나의 인종-언어 공동체였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특히 웨일스 지방 남서쪽, 펨브로크셔(Pembrokeshire) 카운티는 옛 더비드라 불렸던 지역으로, 3세기 후반 10세기에 이르기까지 그곳을 통치했던 게일인 명망 가문의 흔적을 보여준다. 고대/중세 아일랜드어(게일 켈트어)와 고대/중세 웨일스어(브리튼 켈트어)로 표기된 더비드 명문가 왕들의 이름이 비슷한 음운론적 흔적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서 이것을 알 수 있다. _41쪽 패트릭 성인전은 역사가 말하지 않는 초기 아일랜드의 기독교화 과정을 전설적 인물, 신화적 인물로 형상화된 패트릭을 통해 상상하려는 시도이다. 패트릭은 출생년도 415년으로 추정되는 역사 속 인물이지만, 초자연적 능력을 발휘하여 기적을 일으키는 허구 속 인물이기도 하다. 아일랜드가 기독교의 나라로 가는 문을 연 패트릭은 실제와 신화 간 변증법적 구상의 소산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 인물 패트릭이 그의 신화를 잉태했다면, 신화적 인물 패트릭은 그의 역사성을 재구성한다고 볼 수 있다. 패트릭 성인전을 썼던 티레한이나 뮈르후가 시도했던 것은 “기록된 역사에 남아 있는 공백을 메우는 것”이었고 “그들이 가져다 쓴 것은 패트릭 성인에 관한 구비(口碑) 전설과 구전 설화들이었다.” _54쪽 드루이드, 음유시인fili(=bards), 브레혼(법사)들은 고대・중세 아일랜드 사회의 법률적 관행들을 관장했던 대표적 식자 집단이었다. 그리스도교 도래 전, 이들은 만물에 존재하는 각종 신령의 초자연적 권능을 대리하는 자나 신령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령사였다. 그러나 이들은 주술가 이전에 학식이 뛰어난 전문 식자들이기도 했다. 이들의 뛰어난 학식은 이들을 때론 종교인, 때론 철학자, 천문관, 법관(율사), 음유시인, 문필가, 음악인, 의사, 국난을 예견하는 예언가로 만들었다. 그리스도교 문명 이전, 드루이드 층의 어떤 자들은 전문 학사로 법률적 판단을 요하는 사명에 종사하기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_70쪽 아일랜드 태생 잉글랜드인들, 즉 아일랜드 거주 잉글랜드 이주민에 대한 에드워드 3세의 지탄은 문화접변의 중간자 정체성과 민족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게일화된 잉글랜드인들의 역사적 곤경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들 아일랜드 거주 잉글랜드 이주민들은 모국 잉글랜드에 대한 양가적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즉, 잉글랜드 왕실은 토박이 아일랜드인들로부터 외지인인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존재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자신들을 경제적으로 수탈하는 침탈자의 모습으로 비치기도 했다. _140쪽 이러한 법령들은 모두 잉글랜드식 관행이나 풍습, 제도의 퇴화 혹은 퇴행을 막고 잉글랜드 왕실의 식민지 통제를 강화하는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법령들이 겨냥하는 것은 결국 정복자와 피정복자를 구분하고, 피정복자의 권리를 배척하고 차별하는 조치의 일환이었다는 것도 분명하다. _146쪽 킬데어 백작 제럴드 피츠제럴드가 잉글랜드 왕실로 소환되어 런던탑(Tower of London) 정치범 수용소에서 옥사한 때가 1534년이었다. 그의 죽음은 더블린 행정부 수반이라는 지위를 남용한 죄로 체포되어 옥살이하던 중 일어난 일이었다. 1534년을 기점으로 잉글랜드의 아일랜드 복속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잉글랜드 정부와 왕실의 아일랜드 직접 통치가 이 시기 이후 본격화했다. 이것은 봉건제 종말의 서막을 의미했으며, 잉글랜드 왕이 아일랜드 봉건 영주들에게 윤허한 자치령의 제한 및 폐지를 예고하는 것이었다. _169쪽 잉글랜드 보통법이 재산법의 기준이 되면서, 많은 아일랜드 토착민들은 조상 대대로 점유해 온 토지의 소유권을 상실할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아일랜드 전통 브레혼법에 따르면, 토지는 개인의 재산이 아닌 씨족 일문의 재산으로 취급되었고, 따라서 토지는 일문의 일원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이용하는 공유재산의 일종이었다. 반면, 재산법 관련 잉글랜드 보통법은 집단이 아닌 개인을 토지의 소유권자로 인정하였으며, 개인의 토지 소유권을 우선시했다. 