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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분야 대학원 정원 110명 증원

2025-01-29 교육

교육부가 2025학년도 ‘수도권 첨단분야 대학원 증원 승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승인으로 경희대는 총 13개 학과(전공)에 110명이 증원됐다.

교육부, 2025학년도 수도권 첨단분야 대학원 정원 증원 발표
교원확보율충족형으로 13개 학과(전공)에 110명 증원
인공지능학과, 전자정보융합과, 우주탐사학과, 메타버스학과, 기계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지난해 말 교육부가 2025학년도 ‘수도권 첨단분야 대학원 증원 승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승인으로 12개 대학의 43개 학과(전공)에 390명의 정원이 증원됐다. 정원 증원은 ‘교원확보율충족형’과 ‘결손인원활용형’으로 나눠 각각 219명, 172명이다. 경희대는 교원확보율충족형으로 110명이 증원됐는데, 이번 교원확보율충족형 증원 총원의 과반이 넘는 수다. 그간 ‘4단계 BK21 사업’, ‘대학원인력양성사업’ 등의 정부 지원 사업을 운영해 온 경희대의 성과가 인정받은 결과다.


첨단 산업 이끌 인재 양성 중요성 증대 따른 정책 변화
첨단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첨단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로 정부도 관련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첨단분야 학과에 대한 신설과 증원 기준을 완화했다. 2022년부터는 대학원 입학 정원 특례 조항을 통해 대학의 인재 양성을 독려하고 있다. 결손인원활용형은 최근 3년간의 평균 결손 인원을 활용해 특정 학과를 증원하는 방식이고, 교원확보율충족형은 교원 확보율을 100% 이상(국립대학의 경우 전임교원 70% 이상) 충족했을 때 증원을 신청할 수 있는 방식이다.


증원 대상 분야는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첨단부품·소재 △디지털 △환경·에너지 등이다. 경희대는 총 13개 학과(전공)에 110명이 증원됐다. 인공지능학과는 24명, 전자정보융합과 19명, 우주탐사학과 10명, 메타버스학과 9명, 기계공학과(지능형로봇 전공) 7명, 컴퓨터공학과(융합보안전공) 6명, 정밀의료학과, 반도체공학과, 융합바이오신소재공학과,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빅데이터응용학과, 스마트팜과학과, 원자력공학과(차세대원자력 전공) 등은 각 5명씩 증원됐다.


경희대는 교육부의 정책 변화에 발맞춰 첨단분야 정원 증원을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했다. 4단계 BK21 사업이나 대학원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첨단 교육과 연구 시설을 확보해 왔다. 2023학년도에는 정밀의료학과, 메타버스학과,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결손활용형으로 38명을 증원했다. 하지만 정원부족으로 인해 결손정원이 감소하며 정원의 순수 증원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일반대학원은 지난해 5월부터 사전조사를 시작해, 정원 증원에 대한 구성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통해 15개 학과(전공)의 335명 증원을 신청했고, 110명의 순수 증원 결과를 받았다. 경희대는 이번 증원을 통해 우수 대학원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첨단 교육 기반을 구축한다. 학부 졸업생의 대학원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학부 연구생 제도와 장학금 지원 등의 마중물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 첨단학과의 우수 교원도 꾸준히 확충할 계획이다. 공학계열의 경우에는 매년 최소 25명의 전임교원을 확보해 학과 경쟁률을 높이려 한다.


기술 발전 선도할 융합형 인재 양성할 첨단분야 학과(전공)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선정된 기계공학과 지능로봇형 전공은 AI로봇공학 전문인력 집중 양성을 위해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안했다. 최근의 로봇 시장은 스마트화, 플랫폼화로의 급격한 전환으로 로봇의 지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능형로봇 전공은 로봇 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로봇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로봇 기술에 대한 이론과 실습의 균형 잡힌 교육을 진행한다.


