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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화학공학과 김종식 교수 연구팀,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우수상 받아

2025-01-06 연구/산학

화학공학과 김종식 교수 연구팀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산학프로젝트 챌린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한화솔루션과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 제거하는 촉매 개발
선택적 질소산화물 환원 촉매 관련 논문 및 특허 출원 성과 이어져


화학공학과 김종식 교수 연구팀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산학프로젝트 챌린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김종식 교수 연구팀은 한화솔루션과 협업해 선택적 질소산화물 환원용 고성능 촉매 개발을 진행했다. 논문 제1저자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화학공학과 박소현 학생은 “학부 때 배운 촉매반응공학 이론 지식이 실험으로 구현돼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제거, 탄소 중립 수요 맞춰 기술 연구 진행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 학술지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IF=12.2) 12월 호에 게재됐고, 특허도 출원됐다. 기술 수요기업인 한화솔루션은 그룹 계열사 주력 품목인 선박, 디스플레이, 정밀기계, 엔진에서 방출되는 배기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을 저온에서 화학적으로 제거하는 고부가 탄소 중립 기술 확보에 관심을 기울였다.


김종식 교수 연구팀은 기업수요에 맞춰 선택적 질소산화물 환원을 저온에서 고활성시키는 촉매를 도출했다. 개발된 촉매는 가혹한 반응 조건에서 기존 상용 촉매 대비 획기적으로 개선된 배기가스 정화 성능과 피독 내구성을 보였다. 촉매의 가격도 저렴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그림 설명. 실험 결과 요약본

박소현 학생은 “저가의 전이 금속을 활용해 미세 제어된 활성 표면에 활성화 물질 중 하나인 인산화기(PO43-)의 고정화 자리를 최적화한 촉매의 대량 합성법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촉매와 달리 배기가스에 포함된 피독성분(H₃PO₄)을 촉매 활성화를 위한 매개물로 활용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학협력 프로젝트 수행을 통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연구를 바라보게 됐다는 박소현 학생은 “랩 스케일의 촉매 연구와 파일럿 스케일의 촉매 연구가 조금은 달라도, 밀접하게 연관되고 상호보완될 수 있음을 배웠다. 이론과 실험의 괴리를 해결하는 방법들을 배우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연구 역량을 가늠할 수 있어 성장의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종식 교수 연구팀은 개발된 촉매 기술의 상용성 및 실용성 향상을 위하여 한화솔루션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최근 1년간 고성능 환경촉매군에 관한 국내외 특허 출원 9건, 영향력 지수(IF) 10 이상의 학술논문 3편 출판 등의 정량 성과를 창출했다. 김종식 교수는 “산학 협력을 통해 도출된 연구 성과로 탄소 중립의 촉매론적 달성에 기여하고, 화학산업의 고부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기능성 유무기 복합소재 실용화 전문인력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4단계 BK21 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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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브랜드 전략과 기획(김정열) 브랜드 포지셔닝의 개념과 중요성, 시장조사, 타깃팅, 세분화 전략 등을 통한 실행 및 관리 방법과 브랜드 경험 설계와 소비자 유대 형성 방법에 대해 다뤘다.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기획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브랜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필요한 브랜드 경험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Ⅲ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개발(한희석)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구상하고 표현하는 과정에 적용하여 이론으로부터 실습까지 단계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케이스 스터디 & 인터뷰〉에서는 세 명의 디자인 디렉터의 프로젝트를 소개하여 보다 현장감 있는 디자인 과정과 결과물을 살펴볼 수 있다. Ⅳ 브랜드 디자인 매니지먼트(박상희) 브랜드 디자인 매니지먼트의 핵심 요소인 브랜드 관리, 리브랜딩, 디자인 평가 등의 전략적 접근 방식을 다루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브랜드의 생명 주기, 리스크 관리, 클라이언트 기대 관리 등 다양한 관리 방법을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 이 내용은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디자인 전략을 점검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추어 리브랜딩을 적절히 시행하는 데 유용하다. 