법적 문서 없이 땅을 점유해 온 아일랜드 토착민들은 땅에 대한 자신들의 정당한 소유권을 따질 법적 근거가 없었다. _199쪽 17세기에 들어 영어의 확산에 위기 의식을 느낀 아일랜드어 상용 지식인들은 아일랜드어 보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옛 필사본을 다시 필사하여 편찬하는 작업들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고대 아일랜드어 텍스트에 중세 아일랜드어나 당대 아일랜드어 주해문을 달아, 고어의 현대적 의미를 부가하기도 했다. 이 당시 수기된 필사본 200여 점이 아일랜드와 해외 박물관 및 도서관에 전해진다. 또한 이 시기 아일랜드 스토리텔링은 프랑스나 잉글랜드에서 유행한 로맨스, 모험담, 기사도, 마법 판타지를 번안한 것들도 있었지만, 켈트 신화를 다룬 서사와 아일랜드식 중세 로맨스 서사에 집중되었다. _231쪽 아일랜드어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조너선 스위프트식의 냉소는 사실 프로테스탄트 성직자 일반의 아일랜드어에 대한 무관심과 냉대를 드러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아일랜드인 대다수의 일상 언어가 아일랜드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에 반해,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일랜드어에 대한 태도는 프로테스탄트 성직자들과 사뭇 달랐다. 대체로, 가톨릭 성직자들은 가톨릭 교의를 설법하는 데 있어, 아일랜드어 구사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었다. _301쪽 아일랜드 문예 부흥 운동에서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였다. 아일랜드 문예 부흥 운동을 주도했던 문인들은 대부분 잉글랜드계 아일랜드인들로, 종교적으로는 이들 모두 영국 국교도였다. 예이츠가 그러했고, 그레고리 부인, 존 밀링턴 싱, 조지 윌리엄 러셀 모두 잉글랜드계 아일랜드인들이었다. 이들 가운데 제임스 조이스만이 유일하게 가톨릭교도로 그는 아일랜드 토박이였다. _484쪽

    • 순수한 인공지능은 없다

      20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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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의 뒷것들에 관한 이야기 순수한 인공지능은 없다 김은성 지음 | 152*225 | 452쪽 | 무선 28,000원 | 2026년 9월 18일 ISBN 978-89-8222-840-7 (93300) ▣ 책 소개 사회-물질적 맥락으로부터 분리된 ‘순수한 인공지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의 ‘뒷것들’을 통해 정치・권력・노동・환경을 다시 보다 이제 우리는 채용 과정에서 알고리즘의 선택을 기다리고, 복지 대상자를 데이터로 선별하며, 치안과 감염병 대응에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판단을 인공지능에 위임하지만, 정작 인공지능이 무엇으로 만들어지고 어떤 사회적 조건 속에서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묻지 않는다. 김은성의 신간 『순수한 인공지능은 없다』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가 말하는 “순수한 인공지능은 없다”란 인공지능이 도덕적으로 타락했다는 뜻이 아니다. “사회적・물질적 맥락으로부터 분리된 인공지능은 애초에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알고리즘 뒤에 있는 사람과 사회, 권력과 노동, 에너지와 환경을 함께 보아야 한다. 인공지능 뒤에는 데이터와 노동이 있다. 플랫폼과 자본, 국가와 제도가 있고, 다시 그 뒤에는 막대한 에너지와 물, 자원을 소비하는 물질적 인프라가 있다.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새로운 권력과 정치의 장을 재배치하는지, 플랫폼 자본과 감시의 메커니즘은 어떻게 작동하고, 자동화가 노동을 대체하는 동시에 어떤 새로운 노동을 만드는지 살핀다. 나아가 인공지능과 사회적 관계, 탈식민주의와 문화, 복지 불평등, 예측 치안과 안전, 팬데믹 대응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이 사회 곳곳에서 일으키는 변화와 긴장을 들여다본다. 우리가 마주하는 인공지능의 앞모습이 아니라, 그 뒤편에서 작동하는 수많은 관계와 조건, 즉 인공지능의 ‘뒷것들’을 추적한다. 빛에 가려 미처 보지 못했던 인공지능 시대의 그림자들 『순수한 인공지능은 없다』 1부에서는 인공지능과 정치경제의 관계를 살핀다. 국가 권력과 플랫폼 자본에서부터 알고리즘 통치성과 인플루언서의 관심 권력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권력의 스펙트럼을 분석한다. 