같은 분야의 우주탐사학과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미래 우주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우주 탐사 인재를 양성한다. 21세기에 들어서며 우주 탐사 분야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 패러다임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대학의 우주 탐사 및 우주 과학 분야 인재 양성에 관한 사회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우주탐사학과는 차세대 우주 탐사를 대비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우주 탐사 기술 분야 교과목을 개설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융합한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ICT와 제약 기술 발전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고령화,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대중의 관심으로 글로벌 바이오 산업도 확장하고 있다. 정밀의료학과는 맞춤형 헬스 관련 기초 지식, 의료 빅데이터 등 맞춤형 헬스의 고급 이론과 전문적 지식 등을 배양해 융합적 사고와 연구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경희가 보유한 의료기관, 의약학계열, 이공계열 간 연계로 보건의료 현장이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첨단부품·소재’ 분야에서는 반도체공학과,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융합바이오·신소재공학과 등이 선정됐다. 반도체 산업은 국가 기술 안보와 긴밀히 연계된다. 각국 정부가 산업 육성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반도체공학과는 반도체 연구에 필수적인 핵심 교과목과 기술 동향에 부합하는 융합 교과목을 제공한다. 경기도 지역 반도체 산업체와 구축한 협력 체계로 산학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및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연구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희대는 첨단분야 정원 증원을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했다. 2023년에는 정밀의료학과, 메타버스학과,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결손활용형으로 38명을 증원했는데, 정원부족으로 인한 결손정원 감소로 정원의 순수 증원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산학협력 통해 문제 해결 능력 지닌 인재 육성 계획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는 2025학년도 1학기부터 ‘신소재공학과’로 명칭을 변경한다. 전자소재에 특화됐던 전공 분야를 신소재공학 전 분야로 확대한다. 신소재공학과는 금속, 세라믹, 고분자 소재 전공에서 인공지능, 지능형 반도체, 차세대 에너지 저장 소재 등 첨단분야에 교육과 연구 역량을 집중하며 미래 산업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다양한 첨단재료 분야로 전공을 확대해 지역 특화 산업체와 연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바이오산업에서는 레드·그린·화이트 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모든 바이오 분야의 융·복합 교육을 통한 첨단소재 개발이 필수가 됐다. 융합바이오·신소재공학과는 기술 동향에 맞춰 특정 영역에 국한된 교육이 아닌 서로 다른 전문 지식을 통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미래 바이오 인재를 양성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다학제적 교육과정을 구축해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인공지능학과, 빅데이터응용학과, 전자정보융합공과, 메타버스학과, 융합보안전공 등 5개 학과(전공)이 증원됐다. 인공지능학과는 인공지능 기초 및 응용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개발해 신산업에 응용할 융합 인재를 양성한다. 최대 인원인 24명이 증원됐는데, 최진우 교수는 “산업계 수요가 많은 인공지능 분야의 우수인력을 안정적으로 배출하기 위해 증원을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와 융합되기 때문에 기술에 대한 통합적 이해가 필요하다. 인공지능학과는 대학이 보유한 학문적 특성과 지역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초와 융합 연구에 나선다. 국내외 인공지능학과와 비교해 경희만의 교육과정 차별화를 이루고, 실전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고급 인재를 양성하려 한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응용하는 양질의 인력을 공급해 산업체 전문인력의 질적 불일치를 해소할 계획이다.


산업계 인력 수요 불일치 해소하는 양질의 인력 공급
사회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응용 분야의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빅데이터응용학과는 빅데이터 인력 수요에 맞춰 실무적 융합 연구가 가능한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를 위해 경영대학, 공과대학, 이과대학 소속 교수가 모여 융복합 교육을 제공한다. 산업 분야의 데이터를 활용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력을 공급해 인력 수요 불일치를 해소하고, 헬스케어, 금융, 생산 등 다양한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보탬이 될 계획이다.


전자정보융합공학과는 2030년 상용화 예정인 6G 통신기술 표준화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6G 통신은 초성능, 초대역, 초정밀, 초공간을 기반으로 5G 통신에 비해 10배 이상의 성능을 구현한다. 특히 인공지능과 위성통신과 접목해 통신 패러다임이 완전히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정보융합공학과는 차세대 통신 신산업을 위한 핵심 기술을 선점하며 국내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다.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단계별 융합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체와의 협력으로 실전 문제 해결 교육도 시행한다.