차례 서문 Ⅰ 브랜드와 디자인의 기초_정의태 1장 브랜드의 개념과 역사 2장 브랜드의 확장 3장 브랜드 디자인의 이해 Ⅱ 브랜드 전략과 기획_김정열 1장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 2장 브랜드 경험 전략 Ⅲ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개발_한희석 1장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개발 2장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프로젝트 3장 케이스 스터디 & 인터뷰 Ⅳ 브랜드 디자인 매니지먼트_박상희 1장 브랜드 매니지먼트의 이해 2장 브랜드 자산 관리와 브랜드 구축 모델 3장 리브랜딩과 브랜드 아키텍처 관리 4장 브랜드 디자인 관리 및 평가 에필로그 지속가능한 브랜드와 사회적 책임 저자 박상희 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예술디자인대학 부학장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천광역시 소통기획담당관실 브랜드전략팀장,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브랜드 개발추진단 사무국장, 애경산업(주) 디자인센터 차장 등을 지냈다. 대학에서 브랜드 디자인 매니지먼트, 사회적 디자인, PBL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 도시 브랜드와 공공디자인의 자문, 심사,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 BX전략분과 부회장 및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김정열 총신대학교 호크마교양교육원 교수 한양대학교에서 디자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총신대학교에서 교양교육원원장, 산학협력단 부단장, 창업지원단 단장을 역임했다.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 부회장 및 논문편집위원,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논문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브랜드디자인과 융합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정의태 한양대학교 ERICA 디자인대학 교수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독일 Hochschule Augsburg에서 Interactive Media 석사학위를 받고, 경북대학교에서 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제대학교 공과대학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한국디자인진흥원 이사,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사,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 부회장, 한국디자인학회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경험 디자인,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학문, 지역, 산업에 기여하고자 한다. 한희석 브랜드 디자인 컨설턴시 BRUDER 이사 일본 Tama Art University의 Graphic Design학과를 졸업하였다. Japan Typography Association, Kyushu Art Directors Club, 그리고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경희대학교, 계원예술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M.I, 한국방송공사 KBS C.I, 구마모토 국제공항 C.I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 및 기업을 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아트 디렉터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책 내용 서문_브랜드 태도에는 ‘겸손한 자랑’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자기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가진 강점과 가치를 당당히 드러내되, 이를 자만으로 보이지 않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길 기대합니다. 이는 고객과의 관계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자신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_[9쪽] 브랜드 디자인의 기초_브랜드는 개인이나 그룹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개인이 자신을 표현하거나 사회 내 지위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특정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그 사람이 특정 사회 계층, 문화 또는 그룹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럭셔리 브랜드는 부와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고, 친환경 브랜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의지를 나타낸다. 이처럼 브랜드는 소비자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표현하는 도구가 된다._[29쪽] 브랜드 전략과 기획_브랜드 경험은 소비자가 브랜드와 상호작용하는 모든 접점에서 느끼는 감정적, 인지적, 감각적 반응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는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에 국한되지 않고, 브랜드가 소비자와 어떻게 소통하며, 그들에게 어떤 감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포함한 총체적인 경험을 의미한다. 