호혜와 신뢰에 기반한 도덕경제,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포착하는 신유물론적 관점까지 교차시키며 플랫폼 경제의 복잡한 지형을 보여준다. 또한 인공지능 자동화가 노동을 대체하는 동시에 어떤 새로운 노동과 ‘그림자 노동’을 만드는지, 인간만이 가진 암묵지가 자동화 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짚어본다. 2부에서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사회적 관계와 문화,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한다. 버추얼 아이돌과 인공지능 애착, 문화 제국주의, 디지털 식민주의, 데이터 기반 복지 행정의 ‘자동화된 불평등’ 등을 통해 인공지능이 인간의 관계와 사회적 질서를 어떻게 다시 구성하는지를 살펴본다. 3부에서는 인공지능과 안전을 주제로, 인간이 의사결정 권한을 위임한 인공지능 에이전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인-대리인 문제’와 복수의 인공지능이 상호작용하는 복잡계의 위험을 분석하고, 팬데믹 시기 한국의 디지털 역학과 예측 치안의 형성 과정을 통해 기술과 국가, 제도가 결합하는 구체적인 현장을 살펴본다. 마지막 4부에서는 인공지능을 작동시키는 가장 거대한 ‘뒷것’ 가운데 하나인 에너지와 환경에 주목한다. 인공지능은 저절로 작동하는 비물질적인 기술이 아니라 거대한 데이터센터와 에너지망, 물과 천연자원에 의존하는 물리적 시스템이다. 대형언어모델의 확장과 함께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 데이터 과학이 환경 감시와 정책 결정에 가져오는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보며 인공지능과 환경의 관계를 다시 묻고 있다.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결국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인공지능의 미래가 기술 자체에 의해 이미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저자는 특정 사회이론 하나로 인공지능을 규정하기보다 과학기술학, 정치경제학, 도덕경제학, 조직사회학, 후기구조주의, 행위자-연결망 이론 등 다양한 이론적 관점을 교차시키며 인공지능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드러낸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낙관과 비관 사이에서 한쪽의 답을 선택하기보다, 우리가 어떤 기술과 제도, 관계를 만들어갈 것인지 질문하는 것이 이 책이 제안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그 결과 『순수한 인공지능은 없다』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예언하는 책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사회에서 작동하고 있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지 질문하는 책이 된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찬반의 익숙한 논쟁에서 한 걸음 물러나,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인공지능의 ‘뒷것들’을 들여다볼 때 비로소 인공지능의 진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PART 1 인공지능의 정치와 경제 ∎ 〈인공지능 정치의 변검술〉 정치경제학 및 민주주의 이론에서부터 후기구조주의, 나아가 신유물론에 이르는 다양한 사회학적 렌즈를 투영하여 인공지능 정치의 다면성을 조망한다. ∎ 〈인공지능 권력의 스펙트럼〉 인공지능을 매개로 작동하는 국가 및 플랫폼 자본의 도구주의적 권력을 조명하고, 인플루언서의 관심 권력을 분석한다. ∎〈플랫폼의 정치경제, 도덕경제, 그리고 신유물론 관점〉 플랫폼 경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세 가지 이론적 축으로서 정치경제학, 도덕경제학, 그리고 신유물론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 ∎〈플랫폼 정치경제의 감각적 전환과 이에 대한 도전〉 멀티모달 인공지능에 의해 이루어지는 데이터의 다양한 감각 양식으로의 전환을 ‘감각 번역’이라는 개념으로 분석한다. 