메타버스는 현실을 가상의 현실로 확장해 현실의 경험을 가상현실 속에서 경험케 하는 기술이다. 팬데믹을 거치며 가상현실의 활용이 실생활로 다가오며 기술도 확산하고 있다. 메타버스학과는 실감형 기술로 가상현실에 즉각적 몰입을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위해 초실감 지원 핵심 기술, 연결 기술, 적용 기술 등 3가지 핵심 단계를 설정하고 연구와 교육을 진행한다. 기술 외에도 전공자가 인문, 예술적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메타버스를 구상할 수 있는 융합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ICT 기술이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며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도 부각하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융합보안전공은 사이버 보안 사고를 분석하고 대응하는 학과다. 무인항공기(드론) 기술의 발달로 보안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전공은 무인이동체 관련 안티 드론 기술을 확보해 변화하는 사회가 요구하는 정보보안 인재를 양성한다. 이를 위해 학과 내 전공간 융합 체계를 구축하고,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지구적 문제 해결할 융합 기술 갖춘 인재 양성
‘환경·에너지’ 분야에서는 차세대원자력전공과 스마트팜과학과 등이 선정됐다.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 문제다. 전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 원자력 에너지가 주요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발전용 소형모듈원자로는 탈탄소화를 위해 산업 부분에서 원자력을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는다. 원자력공학과의 차세대원자력전공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등 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차세대원자력 분야에 특화된 과목을 신설해 탄소중립 달성과 국제 경쟁력 확보를 돕는다.


스마트팜과학과는 현장실습형 교육 및 전문 스마트농업 인력 배출을 위한 교육과 연구를 기획했다. 국내외에서 식물농장 형태의 스마트팜 산업의 급성장과 인재 수요 증가가 예측된다. 스마트팜과학과는 ‘국내 최고의 원예생명공학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신규 농업 실습장을 건설해 환경 데이터 외 생육 데이터를 획득하고, IoT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분석을 교육한다.