브랜드 경험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형성하고, 그들의 충성도와 구매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_[89쪽]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개발_브랜드 아이덴티티란 브랜드의 가장 핵심에 위치한 본질(Essence)로부터 출발하여 브랜드의 비전(Vision)과 가치(Value), 미션(Mission)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따라서 브랜드가 세워질 가장 기반으로부터 수립되어 하나의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는 언어적(Verbal), 시각적(Visual)으로 표현되는 요소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브랜드가 갖춘 프로덕트나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_[107쪽] 브랜드 디자인 매니지먼트_디자인 전략에서 리스크 관리는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창의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는 중요한 활동이다. 창조 리스크는 디자인과 브랜딩 전략의 개발 및 실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과 부정적 결과를 포함하며, 이는 다양한 요인(소비자 반응의 불확실성, 시장 변화, 기술적 한계, 내부 이해관계자 간의 의견 차이)에 의해 나타난다. 성공적인 리스크 관리는 브랜드의 일관성, 시장에서의 경쟁력,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_[213쪽] 에필로그_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뜻하는 단어로 ESG를 사용하기도 한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 (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대표하는 용어이다. 기업 가치 산정을 기존의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꾸어, 사회적 책무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구글은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다양한 CSR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ESG 보고서를 발행해 CSR 활동의 진행 상황과 결과를 투명하게 보고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 많은 국내외 업체와 기관이 ESG 보고서를 매년 발간해 이에 동참하고 있다._[226쪽]

    • 동사 수업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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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개의 동사로 풀어가는 영미 유럽 명작 동사 수업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이병수 교수의 명작 강의 수원시립도서관 대형 강의실 만석을 기록하며 수년간 이어져온 고전 강의의 정수! “내 인생 최고의 고전 수업” “삶이 무엇인지 질문받았을 때, 이 강의가 떠올랐다” 이병수 지음 | 140*200 | 260쪽 | 무선 | 18,000원 | 2025년 1월 30일 ISBN 978-89-8222-785-1 (03800) 『동사 수업』은 근현대를 풍미한 영미 유럽 명작을 중심으로 작품이 주는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문학, 철학, 언어를 아우르는 강의와 연구를 진행해 온 이병수 교수는, 시니어 인문대학 등 여러 곳에서 삶의 지평을 넓히는 인문학 강의를 이어왔다. 특히 수원의 선경도서관에서 진행한 『레미제라블』 『안나 카레니나』 『변신』 『햄릿』 『이방인』 등 50편이 넘는 고전 명작에 대한 동명의 강의는 대형 강의실 만석을 기록하며 수년간 인기리에 진행되었다. 이 책을 쓴 주된 이유도 수업을 듣고 그 감동을 공유하기를 원하는 여러 수강생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1편의 고전 명작과 ‘사랑하다’ ‘꿈꾸다’ ‘방황하다’ ‘행동하다’ 등의 여러 동사를 키워드로 하고 있다. 5부로 나누어 붙인 표제는 공감/상상/행동/표현/열정이다. 이 가운데 고전 작품에 어울리는 하나의 동사를 주제로 삼고, 그 동사로 지은 문장이 주는 가치를 공유하였다. 동사가 의미하는 행동언어에 관한 인문학 수업인 셈이다. “볼 줄 알고 보는 것을 좋아하는 눈에는 모든 게 천국이다.” 보는 것과 읽는 것을 즐기는 사람에게 이 세상을 그리는 책은 천국과 같다. 그리고 그 키워드는 ‘동사’다. 보고 읽는 행동이 있어야 천국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눈앞에 펼쳐진 우주라는 책을 읽는 건 몸을 움직여 감각으로 느끼는 일이다. 『동사 수업』의 글들은 생각에만 머무르지 말고, 몸을 열어 우주를 보고 읽으며 천국을 경험해 보자는 건의서다. 저자 이병수 교수는 학교나 교외에서 인문학 강의를 할 때면 이러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불행한 삶을 사나요?” 그때 저자는 이렇게 답하곤 한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도 얼마든지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글을 읽을 줄 알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고도의 행복을 누리며 삽니다. 그리고 좋은 책을 골라서 올바르게 읽으며 감동을 얻는 최선의 길은 명작을 많이 읽는 것입니다.” 그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고전 명작의 문장을 해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작품의 문학적 위치와 작가의 생애 등 전기적 비평을 살펴보고 작품 읽기, 주요 문장에 대한 해석으로 고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의 삶을 반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차례 들어가는 말 공감 사랑하다 – 플라톤, 『향연』 존경하다 –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이해하다 –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듣다 – 프란츠 카프카, 『변신』 상상 꿈꾸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갈등하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보다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스완네 집 쪽으로』 방황하다 –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지옥 편』 행동 행동하다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야간비행』 탐구하다 –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론』 모험하다 – 루이제 린저, 『삶의 한가운데』 반항하다 – 알베르 카뮈, 『이방인』 표현 울다 –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그리다 –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말하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쓰다 – 장 폴 사르트르, 『구토』 열정 춤추다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싸우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파우스트』 미치다 – 스탕달, 『적과 흑』 반복하다 –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태어나다 – 헤르만 헤세, 『데미안』 지은이 : 이병수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의 교수로 재직하며, 필수 교과목 가운데 하나인 ‘인간의 가치 탐색’을 중심으로 문학, 철학, 언어를 아우르는 강의와 연구를 진행해 왔다. 프랑스 Montpellier III 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서양의 문예에 대한 다수의 연구논문을 썼다. 주로 고전과 유럽 문명 강의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 외에도 시니어 인문대학 특강은 삶의 지평을 높이는 인문학 강의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선경도서관 등에서 50편이 넘는 고전 명작에 대한 강의를 수년간 인기리에 진행했다. 『행복은 어디에 있나요』, 『드라큘라』, 『청춘은 책의 날개 위에 꽃핀다』 등의 역서와 공저가 있다. 『동사 수업』은 ‘동사’와 ‘고전’에 대한 깊은 사색의 글이다. 책 내용 들어가는 말_두어 해 전이었다. 가을 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될 무렵, 한 학생에게 메일을 받았다. 학기가 끝나면 종종 학생들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곤 한다. …면접 끝에 갑자기 한 면접관이 이런 무거운 주제의 질문을 던지더란다. “삶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그 순간 학생의 머릿속에는 우리가 고전 강의 시간에 다룬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나타난 삶의 현재성과 직접성,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가 보여주는 삶의 부조리함과 허무에 대한 인식, 그에 대항해 나가는 반항적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열정 등이 떠오르며 망설임 없이 대답을 마쳤다 한다._이병수 (저자) 공감_불행하게도 그의 가족들은 그레고르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우리는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싶을 때 제일 먼저 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 설사 말을 듣고 있다 해도 전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 그레고르의 가족은 그가 하는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가 하나의 인격체이자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그레고르는 가족에게 인간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버림받는다._[듣다, 57쪽] 상상_방황한다는 것은 빛을 잃고 어둠 속에 잠긴다는 뜻이다. 내가 가는 길을 비춰주는 등불을 잃은 것이다. 우리의 주인공은 인생 중반, 말하자면 기독교 중심의 서양 문화에서 통상적으로 말하는 서른다섯 살 나이에 인생의 올바른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모르게 된 것이다. 그는 인생의 목적을 상실하고 절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졌던 확신은 사라지고 신념이 흔들리고 있다. 인생에서 좌표를 잃은 사람은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이다._[방황하다, 100쪽] 행동_우리는 스스로 행동 대열에 동참함으로써 나와 타인의 삶을 지속시킬 수 있다. 개인의 행동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공동선의 실현이다. 그러므로 나의 작은 행동은 더 할 수 없는 가치를 갖는다. 사소하게 보이는 개인의 미미한 행동이 거대한 물결이 되어 인간사회를 전진시킨다. 가냘픈 나비 날개가 일으키는 미세한 파동이 폭풍우를 불러오는 이치와 같다._[행동하다, 114쪽] 표현_사르트르가 쓴 『구토』는 철학 소설이다. 인간의 실존과 부조리성을 다룬 소설로 유명하다. 그리고 자전적 소설로 소설 속 로캉탱은 사르트르 자신을 투영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말한다. ‘나는 로캉탱이었다. 나는 그를 통하여 만족스럽지 못하나마 내 삶의 본질을 표현했다.’ 그가 삶의 본질을 표현하는 일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참모습이 무엇인가를 글로 써내는 일이다. 사르트르에게 글쓰기는 조약돌과 같은 사물을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에 관한 보고서이다._[쓰다, 190쪽] 열정_아기가 어머니의 자궁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일은 일생일대의 큰 모험이다. 자궁이라는 알에서 나오는 새 생명의 탄생, 그보다 경이로운 일은 없다. 그런데 작가 헤르만 헤세는 우리에게 알을 깨고 나오는 일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의 둥지, 즉 알의 세계를 만든다. 어린아이 때부터 죽을 때까지 우리는 알을 만들었다 부수기를 반복한다. 우리가 하나의 둥지에서만 일생을 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_[태어나다, 252쪽]