감각 번역은 감시 자본주의를 더욱 강화하는 기제로, 이 장에서는 플랫폼 기업들이 최근 멀티모달 인공지능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인공지능 자동화, 암묵지, 플랫폼 노동〉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노동 환경의 변화를 암묵지와 플랫폼 노동의 특성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PART 2 인공지능과 사회, 문화, 복지 ∎ 〈인공지능 애착과 사회적 관계의 변화〉 인공지능 애착에 대한 지배적 담론과 달리, 버추얼 아이돌 사례를 통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 〈인공지능과 탈식민주의〉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의 확산은 영어권 중심 문화 제국주의를 강화하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비영어권 문화의 세계화를 촉진하는 양면성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인공지능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 〈데이터 과학과 복지 불평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도입이 초래한 복지 체제의 재편과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살펴본다. PART 3 인공지능과 안전 ∎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주인-대리인 문제들과 정상 사고의 가능성〉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주인-대리인 이론’을 통해 다각도로 해부한다. ∎ 〈팬데믹과 한국 디지털 역학의 탄생〉 2014년 조류독감 위기 대응 시기부터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한국형 디지털 역학을 만든 기술적・사회적・제도적 요인들을 살펴본다. ∎ 〈예측 치안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예측 치안에 내재한 권력과 정치를 추적하는 비판적・역사적 접근, 인식 문화 연구, 예측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 연구를 두루 짚어본다. PART 4 인공지능과 에너지 그리고 환경 ∎ 〈인공지능의 ‘뒷것’ 에너지〉 인공지능은 에너지 등 거대한 물리적 인프라구조에 의존하고 있다. 이 장은 인공지능 산업이 자원을 흡수하는 ‘추출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행위자-연결망 이론을 동원한다. ∎ 〈데이터 과학과 환경 정치의 미래〉 데이터 과학으로 인해 환경 정치는 재편되고 있다. 환경 센서 기술의 발달에 따른 ‘정밀 모니터링’에는 사회적 불평등 및 민주주의와 빅데이터 감시의 긴장이 존재하고 있다. ∎ 〈데이터 과학과 증거 기반 환경 정책〉 데이터 과학이 지니는 한계와 가능성을 규명한다. 인과적 설명 부족으로 데이터과학은 의사결정의 합리적 근거로는 한계를 지니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 정책 자원 배분 등의 영역에서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추천의 글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플랫폼 사회가 온다: 디지털 플랫폼의 도전과 사회질서의 재편』 저자) 위험은 평등하게 온다지만,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위험은 개인적이고도 치명적인 파편이 되어 우리를 덮친다. 김은성의 『순수한 인공지능은 없다』는 바로 이 뼈아픈 역설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을 기술적이고 순수해 보이는 알고리즘의 문제로만 다루지 않고, 주권이 걸린 데이터와 땀이 밴 노동, 격돌하는 정치와 이데올로기, 막대한 에너지와 훼손되는 환경이 뒤엉킨 ‘잡스러운’ 사회기술적 배치로 읽어낸다. 그는 이 책에서 다양한 이론적 자원을 잘 버무려서 입체적인 프레임워크로 빚어냈다. 감시자본주의와 데이터 식민주의부터 인공지능이 낳을 구조적 ‘정상 사고’, 그리고 데이터센터가 삼켜버리는 물과 전기에 이르기까지, 이 책이 다루는 넓이는 단연 독보적이다. 글로벌한 기술변화와 갈등에서부터 송파 세 모녀, 배달 라이더, 반도체 공장의 여성 노동자 등 가장 약한 이들의 삶과 첨단 기술이 부딪히는 마찰까지를 포착해 내는 미시-거시 연계의 폭도 인상적이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까지 파고들어 우리의 삶을 흔들고 있다. 