이번 정원 증원으로 우수 대학원생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기반이 구축됐다. 대학원은 학부 졸업생의 대학원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학부 연구생 제도와 장학금 지원 등의 마중물 정책을 준비 중이다. 첨단학과의 우수 교원도 꾸준히 확충한다. 공학계열의 경우에는 매년 최소 25명의 전임교원을 확보해 학과 경쟁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글 정민재·김율립 communication@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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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연구 총서 7 Artificial Intelligence and Transformation of Human Civilization 인공지능과 인류문명의 전환 이한구·이경전 편 | 152*225 | 260쪽 | 무선 22,000원 | 2026년 4월 21일 ISBN 978-89-8222-827-8 (94300) ISBN 978-89-8222-662-5 (set) 인공지능으로 인해 새로운 문명 전환의 문턱에 선 인류 혁신인가, 퇴보인가, 위협인가? 인류의 새로운 국면을 진단하는 ‘문명연구 총서’ 제7권! 오늘날 인류는 새로운 문명 전환의 문턱에 있고 그 핵심에는 인공지능의 부상이 있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AI와 공존하고 있다. 스마트폰 음성 인식, 검색 알고리즘, 추천 시스템, 자율주행 기술, 스마트공장, 그리고 AI 기반의 의료 진단과 금융 예측까지. 이처럼 AI는 일상의 모든 영역에 깊이 스며들어 있으며, 인간의 사고, 노동, 감정, 심지어 창조성까지 모방하고 대체하려 한다. 이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 중심의 문명은 여전히 타당한가? 기계가 생각하고, 창작하며, 판단하고, 심지어 감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에서 인간의 고유성은 무엇인가? 로봇이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의식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우리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새로운 문명의 구조를 기술적 관점에만 맡겨둘 수 없다. 오히려 인간 존재의 자기이해, 공동체의 미래, 윤리와 책임의 기반을 포함한 깊은 철학적 사유를 통해 재조명해야 한다. 문명연구 총서 7 《인공지능과 인류문명의 전환》은 인공지능 시대를 맞은 인류가 직면한 근본적 질문들을 다층적으로 탐구하면서,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다시 어떤 존재로 자리매김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인공지능과 인류문명의 변화를 통찰하는 9개의 글 제1부 진화하는 인공지능 〈문명사의 관점에서 본 디지털혁명〉(김기덕) 디지털혁명을 인간 정체성, 자율성, 감정 표현이라는 요구가 반영된 문명사적 전환으로 보고 이 국면에서 인문학의 역할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로봇 마음의 가능성〉(정대현) 로봇의 마음 또는 의식 문제에 양자정보 이론, 인지과학, 인공지능 이론을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접근한다. 그리고 양자 얽힘, 중첩 등이 인간 마음과 유사한 정보처리 구조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AI에 대한 오해 해소와 미해결 문제〉(이경전) AGI와 의식 있는 AI에 대한 논의는 윤리, 철학, 사회적 숙의가 필요한 복합 과제임을 강조하며, 과학적 근거 없는 과도한 기대와 공포를 경계한다. 〈AI는 그 고유의 마음을 지닌 것일까?〉(전소영) 인간의 인식 구조는 대상을 사회적 행위자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AI의 인격과 마음에 대한 문제는 인식론과 철학 문제로 정밀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인공지능(AGI)의 안정성 담론〉(최은창) 인공지능 기술과 사회의 만남을 ‘네오-러다이즘’ ‘포스트휴머니즘’ ‘행위자-연결망 이론’이라는 세 가지 이론적 관점에서 사회학적으로 고찰한다. 제2부 AI 문명 〈인공지능 시대의 포스트인문학〉(이한구)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이 인간 존재의 이해와 인문학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포스트휴먼과 포스트인문학의 특성 및 방법을 제시한다. 〈문예 AI를 통한 인류 영성〉(임채원) 챗GPT 기반 문예 AI가 인류 영성과 문명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한다. 현재도 문예 AI는 명상, 창작, 자기 성찰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앞으로 종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방향성과 가치 체계 형성에 파트너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AI를 통한 예술 창작의 한계와 가능성〉(김재인) 인공지능이 예술 창작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에 관한 철학적 문제를 다룬다. AI가 예술가처럼 보이고 인식되는 현상은 인간의 감성, 인지, 해석 구조에 따른 인식의 효과이며 실제로는 예술의 주체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 〈인공지능 윤리는 개인의 문제인가?〉(유용민) 기존 인공지능 윤리는 개발자나 사용자 책임에 집중하는 측면이 있지만, 이를 해결하려면 개인 도덕성 문제가 아닌 사회적·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차례 발간사 서문 제1부 진화하는 인공지능 문명사의 관점에서 본 디지털혁명/ 김기덕 로봇 마음의 가능성/ 정대현 AI에 대한 오해 해소와 미해결 문제/ 이경전 AI는 그 고유의 마음을 지닌 것일까?/ 전소영 일반인공지능(AGI)의 안정성 담론/ 최은창 제2부 AI 문명 인공지능 시대의 포스트인문학/ 이한구 문예 AI를 통한 인류 영성/ 임채원 AI를 통한 예술 창작의 한계와 가능성 - AI는 예술가의 여러 도구 중 하나일 뿐이다/ 김재인 인공지능 윤리는 개인의 문제인가? -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거시윤리학적 고찰/ 유용민 참고문헌 저자 • 이한구 경희대학교 석좌교수, 인류사회재건연구원장,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저서로 《역사주의와 반역사주의》 《지식의 성장》 《역사학의 철학》 《역사와 철학의 만남》 《문명의 융합》 등이 있다. •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저서로 《AI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AI 에이전트와 사회 변화》 《비즈니스 모델과 AI》 《버튼 터치 하트》(공저) 등이 있다. • 김기덕 전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인문콘텐츠학회 회장, 전국대학문화콘텐츠학과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인문콘텐츠의 모색》 《우리 인문학과 영상》(공저) 등이 있다. • 정대현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철학연구회 《철학연구》, 한국인지과학회 《인지과학》, 한국분석철학회 《철학적분석》의 편집위원장직을 역임했다. 저서로 《솔 크립키》 《로봇종 인간, 자연종 인간》 《이것을 저렇게도》 등이 있다. • 전소영 AI 기반 평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타(www.telta.ai)의 총괄, 전 SK그룹 mySUNI 학습과학 리드. • 최은창 경희대학교 빅데이터응용학과에서 'AI 거버넌스'를 강의하고 있으며, 옥스퍼드대학교 법과대학 방문학자, 예일대학교 로스쿨 정보사회 프로젝트(ISP) 펠로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펠로우로 연구하였다. • 임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과 인류사회재건연구원의 특임교수와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 《국가비전 2050》 《시민적 공화주의》 《공화주의적 국정운영》 《사회투자국가》 등이 있다. • 김재인 철학자,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교수. 저서로 《공동 뇌 프로젝트》 《인간은 아직 좌절하지 마》 《들뢰즈 입문》 등이 있다. • 유용민 전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저서로 《비전문직주의 저널리즘》 《미디어 다원주의 이해와 비판》 《경합적 민주주의》 등이 있다. 미래문명원(www.gafc.khu.ac.kr) 경희학원은 창학 이래 보다 나은 인류사회 건설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문화세계의 창조”를 통해 ‘인류의 보편가치를 구현한다’는 취지 아래 사회운동과 평화운동에 주력하며 평화와 공영의 미래문명을 지향하는 전 지구적 사회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은 이와 같은 경희학원의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이어받아 2005년 9월에 교책연구원으로 설립됐습니다. 새천년을 맞이하며 인간과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기획을 통해 인간중심의 지구협력사회, 미래지향의 지구공동사회를 이룩하자는 것이 그 설립 취지입니다. 현대사회, 현대 문명이 남겨놓은 현대적 아포리아를 넘어 자유와 평등, 평화와 공영의 인류 보편가치가 함께 살아 숨쉬는 체계적인 연구, 교육, 실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류사회재건연구원 (kihs.khu.ac.kr) 인류사회재건연구원경희대학교 교책연구원으로 1976년 3월에 설립되었습니다. 핵전쟁, 기후위기, 문명충돌, 인간성 상실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현대 문명의 시대적 조류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연구하여 보다 나은 인류의 미래를 구상하고 건설하는 것이 설립 목적입니다. 현재는 미래문명원의 연구 전담 산하기관으로 종합학술지 《OUGHTOPIA》를 발간하면서, 〈인류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탐구〉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OUGHTOPIA'는 ought(當爲)와 topia(場所)의 합성어로서 ‘당위적 요청사회’를 의미합니다. 경희대학교 설립자인 故 조영식 박사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당위적으로 요청되는 사회라는 뜻에서 ‘OUGHTOPIA’의 개념과 철학을 창안하였습니다. 문명연구 총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바라본 인류 문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문명연구 총서〉는 산업혁명에 이은 정보통신 혁명으로 발생한 문명의 변화와 문제점, 그 해결을 위한 방책에 이르기까지 문명전환 시기 논의해야 할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진행한 문명연구 세미나의 결과물로 인류 문명에 대한 면밀한 해석과 문제점 진단,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 현대 문명의 전환 (문명연구 총서 1) ·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새로운 모색 (문명연구 총서 2) · 과학기술 문명에 대한 성찰 (문명연구 총서 3) ·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 (문명연구 총서 4) · 계몽주의와 근대문명의 재조명 (문명연구 총서 5) · 한국문명론 (문명연구 총서 6) · 인공지능과 인류문명의 전환 (문명연구 총서 7) 책 내용 서문_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전환의 한복판에 서 있다.