기술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이 전환의 시대에,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신뢰의 가치를 묻는 이 책은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이들에게 귀중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홍성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 『인공지능 파놉티콘』 저자) 『순수한 인공지능은 없다』는 인공지능을 하나의 기술이나 알고리즘으로 환원하지 않고, 그것이 데이터와 노동, 플랫폼과 국가, 자본과 윤리, 인간과 비인간이 얽혀 만들어 내는 사회-기술적 실천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저자는 기술결정론적 낙관주의와 디스토피아적 비관주의라는 익숙한 대립을 넘어, 인공지능이 실제로 작동하는 현장과 그 속에서 형성되는 권력, 물질성, 역사성을 치밀하게 추적한다. 현장에 근거한 이러한 접근은 다양한 행위자들의 관계 속에서 기술과 사회의 접점을 이해하는 과학기술학(STS)의 핵심 문제의식을 충실히 구현한다. 특히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미래를 예언의 대상으로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래는 이미 결정된 운명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어떤 기술을 만들고 어떤 제도를 설계하며 어떤 관계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끊임없이 다시 쓰이는 사회적 산물이다. 따라서 상상력은 그저 현실을 벗어난 공상이 아닌, 현실을 변화시키는 실천의 출발점이다. 더 나은 인공지능을 상상하는 일은 더 나은 사회를 설계하는 일과 다르지 않으며, 그 상상은 연구실과 기업, 정책과 시민사회, 그리고 우리의 일상적 실천 속에서 구체적인 형태를 얻는다. 인공지능의 미래를 두려움이나 환상 속에서 소비하는 대신, 그것을 함께 만들고 책임지는 공동의 과제로 전환시키는 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바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기여이다. 지금 우리 삶에 깊숙하게 침투한 인공지능을 더 깊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는 물론, 기술과 사회가 서로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자신 있게 권한다. 정지범 (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 인공지능 시대에 역설적으로 인간은 기계화되는가? 이러한 저자의 통찰처럼 ‘인간은 로봇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자신의 언어와 행동을 기계의 논리에 맞게 단순화하고 정형화’하고 있다. 저자는 인공지능과 인간, 인공지능과 사회의 관계를 성찰하며, 우리가 맞이할 미래를 되묻는다 ▣ 차례 서문 PART 1 인공지능의 정치와 경제 인공지능 정치의 변검술 인공지능 권력의 스펙트럼 플랫폼의 정치경제, 도덕경제, 그리고 신유물론 관점 플랫폼 정치경제의 감각적 전환과 이에 대한 도전 인공지능 자동화, 암묵지, 플랫폼 노동 PART 2 인공지능과 사회, 문화, 복지 인공지능 애착과 사회적 관계의 변화 인공지능과 탈식민주의 데이터 과학과 복지 불평등 PART 3 인공지능과 안전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주인-대리인 문제들과 정상 사고의 가능성 팬데믹과 한국 디지털 역학의 탄생 예측 치안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PART 4 인공지능과 에너지 그리고 환경 인공지능의 ‘뒷것’ 에너지 데이터 과학과 환경 정치의 미래 데이터 과학과 증거 기반 환경 정책 맺음말 미주 ▣ 저자 김은성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다. 화학을 전공한 연구원이었으나, 인문사회과학을 더 좋아해 과학기술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경희대학교에 부임하기 전에는 화학 회사와 두 곳의 정부 정책 연구소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다. 그의 연구는 매우 다양하고 실험적이며 이론적 불가지론을 추구한다. 얼마나 멀리, 얼마나 다르게 갈 수 있는지 그의 지적 근육을 항상 시험한다. 2017년부터 인공지능과 사회의 관계를 공부해 왔으며, 현재 플랫폼 경제의 감각적 · 도덕적 아키텍처, 인공지능과 에너지의 공진화, 그리고 알고리즘 거버넌스의 주인-대리인 문제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다른 저서로는『감각과 사물: 한국 사회를 읽는 새로운 코드』, 『정책과 사회』 등이 있다. ▣ 책 내용 서문_순수한 인공지능은 없다. 