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기술혁신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혁신이나 인간의 노동을 보조하는 도구를 넘어 인간 문명 자체의 재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마치 산업혁명이 인류를 농경 중심 사회에서 산업 중심 사회로 이끌었듯, 인공지능은 지식과 정보, 창의력 중심의 새로운 문명 전환을 이끌고 있다._이한구 (인류사회재건연구원장) 문명사의 관점에서 본 디지털혁명_가상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마음껏 구현하고자 한 메타버스가 기술적 한계, 인식의 한계로 침체한 가운데, 바로 이어서 2022년 챗GPT가 출현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맥락(콘텍스트)에 입각하여 구현해주는 AI 기술의 발전은 필수적인 것이다. 따라서 AI 기술의 출현 또한 개인맞춤형 정체성 발현 열망이 핵심 동인(動因)이라고 보아야 한다._[43쪽] 로봇 마음의 가능성_인간 역사에서 농업, 문자, 산업, 정보 혁명을 거치면서 인간은 ‘그 혁명의 주체’였지만, ‘인공지능의 혁명’에서는 혁명의 주체가 뒤바뀔 수 있다. 사람이 로봇의 지배를 받지 않으려면 사람이 로봇을 ‘윤리화하는’ 선제적 인문학을 마련해야 한다. 멕시코의 아즈텍(Aztec) 종족은 신인 줄 알고 백인 코르테스(Hernán Cortés) 스페인 장군을 신뢰했다. 하지만 그에게 1521년에 무자비하게 정복당했던 것처럼, 지구 인류는 도우미로 믿고 개발한 로봇에게 정복당할 수 있다. 현 단계에서 ‘사람’은 그러한 ‘로봇’에 대해 통합적, 체계적으로 접근을 하여 선제적 인문 주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_[54쪽] AI에 대한 오해 해소와 미해결 문제_신경유전 구조주의 이론에 따르면, 의식은 생물학적 뇌 속 뉴런의 매우 특정하고 복잡한 조직에서 비롯되므로, 현재 AI와 같은 합성 시스템에서는 모방할 수 없는 특징이다. 인간이 경험하는 유형의 의식, 즉 감각 경험, 감정 반응, 인지평가를 통합하는 방식을 AI의 계산 및 합성 과정이 현재로서는 모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뉴런과 뇌의 독특하고 복잡한 생물학적 인프라 없이는 AI가 인간의 의식을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_[86-87쪽] AI는 그 고유의 마음을 지닌 것일까?_전문가의 멘탈 모델에 대한 관심은 교육 훈련, 특히 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 역할을 보다 잘 수행해 내는 데 필요한 능력 개발’을 지원하는 분야(예: 인력개발)에서는 오랜 관심 주제이기도 하다. 필자의 박사 논문도 전문성 개발과 관련하여 전문가 집단 중 소위 1등과 2등의 차이를 확인하는 주제를 다뤘다. 당시 심사위원 중 한 분이셨던 전문성 관련 연구를 많이 하신 교수님이 “전문가와 비전문가에 관한 연구는 어느 정도 수렴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 연구에서 보다 중요한 주제는 전문가 내에서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주신 것이 영향을 미친 결과였다._[92쪽] 일반인공지능(AGI) 시대의 안전성 담론_안전한 AI 개발이라는 사명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거두어야만 실현될 수 있다고 보는 그의 발언은 실리콘밸리 AI업계에 만연한 논리 세 가지를 드러낸다. 첫째, 일단 성능 개발부터 해야 하고 뒷수습은 나중에 한다. 둘째, 압도적 시장 선점이 최우선이다. 셋째, 기술로 인한 문제는 기술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기술 해결주의(technological solutionism)이다. 기술 해결주의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선제적 검토와 예방을 강조하는 사전 예방원칙과는 본질적으로 상충한다._[137쪽] 인공지능 시대의 포스트인문학_엄격히 말해서 포스트휴먼에게는 인간/자연의 이분법이 적용되기 어렵다. 우리가 정의한 포스트휴먼은 증강인간이기도 하고 기계장치와 인공지능이 결합된 존재이기도 하다. 이들은 서로 간이나 다른 사물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나는 앞에서 이런 탈이원론적 존재론을 연결망 존재론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연결망 존재론과 가장 잘 조화되는 것이 융합적 연구다. 그러므로 포스트인문학이 당면한 최대의 과제가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라 할 수 있다._[177쪽] 문예 AI를 통한 인류 영성_일반적으로 오픈 AI가 등장하면서 영성 AI가 진화하면 그 스스로 신과 같은 영성적 능력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두려움이 있다. 특히 AGI가 발달하게 되면 특정 분야가 아니라 인간을 뛰어넘고 그 자체가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진화시켜 지능에서 인간을 추월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인간을 압도하고 지배하거나 파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이다._[200쪽] AI를 통한 예술 창작의 한계와 가능성_예술 작품 감상은 이성으로 이해하는 작업이 아니다. 그것은 이성을 넘어서, 혹은 비껴서, 즉각 느끼는 과정이다. 작품은 느낌의 영매다. 앞서 말했듯, 이 과정에서 작가의 몸과 감상자의 몸 사이에 공진이 일어난다. 그런데 앞에서도 지적했듯 AI는 비물질적이다. 그것이 물질을 조작해서 감각의 영매가 되게 하는 일은 별도의 작업을 요구한다. 물질적 매개를 조직해야 한다. AI를 통한 작업은 앞서 미디어아트가 했던 작업에서 얼마나 더 전진할 수 있을까?_[221쪽] 인공지능 윤리는 개인의 문제인가?_미시윤리학적 관점과 연결된 지배적인 ‘리터러시’에 대한 인식론적 경향은, 마치 사회 구성원들 개개인의 리터러시를 기계적으로 총합하면 그것이 바로 한 사회의 리터러시가 될 수 있다는 기계론적 이해의 방식과 가깝다. 문해력이란 기본적으로 말과 글을 잘 이해하고 쓰는 능력을 뜻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문해력은 인공지능을 잘 이해하고 쓰는 능력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인공지능 윤리와 관련하여 현대 사회에 필요한 사회적 역량은 구성원 개개인의 문해력으로 한정될 수 없다._[2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