이 말은 인공지능이 도덕적으로 타락했다는 뜻이 아니라, 사회-물질적 환경과 맥락으로부터 분리된 인공지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사회적・물질적 흔적이 거세된 인공지능은 존재한 적도 없으며, 존재할 수도 없다. …인공지능은 가상의 세계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대형언어모델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 육중한 사회-물질적 네트워크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마법에 걸려 돼지가 된 채 음식을 허겁지겁 집어삼키던 치히로의 부모를 연상시킨다. 그 기괴한 식욕처럼, 인공지능은 지구의 물과 에너지, 천연자원을 끊임없이 고갈시키고 있다._[4-5쪽] 인공지능의 정치와 경제_미각, 후각, 촉각보다 시각과 청각을 우선시하는 근대적 감각 위계가 플랫폼 사회 내에서도 강화되고 있다. 인공지능 에너지 비용은 감각 양식에 따라 달라진다. 인공지능은 데이터 민주주의와 감각을 결합하여 기존의 지식정치를 넘어 새로운 감각 정치를 만든다. 앞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관한 사회과학 연구의 ‘감각적 전환’이 요구된다. 감각과 정동 같은 신유물론적 개념들을 감시 자본주의 담론과 결합함으로써 플랫폼의 정치경제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_[플랫폼 정치경제의 감각적 전환과 이에 대한 도전/ 122쪽] 인공지능과 사회, 문화, 복지_아이돌은 오랫동안 대중에게 위로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존재였으며, 버추얼 아이돌의 등장은 이러한 기능이 기술을 매개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버추얼 아이돌은 팬들에게 강한 몰입이나 책임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일상에서 지속적인 정서적 동반자로 기능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친밀한 인간관계가 점점 더 높은 감정 노동과 위험을 수반하게 된 상황과 맞물려, 저위험, 저부담의 관계 형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_[인공지능 애착과 사회적 관계의 변화/ 176쪽] 인공지능과 안전_전수 조사와 다수 데이터베이스 연계가 넘어야 할 데이터 프라이버시 쟁점 역시 제도적・문화적 기제를 통해 우회되었다. 제도적으로는 2015년 메르스 사태의 학습 효과로 개정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6년에 이미 역학적 목적을 위한 비동의성 개인정보 수집권을 명시하고 있었기에, 국가적 위기 국면에서 소모적인 신규 입법 논쟁을 거칠 필요가 없었다. 문화적으로는 공동체의 보건 안보를 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의 희생을 용인한 대중적 수용성이 방파제가 되었다._[팬데믹과 한국 디지털 역학의 탄생/ 289쪽] 인공지능과 에너지 그리고 환경_환경 거버넌스에 데이터 과학이 접목되면서 데이터 기반 환경 거버넌스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데이터 과학이 전례 없는 수많은 이점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기술이 환경 규제 영역에서 정치적 갈등을 모두 소거하고, 오직 가치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기술 관료적 의사결정이라는 이상을 실현해 줄 것이라는 지나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데이터 과학과 전통 환경 과학이 서로 손을 잡는 협력적 문화를 조성하는 일이다._[데이터 과학과 증거 기반 환경 정책/ 396-397쪽] 맺음말_지금 세계에 불어닥친 인공지능의 광풍이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인류의 배에 돛을 달게 할 것인가? 새로운 재앙으로 나타날 것인가? …그 불안의 근원을 규명하고자 이 책은 다양한 사회과학 이론을 교차시키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복지, 보건, 치안, 환경, 에너지 등 인공지능이 개입하는 다양한 맥락을 추적했다. 플랫폼의 정치와 경제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이미 널리 알려진 정치경제학과 후기구조주의뿐만 아니라 도덕경제학, 신유물론, 감각사회학을 동원했다._[400-4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